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 진입 위해 연구력 강화 급선무

 지난 16일 발표된 ‘2014 QS 세계대학평가’(아래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교가 총점 68.4점으로 106위에 올랐다. 대학평가 결과 총점이 3.3점, 종합 순위가 여덟 계단 상승해 다소 부진했던 2013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2013년과 동일하게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대학평가는 ▲학문적 평판(40%) ▲고용인 평판(10%) ▲교원당 학생 수(20%) ▲교원당 피인용수(20%) ▲외국인 교원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등 총 6개 지표로 이뤄진다. 학문적 평판은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학문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인 평판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평가한다.
 
우리대학교는 ▲학문적 평판(99위) ▲고용인 평판(74위) ▲교원당 피인용수(364위) 지표에서 각각 13계단, 23계단, 22계단 상승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학문적 평판에서 순위가 상승한 것은 지난 2013년 29계단 하락하며 주춤했던 것과 달리 긍정적인 성과다. 평가팀 이대형 팀장은 “평판도는 단기에 좋아질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우리의 글로벌 인지도와 학자들 사이의 명성도가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2013년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 가입하고 G10 컨소시엄을 추진하는 등 국제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원당 학생 수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지표에서는 부진했다. 세 지표는 지난 3년 동안 계속 하락해 종합 100위 진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국제화 수준을 나타내는 외국인 교원 비율에서 13.9점,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 35.9점을 기록해 지난 2012년에 비해 두 지표에서 100계단에 가깝게 하락했다. 또한 우리대학교가 다른 지표에서 80점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했을 때, 국제화 지표의 절대 점수는 매우 낮은 편이다. 이 팀장은 “우리대학교의 국제화 지표 절대 점수가 너무 낮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외국인 교원 문제는 교무처를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건상 많이 늘리기는 쉽지 않고, 외국인 학생은 올해 ‘글로벌인재학부’를 신설하는 등 유학생의 입학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력 분야에서 개선이 시급함이 시사됐다. 우리대학교는 연구력을 나타내는 교원당 피인용수 지표에서 36.9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300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팀장은 “교원당 피인용수 지표에서 순위가 오르기는 했지만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등 100위 내 대학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연구력은 우리대학교가 세계대학 평가에서 개선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문 분야별 점수 및 순위는 모든 분야에서 크게 상승했다. 학문 분야는 ▲인문예술 ▲사회과학경영 ▲기술공학 ▲자연과학 ▲의생명과학 총 5개로 이뤄진다. 이중 특히 사회과학경영 분야에서 35계단 올라 48위를 기록했으며 공학·과학 분야에서도 모두 50계단 가까이 상승해 선전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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