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 지혜관B가 고시전용 독서실로 변신했다. 51대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9월 3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간 잘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던 국제캠 지혜관B 독서실이 고시전용 독서실로 새롭게 개관된다”고 밝혔다.
언더우드기념도서관(아래 언기도)이 2013년 4월 개관한 후 지혜관A는 24시간 열람실로 활용된 반면, 지혜관B는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언기도 열람실과 기숙사 열람실의 좌석 부족 문제가 논란이 됨에 따라 지혜관B 또한 논의의 대상이 됐다. <관련기사 1705호 4면 ‘국제캠 열람실 좌석 부족, 학생들은 배회 중’> 총학은 지혜관B를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고시전용 독서실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현재 운영 중이다. 고시의 종류마다 다른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신촌캠과 달리, 국제캠의 지혜관B 고시전용 독서실의 경우는 고시의 종류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총학의 결정은 국제캠 4년 거주 단위 학과의 학생들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대학교 국제캠 4년 거주 단위 학과에는 ▲약학과 ▲글로벌융합공학부 ▲언더우드국제대학의 융합인문사회계열 ▲융합과학공학부 등이 있다. 51대 총학생회장 이한솔(문화인류·10)씨는 “국제캠에 거주하는 고시 준비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평소에 이용하지 않던 지혜관B를 개방했다”며 “주로 고학년 학생들이 많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총학은 지난 9월 선발 과정을 통해 고시전용 독서실을 이용할 42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인원에 한해서 독서실을 지정좌석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지원서를 받아 고시를 보기위해 꼭 독서실이 필요한 인원을 선발했다”며 “약학대 학생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선발된 특정 인원만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세헌(ASD·14)씨는 “고시 공부는 일반 열람실에서도 할 수 있는데 오직 선발된 학생들만 고시전용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불합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시생들만을 위한 독서실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고시전용 독서실을 이용 중인 문정훈(약학·11)씨는 “특히 약대는 전공공부와 국가시험 공부가 상당히 치열하기 때문에 고시를 위한 장소가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고시라는 것이 절대 만만한 시험이 아닌 만큼 실제 고시나 국시를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학년 학생만을 위한 고시전용 독서실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호재 기자
someonelikeyou@yonsei.ac.kr
변호재 기자
someonelikeyou@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