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SK석좌교수 올리버 하트를 만나다

 우리대학교 상경대는 이번 학기 SK석좌교수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올리버 하트(Oliver Hart)교수를 초빙했다. 하트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수학 학사 ▲워릭대 경제학 석사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계약설, 기업행동론, 회사재정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하트 교수는 미국법경제학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미경제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신문은 앞으로 9월 한 달간 우리대학교에서 경제학 강의를 진행할 하트 교수를 만나봤다. 
 

Q. 우리대학교 SK석좌교수로 부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연세대학교가 외부 교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나라를 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나를 매료시켰다.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학생들에게 최대한 유익한 강의를 많이 전달하고 싶다. 
 
Q. 현재 어떤 강의를 진행하고 있나? 
A. 학부와 대학원 두 곳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학부에서는 계약, 기업, 재무구성에 관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고, 대학원에서는 불완전 계약이론과 금융거래에 관한 과목을 가르친다. 확실히 대학원 수업들이 더 깊은 내용을 다루지만 학부에서도 자세하게 가르치고 있다. 
 
 Q. 수학 학사를 취득한 후 경제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는데, 학사를 마치고 전공을 바꾼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학부 때 수학과를 졸업했지만 더 이상 수학을 공부하고 싶지 않았고, 대신 수학을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어졌다. 두 번째 이유는 정치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학부 때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좌절감을 느꼈다. 정치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맺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를 이해하는데 있어 경제는 필수적이었다.
 
Q. 학부 시절엔 영국에서 공부했고 대학원은 미국에서 진학했는데 두 나라의 고등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다른가? 
A. 미국 대학원 프로그램은 특정 학문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큰 흐름을 읽게 해준다. 하지만 영국의 대학원 프로그램들은 한 가지 세부적인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강조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나와는 맞지 않았다. 확실히 미국 대학원의 프로그램들이 더 전문적이고 발전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우리대학교 학생들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한다. 
A. 경제학은 상당히 복잡한 학문이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고, 공부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조언하고 싶은 점은 경제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면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공부할 것을 권유한다. 
 
글 변호재 기자
someonelikeyou@yonsei.ac.kr
사진 손준영 기자 
son11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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