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에 임금인상과 근로 처우 개선 요구…불응시 파업 예고

 C&S*에 고용된 국제캠 담당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지난 5월 27일 C&S 경비·미화 노동조합 국제캠 분회(아래 경비·미화 노동조합) 선포식을 진행했다. 경비·미화 노동조합은 언더우드기념관 앞에서 공동 요구안을 발의하고 구호를 제창했다. 


이번 선포식의 주요 내용은 신촌캠과 국제캠의 임금 및 근로조건 차별 항의와 이후 활동 재확인이었으며, 요구안의 골자는 임금 10만 원 인상과 식대 10만 원 인상 등이었다. 현재 우리대학교 신촌캠과 국제캠은 각각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가 달라 근로조건과 임금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1709호 2면 ‘One-캠퍼스 다른 노동현실…국제캠 노동자 2주 째 임금투쟁’>

C&S 경비원 노동조합 국제캠 분회 이형철 분회장은 “3월부터 C&S 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근로 처우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경비·미화 노동조합 선포식을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분회장은 “신촌캠과 국제캠의 월급은 20만 원 가량 차이가 나고, 국제캠 인근의 인하대와도 1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며 “교통비와 식대도 지원이 되지 않는 등 빈약한 근로 처우의 개선을 위해 경비·미화 노동조합을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이 분회장에 의하면 현재 국제캠을 담당하는 C&S 노동자의 임금은 월 240시간 기준 110만 원 선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경비․미화 노동조합은 국제캠이 아닌 C&S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들이 캠퍼스 내에서 선포식을 진행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캠 총괄본부의 송동우 과장은 “경비·미화 노동자들은 학교가 아닌 C&S와 도급계약을 맺은 터라 학교는 이들의 임금을 조정할 권한이 없다”며 “학교는 노동자 고용뿐만 아닌 시설관리와 법정·비법정 검사, 방재 등을 전부 포함한 관리비를 C&S에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와 C&S의 계약조건에 노동자 임금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측인 C&S에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계약상 월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비·미화 노동조합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한 상태며, C&S와의 사전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9일 파업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C&S : 통합시설관리 업체로, 우리대학교 국제캠은 ▲기계 ▲전기 ▲방재 ▲미화 ▲조경 ▲보안 등을 위해 C&S와 계약을 맺었다.
 
 
▲ ▶▶ 지난 5월 27일, 국제캠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앞에서 경비·미화 노동조합이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글 조가은 기자 
gaeuncho@yonsei.ac.kr
사진 김예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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