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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당신을 노리는 사이비 종교집단캠퍼스에 파고든 기독교 이단
  • 김은샘 기자, 고석현 기자, 오지혜 기자
  • 승인 2014.11.15 18:21
  • 호수 1742
  • 댓글 1

▲ 왼쪽부터 통일교, 신천지, IYF (대한예수장로회에서 분류한 기독교 이단)

우리대학교 학생 ㄱ씨는 친하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교회 행사’에 함께 가자는 권유를 받았다. 평소 호감이 있던 오빠라 아무 생각 없이 교회에 따라간 ㄱ씨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면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말을 듣고 참가 신청서를 작성했다. 함께 간 오빠는 ㄱ씨에게 교회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소개시켜줬고 교회 사람들은 ㄱ씨를 반기며 친절하게 맞이했다. 그렇게 교육 프로그램은 시작됐고, ㄱ씨는 생각보다 흥미로운 성경 이야기에 재미를 느꼈다. 교회를 소개해준 오빠와 함께 프로그램에 꾸준히 나가기 시작하면서 ㄱ씨는 장학금 명목으로 몇 만 원씩 받았다고 한다.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에 대한 내용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ㄱ씨는 교회의 장로님으로부터 예배에도 나와 보라는 말을 듣게 됐다. ㄱ씨는 종교를 가져본 적이 없어 조금 망설였지만, 장학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한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예배를 나갔다.
ㄱ씨는 “그 때부터 조금씩 이상한 낌새가 보였다”고 말했다. 목사님은 예배 시간 내내 자신의 육신이 부활한다는 소리를 늘어놨으며, 그 부활을 증명하는 기괴한 영상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예배가 끝난 후 참석자들에게 교회 안에서의 일을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ㄱ씨는 이후 교회 사람들의 연락을 일절 무시했다. 그러자 교회 사람들은 ㄱ씨의 집 앞에까지 찾아와 그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다. ㄱ씨는 “부모님과 경찰의 보호조치로 사건은 무사히 해결됐지만 생각만 해도 몇 번씩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집단에 포교당하거나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는 당신조차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캠퍼스 안까지 파고든 사이비 종교집단, 과연 그들은 무엇이고 사람들은 왜 쉽게 빠져드는지 기독교 이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기독교 이단? 사이비?

▲ 신천지 출입을 금지하는 인천의 한 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에 따르면 기독교 이단이란 파당을 이루어 기독교신앙의 기본 교리를 부인하거나 왜곡해 가르치는 종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독교 이단’보다는 ‘사이비 종교’라는 말에 익숙하다. 우리대학교 교목 박노훈 교수(연합신학대학원·신약학)는 “사이비는 사회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인 반면 이단은 종교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라며 “사이비라는 단어의 용례로 사이비 의사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정통 교단들은 해마다 기독교 이단 목록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빠져있는 기독교 이단으로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아래 신천지) ▲기독교복음선교회(아래 JMS(정명석))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 아래 하나님의교회) ▲기쁜소식선교회(아래 박옥수 구원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아래 통일교)이 있다. 얼핏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기독교 집단이지만 사실 기독교 이단은 기독교 정통 신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많은 심각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기독교 이단

기독교 이단으로 분류되는 종교집단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종교적 신념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물의를 일으켜 왔다. 기독교 이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인 ‘현대종교’의 탁지원 소장은 “가장 널리 포교활동을 하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종교는 ‘신천지’”라며 “집을 방문하거나 기성 교회에 들어가 오랫동안 활동하며 교회를 점령하고 신천지화 시킨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학생 ㅇ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며 제보를 해왔다. 거주지 이전으로 인해 다니던 교회를 옮기게 됐다는 ㅇ씨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가 신천지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ㅇ씨는 “그 작은 교회에 신천지 사람들이 들어와 목사님과 장로들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차츰 그들이 입지를 넓혀가더니 급기야 기존의 목사님을 쫓아내고 신천지 목사를 내세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신천지 못지않게 유명한 JMS(정명석)는 설립자 정명석을 ‘Jesus Morning Star’라고 칭하며 그가 메시아임을 주장한다. 정씨는 병을 고쳐준다며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국제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정씨는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수감중이지만 JMS는 여전히 왕성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탁 소장은 “정씨가 구속됐지만 그를 기다리는 여성 회원들은 모임을 만들어 종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종말론을 내세우며 교인들에게 500만원에 달하는 비상용품을 구입하게끔 알선, 헌금을 요구했다. 또한 주식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옥수 구원파’ 역시 대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박옥수 구원파에서 설립한 대학생 포교의 핵심단체인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는 우리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 내에 포진하여 대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인 해외봉사, 영어 말하기 대회 등으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IYF 소속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폭력을 동원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1월, IYF가 한양대 행사장소를 불법으로 대여하고 무력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이에 당시 한양대학교 교목이었던 이순임 목사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알게 된 IYF 관계자는 이 목사에게 ‘신변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협박했다.

▲ 합동결혼식을 하는 통일교

1954년 창립된 ‘통일교’는 설립자 문선명을 총재 혹은 메시아라고 부르며 문씨가 지난 2012년에 별세한 이후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금을 봐준다는 구실로 접근한 통일교 관계자에게 포교를 당했다는 한 부부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강제적으로 숙식을 강요당하며 5년 여 간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뒤 가까스로 탈퇴했다고 전했다. 통일교는 문씨가 선택한 사람들끼리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일교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사무총장 이영선 목사는 문씨가 자의적으로 가정을 구성해 주는 점을 비판하며 통일교 합동결혼식의 문제점을 역설했다.

대학생을 현혹하는 기독교 이단


캠퍼스에 침투한 기독교 이단 집단은 대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사항인 수업이나 학점, 해외봉사 등을 미끼로 학생들에게 접근한다. 인하대학교 학생인 ㅂ씨는 최근에 이상한 일을 겪었다. 대학교 조별 과제를 도와달라며 ㅂ씨에게 다가온 여성 2명은 자신들을 신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점수 비중이 매우 높은 과제라며 부탁하는 사람들을 뿌리칠 수 없었다는 ㅂ씨는 대학로의 스터디룸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ㅂ씨는 “인상도 좋았고 내 또래처럼 보여 무시할 수 없었다”며 “평소 자주 이용하는 스터디룸이라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배우는 신학에 대해 설명하고, 느낀 점을 듣고 오는 과제라고 설명하며 한 영상을 틀어줬다. ㅂ씨는 “영상의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너무 불쾌한 장면의 연속이었다”며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기독교 이단이라는 것을 빨리 알아챘다”고 말했다. 황급히 자리를 뜬 ㅂ씨는 “모태신앙인인 내가 기독교 이단을 의심 없이 따라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독교 이단이 대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할만한 해외봉사나 유학 등을 미끼로 접근해 온다면 그 누구도 기독교 이단에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탁 소장은 “기독교 이단은 많은 학생들에게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현혹되기 쉽다”며 “무료 해외봉사나 유학, 혹은 청춘을 위한 특강 등의 조건으로 접근하여 설교하면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탁 소장은 이를 “대학생들의 열정을 이용하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사실 이들이 펼치는 포교 방식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다. 탁 소장은 “이들은 카페에 혼자 앉아있는 사람에게 심리테스트를 한다며 다가오거나 청춘을 위한 대형 특강, 연애 특강을 빙자해 다가가지만 그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결론은 어떤 단체로의 참여나 교리공부를 권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학 신입생이 되면서 처음 맺는 인간관계가 문제의 발단이 된 사례도 있다. 광주에 사는 한아무개씨는 자신을 기독교 이단의 길로 이끌려 했던 대학 동기를 떠올리며 울분을 터뜨렸다. 한씨는 “교회에서 하는 전시회에 같이 가자는 말에 대학 동기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따라갔다”며 “관람을 할 때는 전혀 몰랐지만 마지막 순서에서 교회 사람들이 성경 공부를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씨는 “작품이 전부 예수와 관련이 있었다”며 “후에 기독교 이단에서 미술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360도 종교문제연구소 대표 유원선 목사는 “포교 대상자에 대한 사전 정보들을 가진 기독교 이단들은 상대방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거나 조직적으로 가족과 같은 따뜻한 사랑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려 한다”며 “그러다 보니 밖에서 경험하기 힘든 따뜻한 모습에 쉽게 현혹되기 쉬우며, 기독교 이단의 교리적 오류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사랑을 받는듯한 느낌을 포기하지 못해 계속 그 단체에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오세요, 현혹되지도 마세요

▲ 대한예수장로회의 분류에 따르면 구원파는 기독교 이단의 하나다. 사진은 구원파의 집회 현장 모습

유혹에 빠지기 쉬운 대학생들을 노리는 기독교 이단은 너무나도 많다. 가정파괴, 금전적 문제, 사상 변화 등을 일으켜 사회적인 문제를 자아내는 기독교 이단. 인터넷에 특정 기독교 이단 피해 사례만 검색하더라도 끔찍한 폭행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개그우먼 이현주씨는 기독교 이단에 발을 들였다가 귀신에 씌었다는 이유로 단체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과연 이런 기독교 이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독교 이단의 주요한 특징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기독교 이단은 교주를 신격화한다. 또한 그들만의 경전을 가지고 있거나 이상한 계시를 강조한다. 주로 ‘교주를 믿는 자만이 구원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종말을 강조한다거나 정통 교회와 목회자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비윤리적·반사회적 내용을 조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교묘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대학교 교목실장 조재국 교수(연합신학대학원·종교학)는 “종교 문제로 사람들이 접근해 올 때는 정확한 교단의 이름과 교회 이름, 대표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37조 2항」에 의거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는 기독교 이단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법이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라는 허울로 너무나도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어 내 온 기독교 이단. 그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과연 보장돼야 하는 것일까.

*구원파 : 권신찬과 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 이요한의 ‘대한예수교침례회,’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의 세 개의 분파로 이루어져 있다.

**기독교 이단으로 인해 겪은 피해나 현재 자신의 종교에 대한 상담을 받으려면 우리대학교 교목실을 방문하거나 현대종교(02-439-4391~4)로 연락하면 된다.

글 김은샘 기자
giantbaby112@yonsei.ac.kr
고석현 기자
shk920211@yonsei.ac.kr
오지혜 기자
dolmengemail@yonsei.ac.kr
그림 오지혜 기자
dolmengemail@yonsei.ac.kr

<자료 사진 amennews.comnews, oh my god, blog.joins.comusrfabfabian >

김은샘 기자, 고석현 기자, 오지혜 기자  chunchusoci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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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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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6-05-09 20:32:51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은혜로교회는 진짜 개신교의 탈을 쓴 극우성향의 악마집단이라고 할만큼 무서운교회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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