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순위 세 계단 상승해 17위 기록

지난 19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2014 Asia University Rankings’(아래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교가 지난해보다 세 계단 상승한 종합 17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종합사립대학 가운데 1위, 국내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아시아대학평가는 지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것으로, 동일 평가기관의 ‘World University Ranking’(아래 세계대학평가)와 별도로 공개됐다. 우리대학교는 2013년 10월 발표된 ‘2013-2014 세계대학평가’에서 19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대학평가는 터키 및 중동지역을 포함한 총 13개 아시아 국가의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는 세계대학평가 평가기준과 같이 ▲교육환경(30%) ▲연구역량(30%) ▲논문 인용도(30%)▲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입(2.5%) 등 5개 분야의 점수를 합산해 이뤄졌다. 5개 분야는 총 13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되며, 각 세부 항목에 가중치를 둬 항목별 중요도를 평가에 반영한다. 

우리대학교는 항목별로 100점 만점에 ▲교육환경(44.5점) ▲연구역량(47점) ▲논문 인용도(44.2점) ▲국제평판(35점) ▲산학협력수입(70.1점)을 기록했다. 기획실 평가팀의 분석에 의하면 아시아대학평가에 포함된 국내 대학은 ▲선두 그룹(아시아 상위 10위) ▲후발 그룹(10위~20위권) ▲기타 그룹 등으로 나뉜다. 가중치를 반영해 계산한 각 그룹 내 총점의 격차는 크지 않은 반면 그룹 간 격차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17위를 기록한 우리대학교는 연구역량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산학협력수입 분야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아 20위권의 ▲고려대(23위) ▲성균관대(27위) 등 후발 그룹 대학들과 총점 약 1.7~3.5점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서울대(4위) ▲카이스트(8위) 등 선두 그룹과 비교했을 때 총점 약 20점의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산학협력수입 분야에서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100점 만점을 얻어낸 반면 우리대학교는 70점에 머물러 해당 분야에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제평판 분야에서는 우리대학교가 ▲서울대(29.4점) ▲포스텍(33.8점) 등 상위 대학보다 강세를 보이며 지난 2014 동일 평가기관의 학계 평판도 평가에서 세계 80위권을 기록한 명성을 이어갔다. 
 
이번 대학평가에 대해 기획실 평가팀 이대형 팀장은 “총점은 작년보다 낮게 나왔지만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우리대학교 순위가 올라간 것 같다”며 “우리대학교가 최근 평판도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산학협력수입의 경우 국내 상위그룹 대학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체 아시아 대학을 볼 경우 낮은 점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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