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 지하공간, RC교육, 셔틀버스 관련해 대표자들 논의 진행

지난 15일 대우관 각당헌에서 ‘2014학년도 2학기 정기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가 열렸다. 전체 재적위원 119명 중 과반인 72명이 참석해 개회가 성립됐으며 논의 안건으로는 ▲백양로 지하공간 공간관리위원회 요구안 채택 ▲총학생회 집행위원회 제2, 3분기 결산 심사 ▲국제캠 필수 P/NP 과목 재수강 관련 요구안 채택 ▲국제캠-신촌캠 간 셔틀버스 운영 계획 논의가 상정됐다.

▲ 총학생회 측에서 확운위에 참석한 재적위원 수를 세고 있다. 재적위원들이 논의 안건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먼저 오는 10월, 11월 중 열릴 백양로 공간위원회에 대비해 지난 1월 백양로 간담회에서 본부 측과 약속했던 3가지 학생 요구안인 ▲독립적인 학생사회 자치공간 추가 확보 ▲공용으로 함께 사용가능한 교육 공간 확보 ▲문화/예술 활동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다. 논의 결과 첫 번째 요구안은 ‘독립적인 학생사회 자치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에서 ‘백양로 프로젝트 재배치로 인해서 남게 되는 유효공간에 대해 독립적인 학생사회 자치공간으로 반드시 확보한다’로 변경됐다. 또한 ‘금호아트홀 등의 예술 공간을 백주년기념관처럼 학생들이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네 번째 요구안이 신설됐다. 더불어 ‘학생공간 확보 위한 마지노선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자’는 일부 확운위원의 제안에 대해 이한솔(문화인류·10)씨는 “중운위 산하 백양로TFT에서 더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백양로 학생 요구안 4가지는 재적 인원 82명 중 찬성 80명, 반대 0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두 번째로는 총학생회 집행위원회 제2, 3분기 결산 심사가 이뤄졌으며 ‘학관 미화노동자 다과’, ‘외국인글로벌학부 학생회비’ 항목 등 지출내역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이 오간 후에 재적 인원 90명 중 찬성 82명, 반대 0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 정기 확대운영위원회, 확운위원들이 학내 안건에 대해 논의 중

이후 국제캠 필수 P/NP 과목 재수강 관련 요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우리대학교 교육 방침상 원주캠 이외의 RC교육은 국제캠 내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Holistic Education(아래 HE)과목을 ‘Pass’하지 못한 학생이 후에 신촌캠에서 수학할 때도 국제캠까지 가서 HE 과목을 재수강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이와 관련한 학생들의 문제 해결 요청이 지속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총학생회는 몇 차례의 중운위를 통해 관련 문제를 상의해 왔다. 이날 확운위에서는 ‘HE 과목 재수강이 신촌캠에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많은 확운위원들이 의견을 개진했으며 찬반 의견이 갈렸다. 문화인류학과 학생회장 최효신(문화인류·13)씨는 “개인의 불찰로 HE 논패스를 받았다면 원래의 취지대로 국제캠에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HE 과목이 제한적으로 열려서 행정상의 문제로 원하는 과목을 못 듣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례를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회장 황윤기(언홍영·12)씨는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려면 신촌캠에서도 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촌캠 내 재수강 기회 마련’ 안건은 재적 인원 82명 중 찬성 52명, 반대 23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이어 국제캠과 신촌캠 간 셔틀버스 운영 계획이 논의됐다. 현재 셔틀버스는 ▲특정 시간대에 보이는 높은 수요 ▲예산과 증차에 관한 학교와 학생들의 의견 상충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학교가 예산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셔틀버스를 유료화를 하자고 제안해 왔는데 이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융합공학부 학생회장 박찬영(글융공·13)씨는 “셔틀버스 유료화는 RA 지원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고 셔틀버스에 인원이 다 타지 않는 경우에는 그 손실에 대해서 다시 또 셔틀버스를 줄이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반대 의견을 전했다. 상경대 10반 부학생회장 장소담(경제·13)씨 역시 “학생들의 교육권, 생활권에 있어서 상업적인 논리를 갖고 있는 유료화에 대한 협상 자체를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셔틀버스 유료화안은 재적인원 69명 중 찬성 0명, 반대 63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이씨는 “셔틀버스 문제에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고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1일, 페이스북 총학생회 계정에 게재된 확운위 공고문에는 ‘학생회칙 개정(장애인권위원회 신설)’이라는 논의안건이 있었으나 회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회칙은 ‘제88조 회칙 개정안의 공고’로 “회칙 개정안이 발의되면 확대운영위원회의 의장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을 10일 이상 공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23차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가 열렸던 지난 1일에 새로운 회칙 개정안을 24차 중운위(11일)에서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공고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회칙을 따르지 못한 부분은 사과드리며 중운위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학생회칙 개정안은 확운위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김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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