<더블유> 선본(정후보 구한민(도시·10), 부후보 유승민(경제·12))은 ▲연세 정책 콘테스트 이심전심 ▲등록금 인하 ▲주거권 확립 ▲학사제도 개선 ▲대학평의원회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연세 정책 콘테스트 이심전심’ 공약은 서울시의 정책제안 프로그램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우리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아래 총학)에서 진행할 정책을 모집하는 것이다. 부후보 유씨는 “학생사회에 관심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하는 공약”이라며 “학생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고 의결기구에서 심의를 거쳐 정책화한 다음에 총학의 정책 실천에 대해 피드백까지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더블유> 선본은 명목등록금 인하를 위해 ▲국가에 사립대 정부지원금 확충 요구 ▲법인에 법정 부담금* 기준액 100% 전입이행 요구 ▲학교에 예산 부풀리기 관행 시정 요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씨는 “등록금에 관해서는 학교를 넘어 총학이 직접 국가와 지자체에 다양한 방안들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점에서 지난 총학들의 등록금 인하 공약과 차별을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지원금 확충을 요구할 때는 실제 지원금 사용 계획이 병행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후보 구씨는 “정부지원금은 장학 재원, 교육 공간 조성 등 기존 등록금·비등록금 회계가 사용되던 곳 모두에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거권 확립을 위해 <더블유> 선본은 ▲정부에 공공기숙사 양적 확충 요청 ▲우정원 정상화 및 기숙사 신축계획의 조속한 진행 요구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우정원 정상화에 대해 <더블유> 선본은 ▲우정원 기숙사비 거품 빼기 ▲준비되지 않은 우정원 입사에 대한 보장 ▲기숙사 신축계획 원안의 조속한 진행 요구 ▲우정원 입사자선발기준 재조정 등의 세부공약을 내세웠다. 유씨는 “공공기숙사 문제를 위해서는 버스 종점 근처 부지나 종전부동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숙사 신축을 위한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지적에 구씨는 “공공기숙사는 단독 기숙사가 아니라 연합기숙사 형태”라며 “만일 서대문구에 공공기숙사를 짓는다고 하면 우리대학교가 단독으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일대 대학들과 함께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예산 마련에 있어 현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학사제도 개선 공약은 ‘진짜 재수강 3회 제한 폐지’와 ‘교육환경개선캠페인’으로 나뉜다. 51대 총학 <Solution>도 재수강 3회 제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관련 정책들을 시행했으나 결국 공약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Solution>의 아쉬웠던 점은 학생들 사이에서 재수강에 대해 이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폐지 자체를 목표로 둔 것”이라며 “우리는 재수강 제한 폐지를 최종적인 목적이 아니라 사안에 대한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환경개선캠페인’은 학교의 일방적 의사결정 구조를 변화시켜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는 공약이다. 구씨는 “총학이 결정한 사항에 대해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요구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더블유> 선본은 대학평의원회(아래 대평)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씨는 “오는 2015학년도는 대평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학생의원 숫자를 늘려 구성원 간 불균형 해소, 분기별 1회로 정기회의 정례화 및 긴급안건에 대한 비정기회의 소집, 우리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회의 결과 공유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더블유> 선본은 ‘공과대 ABEEK 포기제 도입,’ ‘과학 교양과목 정규/계절학기 국제캠 전면 이전 유예’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해당 공약들이 다른 단과대 공약과는 다르게 주요 공약과 함께 배치된 이유를 묻자 구씨는 “단순히 ABEEK 포기제 공약이 다른 단과대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실은 것은 아니다”라며 “공과대 학생회장으로 일하며 ABEEK 문제 해결이 단과대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고 학교 본부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과학 교양과목 관련 공약에 대해서도 “총학과 단과대 학생회가 연계해 일하면 문제 해결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법정 부담금 : 특정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부과하는 조세 이외 금전 납부 의무를 뜻한다. 현재 우리대학교 법정 부담금은 교직원의 연금부담금, 건강보험부담금, 재해보상부담금, 비정규직에 대한 4대 보험료로 구성돼 있다.
**종전부동산 :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남겨진 기관청사 등 건축물과 그 부지.
김가원 기자
gabriella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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