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첫 대대적 변화, 소통과 협력으로 합의 도출

오는 1일(월)부터 우리대학교에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가 도입된다. 지난 8월 19일 연세비전 교직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 개편안(아래 개편안)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번 학기부터 즉시 시행된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본부 측 5명과 직원 노동조합 측 2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직원 급여체계 개선 연구와 급여제 변동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7월 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이 열렸으며 11일부터 18일까지 노동조합 측 의견을 요청한 후 수렴 과정을 거쳐 8월 4일 마침내 상생 합의를 통한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 도입이 확정됐다. 
 
개편안은 ▲직급별 급여 상한 설정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신규 임용 요건 강화 ▲합리적·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직원의 직급별로 급여 상한선이 설정되며 성과에 따라 승진하거나 급여가 정체된다. 또한 업무 상대평가를 통해 저성과자의 승봉을 제한하고 고성과자에게는 인센티브 및 승봉 등이 제공된다. 한편 신규임용요건 강화를 통해 기존 인턴기간이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며 인턴 기간이 끝나면 정식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와 함께 기존 직군체계 또한 ▲행정관리직-행정운영직 직무·근무부서 구분 ▲사무운영직·시설운영직 직무급 체계 도입 ▲사무운영직의 행정관리직 전환 기회 부여 ▲현 상근직(무기계약직)의 행정운영직 전환 기회 부여 등의 변경사항을 통해 개편된다. 기존 직군체계는 ▲정규직(일반직) ▲정규직(시설직) ▲상근직(무기계약직) ▲한시계약직으로 구성돼 있었다. 개편 이후에는 행정관리직과 행정운영직으로 구성되며, 행정운영직은 다시 사무운영직과 시설운영직으로 나뉜다.

개교 이래 급여체계가 조금씩 변화하긴 했으나 근속 연수에 따라 자동 승봉됐던 기존 제도에서 성과를 중심으로 한 급여체계로 개편됐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는 큰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박진배 행정·대외부총장은 “경기 침체 및 등록금 인하, 입학정원의 감소, 직원 근속연수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대·내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직원 급여 체제의 필요성이 대두돼 성과연동 체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개편안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 제도를 통해 조직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박 부총장은 “직원들 또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기존 급여체계를 자발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했음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상생 합의를 통해 마련된 개편안이 처음 시행되는 만큼 성과연동 직원급여체계의 본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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