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 공사가 지속됨에 따라 ▲통행 ▲셔틀버스 ▲분진 ▲안전 문제와 관련해 크고 작은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통행의 경우 공사 지역에 따라서 통행로가 변경되는 것은 불가피하나 일부 통행로 변경 공지가 늦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제기됐다. 김강산(컴퓨터과학·13)씨는 “공학관과 공학원의 경우 대부분의 통로가 막혀 상당히 불편하고 대강당까지 통행이 어려워 채플 지각이 빈번하다”며 “예상치 못한 통행 제한이 발생하면 직접 문을 찾으면서 시간을 허비해 다른 일정에 지장이 가기도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박선영(심리·10)씨는 “학교 측에서는 일방적으로 공사내용을 정하고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공사 진행에 대한 뒤늦은 공지와 구성원의 소통요구의 형식적인 수용은 대학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양로 재창조 사업단 이미나 팀장은 “공문과 전체 메일을 발송하고 현장에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안내를 하지만 학생들이 일부 통행로의 변경사항을 인지하지 못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공지가 나가도 상황이 바뀌어 일정이나 위치가 변경돼 현장에서만 긴급하게 안내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공사 방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안내가 늦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셔틀버스 노선 변경 역시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황태호(경제·10)씨는 “날씨도 더운데 자주 갈 일이 있는 학생회관 등으로 가는 셔틀버스 노선이 바뀌고 통로도 뚫려있던 곳이 갑자기 막혀버려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셔틀 노선이 변경됨에 따라 지난 5월 28일부터는 ▲공학원(정문) ▲학생회관(중앙도서관) ▲백양로삼거리 정류장이 폐쇄돼 정문과 백양로삼거리 사이 구간의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공사장에서 날리는 분진 역시 통행을 어렵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김하나(신방·13)씨는 “최근에 백양로를 걷다보면 눈이 많이 건조하고 목이 칼칼한 적이 많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에 이 팀장은 “분진 문제는 사업단도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현재는 분진을 줄이기 위해 백양로와 공사 현장 내에 살수 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 살수 횟수 및 위치를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팀장은 “오는 9월에 2단계 상부 슬래브가 덮일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굴착 작업이 지하에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분진 문제가 지금보다 경감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학생들 사이에서는 안전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앙도서관 앞에는 ‘백양로 공사 안전의식의 부재’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은 “건설현장에서 자주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어떻게 크레인이 짐을 매단 상태에서 학생들과 행인 위를 가로지르며 작업을 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천만 분의 일이라도 건설 자재를 묶었던 끈이 풀리기라도 한다면 인명피해가 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안전에 더욱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펜스를 넘어서 자재를 이동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행인의 통행을 통제하고 자재를 옮기도록 안전조치를 지시하고 있다”며 “지시가 잘 지켜지지 않은 사례를 고려해 현장에서 안전 사항 지시가 잘 지켜지도록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김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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