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의 매력을 담다

서울 중심에 자리한 광화문 광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회사원들은 회사에서 쌓인 업무로부터 잠시 한숨을 돌리기 위해 광장을 찾고 관광객들은 광화문의 역사를 만끽하기 위해 광장으로 온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뜻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서 시위를 하고 의경들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광화문. 그곳의 생생한 현장을 담아봤다.

1. 궁중복식체험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사진에 담길 예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복의 연둣빛이 그녀의 환한 웃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녀의 일행 역시 붉은빛 한복을 곱게 입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 중이다.

2. “가위! 바위! 보!” “야호, 내가 이겼다!” 가위바위보로 누가 물로 뛰어들지 정하는 중학생들로 광화문 광장이 시끌벅적하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중학생들의 얼굴은 희열감으로 가득하지만 진 중학생들은 탄식 소리를 내며 아쉬워하고 있다.

3. 형광 옷을 입은 의경들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혼잡 속에서도 진열을 맞춘 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4. 광화문 광장 바로 옆에서는 파란색 옷과 빨간 머리띠를 한 시위자들이 입을 모아 ‘토요 근무 반대’를 외치고 있다. 단결투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표정이 결연하다.

5. 광화문 광장 한쪽에선 끊임없이 비눗방울들이 날아다닌다. 독특한 얼굴분장과 머리띠를 한 아주머니는 어렸을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끊임없이 비눗방울을 만들어내고 있다.

6. 북적북적한 광화문 광장 한쪽에서 회사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회사가 바로 광장 앞이라 쉴 틈이 있으면 바람 쐬러 종종 나오곤 한다”며 “이때가 회사로부터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7. 이순신 동상 앞 분수에서 아이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여동생이 오빠도 앉으라며 오빠의 팔을 분수 가까이 끌어당긴다.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남매의 모습이 오순도순 어여쁘다.

8. “우와, 걸 나왔다!” “아, 내가 졌네” 한 커플이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여자는 자기 몸만큼이나 큰 윷을 힘껏 던진 뒤 결과에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짓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지만 이렇게 광화문 광장이라는 장소에 모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광화문 광장만이 가진 여유와 생기가 공존하는 매력 덕분이 아닐까? 광화문 광장은 오늘도, 내일도 북적거릴 것이다.

 

글·사진 홍문령 기자
lalalala2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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