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취업팀 취업프로그램을 속속들이 파헤치다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장학취업센터

많은 대학생들이 듣기만 해도 한숨부터 나오는 단어, 취업.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하다 보면 좋은 데 취직하겠지~’하며 학점이나 동아리에만 신경을 쓰다가 3학년이 되면서 서서히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해놓은 것은 없는 것 같고,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데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이렇게 길을 못 찾는 예비 취업준비생들부터 실제 취업준비생들까지 모두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 바로 우리대학교 학생복지처 장학취업팀이다.

이론부터 탄탄히 쌓고 싶어요

학생복지처 장학취업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 상담 ▲특강 ▲멘토링 및 간담회 ▲입사서류클리닉 ▲직무적성검사 ▲모의면접 등 아주 다양하다. 우선 취업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거나 갈피를 못 잡는 초기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수년 간 장학취업팀에서 일해온 전문가들이 온라인상으로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매년 9월 초 공학원 1층 로비에서는 150여 개의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박람회가 진행된다. 평상시에도 기업들이 학생회관 2층 취업광장에 상시 설치된 부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기도 하며, 때에 따라 아예 실제 면접도 취업광장에서 이뤄지기도 하니 참고하시길.
특강의 경우 대체로 대기업 공채시기에 맞춰 진행되며 강사는 경영 마케팅, 공기업, 금융계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실무 담당자나 전직 인사 담당자다. 특강에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면접 방법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알려주는 각 기업의 업무 분위기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등의 정보는 학생들이 본인에게 맞는 기업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장학취업팀 정광수 차장은 “예를 들어 현대의 실무 담당자는 실제로 그 기업체에서 일해 봤기에 정주영 회장의 생활철학에 따라 직무 분위기가 상당히 엄격하다는 정보를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며 “그러한 기업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취업준비생은 이를 통해 자신의 적성에 더 적합한 기업체를 찾아봐야한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지난 8,9월에만 13개의 특강이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대규모로 진행되는 특강에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식 정보를 얻기란 쉽지만은 않다. 이렇게 특강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 간담회와 멘토링이다. 간담회와 멘토링은 10여명 정도의 소규모로 진행이 되며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커피도 마시는 등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하다.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나이가 비슷하고 최근 2,3년 내에 입사를 한 동문들이 간담회나 멘토링 강사로 선정된다. 간담회 및 멘토링은 보통 한 해에 약 30여회 열리며, 특히 한국은행과 같이 수요가 많은 직장의 강사 멘토링은 한 학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린다.

체계적인 실전 대비

이론을 충분히 얻었다면 이번엔 실전에 대비해야 할 차례다. 자기소개서 등 입사서류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면 입사서류 클리닉에 참여해보자. 초빙된 대기업 근무자나 전직 대기업 근무자와 같은 전문가들을 통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좀 더 세세한 클리닉을 받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10-20명씩 조를 구성해 서로의 서류를 읽고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삼성, LG, SK와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선 직무적성검사를 치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마치 실전처럼 이 시험을 칠 수 있는 모의시험 또한 준비돼있다. 최근 경향에 맞는 출제유형으로 구성된 모의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의시험을 치른 취업준비생에게 본인이 상위 몇 퍼센트이며, 특정 기업체에 지원할 경우 합격권인지도 알려줘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수능을 치기 전 모의고사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입사서류의 다음 단계인 면접 역시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다. 모의면접에서는 면접을 진행하는 강사가 말하는 방법, 자기소개를 하는 방법,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하는지 등에 대해 피드백을 줘 면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조태흠(독문‧06)씨는 “실제 면접관으로 계시는 분께서 체계적으로 면접을 봐주셔서 막연함이 많이 줄어들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만 모의면접의 경우 대기업 입사서류 통과자들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는 점 기억하자.

이 모든 프로그램들은 우리대학교 장학취업팀 홈페이지(http://career.yonsei.ac.kr)에서 교육스케줄에 맞춰 신청이 가능하다. 학관 2층에 위치한 취업광장에는 각종 인턴직 등 채용정보와 기업정보책자 등 다양한 취업관련 정보들이 모여 있으니 점심 먹고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고 싶다면 밖에서만 찾지 말고 우리대학교 안에서부터 찾자.

▶장학취업센터 앞에 취업광장이 있다

홍문령 기자
lalalala2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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