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총동아리연합회 <NOW>(아래 동연)는 선본 출마 당시 총 16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공약은 크게 ▲신촌캠 동아리 관련 3개 ▲국제캠 동아리 관련 3개 ▲동아리 학생 복지 관련 10개로 분류된다. 이중 8개가 이행됐으며 3개가 부분적으로 이행됐고, 5개가 이행되지 않았다.

신촌캠 동아리 관련 공약은 ▲동아리 공연 공간 확보 ▲동아리방 추가 확보 ▲연습 공간 확보 총 3개로, 모두 이행되지 않았다. 동연은 공약 실현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지는 지하 공간을 확보할 것을 약속했지만, 학교 측과 지하 공간에 대해 협의하는 공간관리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공약 이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총동아리연합회장 홍성현(토목·11)씨는 “예상과는 달리 공연 및 연습 공간과 관련해 학교 측과 협의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공약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특히 공연 동아리들의 불편함은 개선되지 못했으며, 중앙동아리 오르페우스 회장 정현섭(지템·08)씨는 “공간을 원하는 동아리는 많은데 공간은 그대로이다 보니 타 동아리와의 경쟁으로 연습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국제캠 동아리 관련 공약 중 ▲자치공간 온라인 예약 시스템 구축 ▲국제캠 동아리 박람회 개최는 이행됐으나, 국제캠 동아리 지원단 체제 확립 공약은 부분 이행됐다. 국제캠 내 자치공간은 다목적실 5개, 세미나실 15개로 모두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용됐다. 홍씨는 “다목적실은 대부분 예약이 잘 됐지만 세미나실은 이용률이 매우 낮았다”며 “세미나실의 경우 차라리 각 동아리에게 배정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동아리 지원단에 대해서 홍씨는 “국제캠 14학번을 중심으로 집행부 6명이 꾸려졌지만 신촌캠처럼 재실 업무는 하지 않아 50% 이행됐다고 볼 수 있다”며 “주로 국제캠 내 자치공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관리하고 문 개방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리 학생 복지 관련 공약 중에서는 ▲물품대여 ▲동아리 활동증명서 발급 ▲홈페이지 개편 ▲동연실 재실 ▲SNS 활동 ▲연세에듀캠프 총 6개가 이행됐으며 ▲동아리 백서 및 소개집 발행 ▲동연 연합 활동은 부분 이행됐다. 중앙동아리 연세서우회 회장 김정욱(경제·13)씨는 “공지사항이나 공식 일정에 대한 내용을 업무폰으로 공지해주고 꼬박꼬박 문자를 보내줘 좋았다”며 “그 외에도 주류지원이나 문화행사, 물품대여, 프린트 지원과 같은 동아리 복지와 관련된 부분이 훌륭하게 이뤄져 좋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각 동아리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담는 동아리백서는 발행되지 않았다. 홍씨는 “동아리 소개집은 동아리 박람회 때 함께 배부됐지만 동아리백서는 예산과 자료 수집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동연 홈페이지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라 동아리백서 발행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고 전했다. 동연 연합 활동의 경우는 기존에 내세웠던 연합 일일호프나 동연배 퀴즈대회 개최 등의 방식이 아닌 'Now a day'라는 나눔 시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한편, 복지 관련 공약 중에서 ▲외부업체 연계 ▲동연 연합 농활은 이행되지 않았다. 동연과 연계된 외부업체는 액세서리 업체 OST 한 군데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혜택이 적고 홍보가 부족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동연 연합 농활의 경우는 신청한 학생 수가 최소 거주 인원 10명에 미달해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동연은 신촌캠 동아리 관련 공약을 모두 이행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홍씨는 다음 선본에 대한 당부로 “내년에 백양로 재창조 사업이 마무리되고 공간에 대한 논의가 오가면, 동아리 공간을 최대한 요구해 얻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면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처음 임기를 시작했을 때 보다 많이 나태해졌지만 남은 임기동안 인수인계에 집중해서 내년 동연 학생회가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평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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