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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환경을 생각하다우리대학교 '환경' 점검
  • 김가원, 강대연, 변호재 기자
  • 승인 2014.09.20 18:55
  • 호수 1737
  • 댓글 1
미래의 환경을 위해 국내외 대학가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그린캠퍼스 등의 새로운 환경보존 방식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외국 대학들의 경우 다양한 그린캠퍼스 활동을 통해 대학이 환경 보존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 대학들 또한 캠퍼스 내에서 학생과 교수 그리고 교직원 간의 상생, 지역주민들과의 교류 등 여러 사업들을 통해 그린캠퍼스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런 환경 보존의 흐름 속에서 현재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5년에 ‘연세비전 2020’을 선포하며 우리대학교의 혁신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캠퍼스 인프라 선진화’ 항목 중 ‘캠퍼스 환경 혁신’을 제시했다. 더불어 우리대학교는 한국 그린캠퍼스 협의회 회원으로서, 원주캠은 2011년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저탄소 그린캠퍼스’에 선정돼 그린캠퍼스를 향한 노력이 분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에 대한 성과는 미미한 것처럼 보인다. 서울시에서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소재 대학 중 단위면적당 에너지 소비가 높은 대학에 우리대학교가 서울대 다음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그린캠퍼스 사업에 대한 노력은 현재 비가시적이다. 또한 그린캠퍼스 사업 실시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환경 보존의 사각지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대학교가 ‘연세비전 2020‘을 선포한지 10년이 지나고 원주캠의 저탄소 그린캠퍼스 사업이 오는 30일에 종료되는 시점에서, 우리대학교의 그린캠퍼스 사업의 현황 및 사업 진행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우리대학교의 환경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도록 한다.
 
캠퍼스 특성 살린 그린캠퍼스 사업
 
우리대학교는 한국 그린캠퍼스 협의회 회원으로서, 또 원주캠은 2011년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저탄소 그린캠퍼스’에 선정돼 그린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촌캠
 
신촌캠의 그린캠퍼스 사업은 크게 ▲연세비전 2020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 ▲백양로 재창조 사업이라는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5년에 개교 1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대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목적으로 ‘연세비전 2020’을 발표하고 그린캠퍼스 전략을 내세웠다. <관련기사 1581호 [보도기획] ‘그린캠퍼스 사업, 계획만 있고 실천은 없다'>
‘에너지 10% 절감’ 등 에너지 절약 사업 결과 이번 2014년 1월~6월 에너지 사용량은 2013학년도 1학기와 비교했을 때 ▲전기 6.9% ▲연료 15.81% ▲상하수도 8.52%가 감소했다. 시설처는 주요 감소요인으로 ▲난방기기사용감소 및 절전형고효율 장비교체 ▲중앙난방장비 운전시간 단축 ▲RC교육으로 인한 학부생 인원 감소 및 절수용 위생기구 교체를 꼽았다. 또한 지난 1월과 2월 기온이 높았던 점과 백양콘서트홀, 대강당의 행사가 감소했던 것도 에너지 사용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촌캠은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중이다. 현재는 ▲전기 ▲열 ▲상·하수도 ▲건축 및 기타분야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온도 자동제어시스템 ▲디워터링 설비 ▲담장개방 및 녹화사업 등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배출권거래제 대비 사업 ▲지속적 에너지 절감사업 ▲에너지 사용설비 측정, 보고체계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재 신촌캠에서는 그린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공간 조성 ▲자전거 보관대 설치 운영 ▲학술정보관 옥상 녹화 ▲빗물저류조 설치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대학교가 무엇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백양로 재창조 사업(아래 백양로 사업)이다. 백양로 사업을 통해 가장 크게 바뀌는 것 중에 하나는 녹지 공간 확대다. 백양로 사업 이전에는 공사 면적당 이용형 녹지 비율이 약 4.91%에 불과했지만 사업 이후로는 약 20.76%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지상에 차량 통행이 없어지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조성하는 등 보행자 환경이 개선되고 ▲에너지 측정 계량기 ▲지열 시스템 ▲생활용 상수 절감 시설도 도입될 예정이다.
 
원주캠
 
원주캠은 지난 2008년부터 그린캠퍼스 문화형성 및 미래의 친환경 인재 양성을 목표로 그린캠퍼스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원주캠의 생태적 환경을 활용해 교내 구성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건강·힐링캠퍼스 사업도 실시 중이다. 원주캠은 2011년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사업에도 선정돼 다시 한 번 그린캠퍼스의 내실화를 다짐했다. 
원주캠의 그린캠퍼스 사업은 ▲절주 ▲금연 ▲에너지 절약 ▲무감독 시험 ▲교통문화 크게 다섯 분야로 구성된다. 2011년에 선정된 그린캠퍼스 사업은 오는 30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린캠퍼스 사업의 종료 시점이 가까워짐에도 각 분야별 성과에서 차이가 있다. <관련기사 1725호 ‘그린캠퍼스 캠페인, 지난 6년을 진단하다’>
 
원주캠은 에너지 절약 부분에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의 권고로 시작된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건물, 시설 등의 목록을 작성하고 배출량이 높은 곳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논의하는 활동이다. 그린캠퍼스 사업 내에서 환경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실천 중이다. 그린캠퍼스추진위원회 간사 구자건 교수(보과대·건설환경 및 지속가능성평가)는 “그린캠퍼스 사업에서는 거창한 에너지 절감 보다는 주로 학생들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캠페인과 홍보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실 불끄기 ▲생활관 절전운동 ▲에어컨 타이머 부착 ▲음식물쓰레기 배출 줄이기 등의 활동이 바로 그 사례다. 하지만 그린캠퍼스 사업은 실행에 강제성이 없어 에너지 절감에 큰 성과를 보이지 않는다. 구 교수는 “그린캠퍼스 사업이 9월 말에 공식적으로 종료돼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그린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원주캠의 크고 작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캠은 그린캠퍼스 사업 외에도 2013년부터 ‘에너지목표관리제’ 실시를 통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2%를 감축하고 있다. ▲전기 ▲가스 ▲상하수도에서 각각 실시 이전인 2012년과 비교해 2013년에는 총 연간 사용량을 ▲54만 8천282kwh ▲1억513만 1천m3(L 기준) ▲2만 8천344ton을 절약해 가스 부분에서만 현재 약 4%를 감축했다. 총무처 시설관리부 정의경 과장은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순차냉방과 기숙사 내 절수형 샤워기 교체덕분”이라며 “가장 큰 감축을 보였던 가스의 경우 사용금액을 예년보다 1억 4천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원주캠은 ▲태양광조명 ▲LED조명 교체 ▲생활관 절전 및 절수 등을 통해 전력을 감축하고 있다. 태양광조명은 ▲정문 경비실 옥상 ▲학관-학술정보원 사잇길 ▲헐떡고개 길 양측면에 설치돼 야간 전력을 감축한다. 교내 각 건물과 생활관에서도 일반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해 에너지를 절감할 예정이다. 구 교수는 “그외에도 학술정보원 쪽 학관 외부에 캔·패트병 재활용기를 원주시에서 협조 받아 설치했다”며 “단계적으로 환경보존 활동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캠은 건강·힐링캠퍼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에 카누 사업을 런칭하고 라돈*프리하우스를 신축했다. 카누 사업은 카누클럽 모집과 ‘매지호 수질환경 정화 캠페인’으로 원주캠의 그린캠퍼스 사업에 부분적으로 일조하는 사업이다. 반면 학생들 사이에서 퍼진 카누의 패들링으로 매지호를 정화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센터 김준희 사무직원은 “학생들은 카누 패들링의 정화효과를 잘못 알고 있다”며 “카누를 타며 부유물을 제거하는 것인데 학생들 사이에서 패들링에 대해 소문이 잘못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캠은 라돈으로부터 안전한 라돈프리하우스 건설을 시작으로 캠퍼스 전체를 ‘라돈세이프 존’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1730호 4면 ‘새로운 쉼터 ‘라돈프리 하우스’’> 
 
국제캠
 
국제캠의 그린캠퍼스 사업은 ▲포스코그린빌딩 ▲저에너지친환경실험주택 ▲중앙제어시스템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대학교는 2011년 8월 포스코와 그린빌딩 연구개발 산학협력 협약체결을 맺은 뒤 ‘포스코 그린빌딩’(아래 그린빌딩)을 신축해 지난 2013년 4월에 약 1년의 시간을 들여 완공했다. 포스코그린빌딩은 친환경을 모토로 한 최첨단 빌딩이다. 그린빌딩은 ‘4R’ 즉, Reuse 재사용, Recycle 재활용, Regeneration 신재생, Reduce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해 지어졌고 태양광발전, 지열 냉난방 등 106여 종의 친환경 첨단기술이 동원됐다. 또 매년 100여ton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으며 5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인다. 그린빌딩의 수명은 60년 정도이며 동일 규모의 건축물보다 52.5%에 달하는 에너지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연간 475ton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그린빌딩은 단순히 에너지 절약만을 고려한 빌딩이 아니라는 것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그린빌딩은 착공부터 설계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적 시공을 강조했으며 최첨단 친환경 건축기술을 이용한 세계 첫 친환경복합빌딩이다. 
   
▲ 국제캠 포스코그린빌딩 전경
국제캠은 그린빌딩 이외에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모델 개관식으로 문을 연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은 정부가 환경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해 추진한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기술개발’의 산물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적용된 저에너지 주택 설립 기술을 이용해 지어진 주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국제캠은 중앙제어시스템을 이용하여 강의실과 기숙사의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있다. 중앙제어시스템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의실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기숙사에도 중앙제어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으며, 최고온도와 최저온도를 정해놓고 학생들이 자유로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제캠은 다른 캠퍼스와 달리 에너지를 지역난방공사에서 끌어오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총괄본부 행정1팀 송동우 차장은 “국제캠은 전체적으로 중앙에서 모든 에너지를 조절해 환경적 요인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 환경사각지대는?
 
학교의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사업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교 캠퍼스 내에는 여전히 환경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신촌캠
 
먼저 신촌캠은 ▲그린캠퍼스 정책에 대한 학교의 홍보 부족 ▲자원절약에 관한 학생들의 의식 부족 ▲백양로 공사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 등의 문제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대학교는 그린캠퍼스라는 이름 아래 크고 작은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린캠퍼스 사업계획에는 학내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나나(교육·10)씨는 “그린캠퍼스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무슨 활동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배현지(교육·10)씨도 “명목상의 일 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피부에 느껴지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학교의 홍보 부족 문제와 더불어 대두되는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환경에 대한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낮은 의식 수준이다. 현재 학생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손꼽히는 대표적인 부분으로는 ▲화장실 휴지 낭비 ▲잘 이뤄지지 않는 분리수거 문제를 들 수 있다. 신촌캠 화장실 휴지 예산은 1년에 약 2~3억 원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김나윤(응통·13)씨는 “학교 여자화장실의 경우 화장지가 쓰레기통 밖까지 넘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이 문제를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3학년도에는 스티커를 화장실마다 부착하는 등 절약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진 못했다. 현재 총무처에서는 공용휴지통만을 남기고 교내 모든 화장실의 좌변기 휴지통을 없애고 여자화장실에는 폐생리대 수거함을 설치하는 것이 논의 중에 있다. 이는 ▲위생문제 ▲자원절약 ▲야간 흡연으로 인한 화재 위험 해결을 위한 것이다. 총무팀 서기환 과장은 “관련 사안은 논의 중에 있으며 상황을 감안해 시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의식 문제는 분리수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대학교는 ▲종이 ▲재활용 쓰레기 ▲일반 쓰레기로 쓰레기통을 분류해 놓고 있지만 학생들은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1년에 약 3억 이상 투입된다. 서 과장은 “재활용 분류만 잘해도 미화원도 편해지고 예산 절감도 될 것이다”며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에 조금만 더 신경 써 주면 좋을 텐데 아쉽다”고 전했다.
 
지난 2013학년도부터는 백양로 사업으로 인해 생긴 분진과 소음공해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현재는 공사 지역이 대부분 지하로 들어가 있지만 이와 같은 불만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도경(언홍영·13)씨는 “공사 지역이 지하로 들어가 있긴 하지만 미세먼지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거대한 공사차량이 옆을 지나갈 때면 휴대폰 화면이 먼지 때문에 하얗게 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황보수현(언홍영·12)씨는 “그린캠퍼스와 백양로 프로젝트가 연관이 있는 사업이었는지 처음 알았다”며 “나처럼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다”고 사업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원주캠
 
원주캠의 경우 ▲기숙사마다 다른 냉‧난방중앙제어시스템 ▲환경보존에 대한 학생들의 실천 부족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원주캠의 기숙사는 ▲매지1‧2‧3학사 ▲세연1‧2‧3학사 ▲청연1‧2학사로 난방은 전 학사가 중앙제어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매지학사는 연세플라자 기관실 난방보일러로, 세연학사는 심야전기로, 청연학사의 경우 전기온수코일로 난방시스템이 제어된다. 하지만 냉방에 있어 중앙제어시스템인 EHP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청연학사와는 달리 매지·세연학사는 각 방당 개별적으로 냉방이 이뤄진다. 매지학사 사생 반미현(정경경제‧13)씨는 “방에 있지 않거나 외출을 할 때도 에어컨을 켜두는 경우가 많다”며 “낭비임을 인지하지만 사생들이 마음대로 에어컨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청연학사 사생 이어지나(원주의예·14)씨는 “환경을 위해 냉난방 중앙제어를 한다면 매지·세연학사도 동일하게 적용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경 과장은 “각 학사 별 건축 시기가 달라 냉방시스템이 달라진 것”이라며 “중앙제어시스템을 새로 설치한다 해도 100만 원 수준의 개별냉방비용보다 450만 원 정도의 EHP시스템 설치비용이 현저히 클 것으로 예상해 반드시 중앙제어시스템이 모두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분리수거 ▲대기전력 절약에 있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구 교수는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그린캠 사업 캠페인과 홍보를 하고 있지만 학생 측의 주도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의식 개선 효과가 미미하므로 캠페인 홍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사회의 환경보존에 대한 주체성을 이끌기 위해 원주캠 총학생회는 지난 16일에 ‘그린캠퍼스 사업’ 파일을 나눠주며 그린캠퍼스 사업 활동을 알렸다. 아무개씨는 “지금까지의 홍보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적극성을 이끌어 내기에 역부족”이라며 “홍보만으로는 의식 개선을 이끌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캠
 
국제캠의 그린캠퍼스 사업 역시 외부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내부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바로 ▲분리수거 ▲녹지 부족 문제다. 일례로 국제캠의 쓰레기통을 들 수 있다. 현재 국제캠 기숙사와 강의실에 위치한 쓰레기통은 ▲일반쓰레기와 ▲플라스틱‧캔으로만 나눠져 있다. 모호한 분리 때문에 학생들이 잘 분리수거를 시행하지 않아 큰 환경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최세헌(ASD·14)씨는 “분리수거 안내가 잘 돼 있지 않아 야식을 먹고 쓰레기를 버릴 때 당황하게 된다”며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은 애초에 다른 방식으로 분리수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국제캠에서는 같이 버리는 시스템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동우 차장은 “국제캠에 비치된 쓰레기통은 우리대학교 생과대 교수가 직접 분류부터 색상까지 디자인 한 것이다”며 “추후 쓰레기를 모아 처리할 때 분리수거가 다시 이뤄지므로 쓰레기통 디자인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캠은 신촌캠, 원주캠과 비교해 녹지 면적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재하(UD·14)씨는 “산을 끼고 있는 신촌캠에 비해 국제캠은 나무와 녹지가 부족한 것 같다”며 “친환경적인 캠퍼스라는 느낌보단 계획도시 느낌이 더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송도의 특성상 신촌캠과 원주캠에 비해 녹지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송 차장은 “애초에 국제캠을 신촌캠, 원주캠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국제캠의 경우 2009년 바닷가와 갯벌이었던 송도를 매립한 땅 위에 지은 건물인 만큼 염분기가 남아있어 나무가 잘 자라는데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염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녹지가 구성될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환경 보전을 위한 학생들의 노력
 
한편 우리대학교는 학교에서 추진하는 그린캠퍼스 사업 이외에도 학생들이 학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자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촌캠
 
먼저 신촌캠에서는 캠퍼스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학생 단체들이 있다. 정은진(교육·10)씨와 다른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애(愛)코프로젝트(아래 애코프로젝트)’가 그 예이다. 애코프로젝트는 환경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소모임이다. 애코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9월에 만들어졌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종합관 1층에서 ‘애코프로젝트 플리마켓’을 열어 중고물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애코프로젝트의 일원인 김나나 씨는 “원래는 상설중고마켓을 학교에 만들고 싶었다”며 “아직 공간 준비라던가 추진 방법 등에 미흡함이 있어서 처음 시도로써 해 본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2학기에 종합관 5층 컴퓨터실에 프로그램별 양면인쇄 방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부착했고 이면지함을 설치하는 등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강의실, 세미나실마다 에너지 절약 스티커를 부착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텀블러 사용 장려 이벤트 ▲환경영화 상영회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원주캠
 
원주캠에서는 큰 규모의 환경보존 사업 외에도 학생 자치적 환경보존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환경공학부 소모임 ‘그리닝(GREENing)’은 그린캠퍼스라는 하나의 뜻으로 함께 모여 대학 캠퍼스 내의 자원 및 에너지절약과 환경개선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그리닝 회장 길태준(환경·13)씨는 “그리닝 소모임은 원론적인 전공수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체 연구 논문, 학술토론회 활동, 환경의 날 행사 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환경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닝은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해 2013학년도 1·2학기, 2014학년도 1학기 동안 학생회관 학생식당에서 ‘잔반 zero 캠페인’을 실시했다. ‘잔반 zero 캠페인’은 잔반을 남기지 않고 교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감축하자는 목표에 초점을 둔 캠페인이다. 이외에도 그리닝은 ‘지구의 날 행사’와 ‘환경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우리대학교 학생들과 원주시민에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존의 방법을 다양하게 전파하며 진정한 환경보존에 다가가고 있다. 
또한 원주캠 학술정보원 각 층 안내데스크에는 이면지 박스가 따로 비치돼 있어 누구든지 이면지를 사용할 수 있다. 김서우(작업치료‧13)씨는 “수업자료로 쓰던 용지들이 필요 없을 때 이면지 박스에 넣어두곤 한다”며 “필요 없는 종이가 재활용돼 환경보존에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캠

현재 국제캠에서는 학교차원뿐만 아니라 학생자치활동 차원에서도 환경을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송도1학사에 위치한 언더우드하우스에서는 지난 3월부터 ‘굴리샘’이라는 공용 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 ▲택시 ▲자가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자전거를 이용해 환경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공동체다. 학교가 만든 것이 아니라 언더우드하우스를 운영하던 RA와 RC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공동체라 의미가 크다. 굴리샘은 현재 100대가 넘는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RC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제공하고 있다. 굴리샘을 운영하고 있는 최정수(대기·13)씨는 “많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때문에 굴리샘은 환경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굴리샘이 앞으로 더 커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제캠 자치공동체 '굴리샘'
한편 지난 4월 5일에는 식목일을 맞아 국제캠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국제캠 학생들이 지하주차장에서 진리관B로 이어지는 공터에 백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나무심기 행사 역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환경적 활동이다. RC교육원 김은혜 직원은 “RC교육원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이지만 학생들이 직접 4천원의 묘목비를 내고 나무를 심은 행사인 만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직원은 각 하우스별로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2013년에는 알렌하우스에서 장바구니 이용하기, 잔반 없애기 같은 소소한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각 하우스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대학교는 긴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 그린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왔다. 신촌캠의 경우는 에너지 절약 사업과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는 백양로 사업은 신촌캠 그린캠퍼스 사업의 정점을 찍는다고 할 수 있다. 원주캠의 경우 저탄소 그린캠퍼스 사업과 건강·힐링 캠퍼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캠은 그린빌딩과 친환경 공동주택을 건설했고 중앙제어시스템을 가동해 에너지 소비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린캠퍼스 사업이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신촌캠의 백양로 사업에 대해 배현지 씨는 “홍보와 다르게 실제 백양로 사업의 결과가 환경 친화적으로 나타날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김나나 씨 역시 “있는 그대로의 백앙로도 좋은데 공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자원낭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원주캠의 그린캠퍼스 사업에 대해 김혜은(경제·12)씨는 "그린캠퍼스 사업의 결과가 원주캠의 생태환경을 특성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학교와 학생 간에 홍보와 소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캠의 포스코 그린빌딩에 대해서 최진혁(UIC·14)씨는 “그린빌딩의 효과를 당장 피부로 느끼기는 힘든 것 같다”며 “가시적인 환경 산업들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라돈(radon, Rn) : 원자번호 86번인 원소 라돈은 강한 방사선을 내는 비활성 기체 원소로, 여러 방사성 물질에서 발산되는 기체다. 라돈은 라돈 원소 자체에서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건강에 위험한 기체로 분류되고 있다.
**EHP(Electronic heat pump)시스템 : 전기히트펌프로,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열의 일반적인 성질과는 달리 전기히트펌프는 반대로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열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공기열원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히트펌프로 주목받고 있다.
 
 
 
 
연세춘추 보도국 심층취재단
김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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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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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운 2017-11-03 18:36:49

    2018년1월1일부터
    공중화장실 관리기준강화로
    쓰레기통 없애고
    생리대수거함 설치가 법으로 시행입니다
    www.동우씨엠 자바.kr. 구경오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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