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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코끝에 겨울’처럼 다시 돌아온 그들, 어반자카파를 만나다3집으로 돌아온 어반자카파의 진솔한 음악이야기
  • 김가원, 강달해 수습기자
  • 승인 2013.11.30 17:46
  • 호수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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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baby 그대는 Caramel Macchiato~ 여전히 내 입가엔 그대 향기 달콤해 baby~ baby~ tonight”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단골 배경음악이던「커피를 마시고」를 기억하는가? 가수가 누군지는 몰라도 조금만 들으면 누구나 멜로디에 맞춰 ‘baby baby~’를 흥얼거릴 것이다. 아니, 어쩌면 당신도 이 노래를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설정해 놓은 감성 충만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의 하루에 스며든 그들의 음악. 이제는 신곡이 나왔다 하면 음원 차트를 모조리 석권하는 그들. 매력적인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은 3인조 혼성 그룹 어반자카파를 만나봤다.

어반자카파? 어반자카파!

당신은 ‘어반자카파’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뜻이 생각나는가? '어반자카파(Urban Zakapa)'는 ‘도시적’이라는 뜻의 ‘Urban’과 눈에 띄는 ‘ZA’ppy, 변화무쌍한 ‘KA’leidoscopic, 열정적인 ‘PA’ssionate를 합쳐 지은 이름이다. 독특한 어감의 그룹명을 원하던 멤버들이 고심 끝에 만들었다고. 조현아(25)씨, 권순일(26)씨, 박용인(26)씨로 이뤄진 어반자카파는 눈길을 끄는 색다른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그룹이다. 삼인삼색의 다채로운 음색,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의 매력. 그리고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은 더욱 특별하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기에 일상에서 느낀 감성을 섬세하고도 짙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날의 우리', 음악 속에 담긴 일상의 영감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쓰는 어반자카파. 그러다보니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난다. 권씨가 실연을 당해 조씨에게 전화를 했을 때조차 조씨는 위로하다 말고 작사를 위해 통화 내용을 녹음했을 정도다. 이들은 또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여러 가수들로부터 영감을 받곤 한다. 그들은 “들어서 좋은 노래는 어떤 장르이든지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곡을 쓸 때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알앤비 음악뿐만 아니라 샤이니, 에프엑스, 블락비, 빅뱅 등과 같은 아이돌 음악도 많이 듣는다고. 일상에서 받은 영감을 잘 녹여낸 어반자카파만의 감성. 이들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이 밝히는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세 멤버의 목소리가 만드는 조화. 누구와 불러도 ‘절제의 미학’을 발휘해 상대방과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조화의 비결이다.

오르막길도 내가 선택한 길

지금은 감미로운 어쿠스틱 음악의 대표자로 손꼽히는 그들이지만 음악의 길로 순탄하게 들어선 것은 아니다. 특히 권씨는 부모님이 가수 생활을 완강히 반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부모님께서는 학업을 포기하고 음악을 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지만 결국 그는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씨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지만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 결국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처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일을 할 때 자신의 온전한 재능과 집중력, 그리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어야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선 자신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따뜻한 충고와 함께 말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택한 그는 현재 가수로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짙은 감성

어반자카파의 음악이 이토록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팬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노래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데뷔곡「커피를 마시고」는 멤버들이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다 만들어졌다. 20대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쉽게 찾는 장소인 카페. 이 곡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카페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이 아닐까. 가수이기 이전에 20대 남녀인 그들은, 자신들 세대의 감성을 대변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자 한다. 유독 20대 팬 층이 두터운 어반자카파. 많은 20대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한편 여느 청춘들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고민이 많다. 하지만 어반자카파는 “그 때는 또 다른 감성으로 팬들과 공감하며 함께 고민을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들은 앞으로 10년, 20년 어반자카파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팬들과 같이 늙어가는 것이 꿈이다.


외로움이 느껴지는 ‘어떤 하루’에 듣는 음악

3일(화) 발매되는 어반자카파 3집 『03』의 기조는 ‘외로움’이다. 어반자카파는 “사랑에 있어서 외로움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외로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며 새 앨범을 소개했다. 하지만 다음 노래에 대한 팬들의 기대 때문에 3집을 쓸 때 유난히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때문에 원래는 작사, 작곡을 위한 준비기간이 길고 실제 작업 기간은 짧은 편인데 이번 앨범은 2주 동안 백수처럼 지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들처럼 힘든 하루를 보내며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를 원하는 당신에게 익숙한 하루 속에서 느끼는 고마움을 담은 3집의「어떤 하루」를 추천한다. ‘오늘 하루도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라며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가 당신을 위로해 줄 것이다.

어반자카파는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청중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당신. 오늘 밤엔 어반자카파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잠시나마 촉촉한 감성에 젖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가원, 강달해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자료사진 플럭서스 뮤직

김가원, 강달해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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