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 사진제공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Q: 20대 대학생들에게 본인이 어떤 후보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대학생 여러분. 저 정몽준은 ‘정을 몽땅 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 별명은 ‘알부자’인데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는 뜻입니다. 저는 서울대 재학시절 경제학을, 미국에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경영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그리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며 경제, 경영과 북한 핵문제 등의 국제정세를 깊이 있게 공부했습니다. 이처럼 제가 배웠던 많은 학문들을 토대로 저는 FIFA 부회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현대중공업 사장 등의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연 4%씩 경제성장을 한다면 10년 후에는 선진국의 지표인 4만불 국가가 됩니다. 선진국 국가를 향해 저 또한 서울시장이 돼 일조할 것입니다. 대학생들도 그것에 맞는 인생계획표를 잘 세우고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Q: 전국에서 대학생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 서울의 시장 후보로서 현재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생 주거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A: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대학생만 50만 명인데 비해 각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11%로 수요에 비해 그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럼에도 대부분의 대학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분류돼 학교 안에 여유부지가 있어도 기숙사를 지을 수 있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 서울시의 대학부지 개발 관련 도시계획은 변경돼야합니다.

Q: 후보는 서울시의 대학생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서울시장이 될 경우 도시계획을 변경해 대학교 주변 개발제한 규제를 풀어 기숙사 수용률을 20%까지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내세운 주거정책과 관련된 공약 중 임대주택 10만호를 건립할 계획이 있는데, 10만호 중 2만호는 서울시 자체예산으로 기숙사형 임대아파트를 대학생들에게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Q: 대부분의 대학생은 원룸 등 임대주택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계십니까?
A: 현재 서울시에서는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120 다산콜센터의 뉴타운 척척박사* 등 주거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의 분절로 인해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주거와 관련된 다양하고 통합적인 정보들을 제공하는 ‘주거지원 정보센터’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대학생을 포함한 모든 서울 시민들이 편리하고 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대학 등록금과 교육의 질 문제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현재 서울시 대학들의 교육의 질을 고려했을 때, ‘적정한 등록금 수준’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며 동시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A: 유럽에 있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경우에는 등록금이 다 면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럽대학 총장들은 미국에 있는 대학들을 칭찬하고 수준 높은 교육의 질로 명문대학을 많이 확보한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높게 평가합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4년제 대학의 1년 등록금이 평균 66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박 후보가 지난 임기 동안 실현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정책의 취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고 생각하는데 반값등록금이라는 표현은 최고의 지성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최고의 대학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인 신의를 떨어뜨리는 것이며 대학졸업생에 대한 사회적인 존경심을 훼손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됩니다. 등록금이 올라가는 것은 분명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대학생들의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고 장학금을 더 많이 주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서울시의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대표적인 사례인 서울시립대에서는 반값등록금으로 학생들의 부담은 줄었지만, 이로 인한 예산 감소 문제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이 될 경우 서울시립대 등록금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입니까? 그리고 등록금 인하 정책이 계속 될 경우, 예상되는 예산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A: 제가 얼마 전 서울시립대를 방문해 교수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교수들은 연봉이 2~30만원 깎였다며 저에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반값등록금으로 대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교수나 교직원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학생·교수들과 상의해 서로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가고 변경되는 정책은 구성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겠습니다.

Q: 많은 학생들이 인천, 경기도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한 시간 이상씩 걸려가며 통학을 하고 있고 해당 시간의 광역버스 부족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버스 증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 측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보께서는 서울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계획 중입니까?
A: 물론 광역버스는 꼭 학생들만 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증차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저는 증차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필요하다면 지하철 노선 증설이나 광역버스 증차 등 대중교통수단의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Q: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벤처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신바 있습니다.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부지 매입을 위해 7조 원이 필요하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실 방안인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A: 오는 2015년에서 2016년까지 서울에 있는 100여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서울에는 82만평의 빈 부지가 생겨납니다. 따라서 제가 서울시장이 돼서 정부와 협의해 서울시 차원에서 82만평 부지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벤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재원은 서울시가 매년 1천억 원 정도의 부지를 매입해 창업보육, 기업지원시설 입주 등의 선도사업을 시행하고 민간개발을 유도해 지식 산업센터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Q: 후보는 신촌 및 경춘선 철도 인근 ‘대학 관광특구’ 지정 및 대학밀집지역을 활성화 시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대학문화 관광 특구란 어떤 것입니까? 또한 제시하신 20~30대 중심의 새로운 문화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A: 관광이란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생활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미국 보스턴을 관광도시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스턴 유학을 다녀온 결과 막상 관광할 것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다만 보스턴에는 유명한 대학교인 하버드대와 제가 다녔던 MIT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스턴에 온 많은 관광객들은 하버드대와 MIT 등 대학교 구경을 갑니다. 그곳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속에서 젊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있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신촌에도 대학은 많지 않습니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여대인 이화여대도 있고 부자대학 연세대도 있습니다. 또한 서강대, 홍익대 등도 서울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신촌, 안암 등의 대학가를 지금보다 더욱 아름답게 해주면 서울 최고의 관광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상품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20~30대 중심의 새로운 문화상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와 서울시 모두 젊은 예술인들을 돕고 여러분들이 활동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Q: 현 정부는 경제성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규제완화는 비용을 감소하는 측면도 있지만,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또한 서울시 내부의 규제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입니까?
A: 우리나라는 규제에 관한 법이 굉장히 많습니다. 규제 중에서 제일 무서운 규제는 지금까지의 전례나 관행을 의미하는 ‘서랍 속에 있는 규제’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들에게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하면 법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도 전례가 없다며 허가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현 정부의 기조는 ‘창조 경제’인데 이에 대한 전례를 찾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규제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더욱 합리적으로 조정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지역 그리고 20대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A: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서민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저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저는 남보다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에든 신중해야하며 상대적으로 경제적 혜택을 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동작구에서 국회의원 유세활동을 할 때 한 시민이 저에게 “정치인이 서민이라는 단어를 쓸 때 기분이 나쁘다”며 “마치 우리들이 서민이라는 점을 이용하려는 말로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말이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름지기 정치인이란 투표를 위해 서민을 이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타운 척척박사 :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인 뉴타인 재개발 지역에 관한 실태 조사 절차 및 구역별 진행 상황에 대해 안내하는 콜센터


김민섭 기자
minseob258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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