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들의 쉼터를 다녀오다

가수 이효리는 애완견 순심이를 사랑으로 키우고 있다. 그녀가 순심이를 만난 곳은 바로 유기견 보호소.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유기견 보호소가 많아 매년 버려지는 10만 마리의 동물들을 어느 정도 보호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사설 삼송 유기견 보호소에서는 약 300여 마리의 강아지와 김미순 소장이 함께 지내고 있다.
 
#1
이곳에 발을 들어서면 가
   
 
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이 개의 이름은 단풍이. 황금빛 털 덕분에 갖게 된 이름이다. 단풍이 질 때쯤 이 개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면 겠지만 단풍이 같은 대형견은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2
축 쳐져 있는 이 개. 잘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머리를 숙이고 있다. 다행히 사설 보호소에 입소해 안락사를 면했지만 만약 지방자치단체가 개인에게 위탁한 보호소에 입소했다면 안락사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3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개들. 좁은 공간에서 여러 개들이 생활하다 보니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고. 이곳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설 보호소들은 이렇게 시설이 열악하다고 한다. 
 
 
 
 
 
#4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이 개들. 안타까운 사연을 잊은 듯이 카메라를 보고는 활짝 웃는다.
 
 
 
 
 
 
 
 
 
#5
쇠창살 사이로 보이는 진돗개 진구. 사람이 다가가면 눈치를 보면서 구석으로 향한다. 
 
 
 
 
 
 
 
 
 
 
 
#6
주인을 잃어 좁은 공간에서 살게 된 이 개. 만약 주인이 반려동물 등록을 했다면 지금쯤 따뜻한 집에서 주인의 사랑을 받고 있지 않았을까. 
 
*반려동물 등록 : 동물 유기행위를 억제하고 동물을 잃어버린 경우 신속하게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동물과 그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등록·관리하는 제도. 하지만 도서, 오지, 벽지 및 인구 10만 이하의 시군은 제외됐고 반려동물 등록률이 저조해 계도기간을 연말까지 늘렸다.
 
#7
 
서로의 상처를 핥는 개들. 다리가 불편한 큰 개를 위해 작은 개가 이곳저곳 핥아주고 있다. 당장 병원에 가야 할 개들이 많지만 밀린 병원 외상값 때문에 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 유기견 센터에서는 이 개들을 위해 ‘치료비 1만원 릴레이 캠페인’이라는 모금활동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8
 
“이리 온” 한마디에 꼬리를 흔들며 쏜살같이 달려온 이 녀석.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9
한곳을 바라보는 눈동자들. 바로 밥을 보고 있다. 후원받은 사료로 매일 밥을 챙겨주고는 있지만, 개들을 배불리 먹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10
럭키. 이 개의 이름이다. 이 개는 서울 방배동에서 이곳까지 오게 됐다. 럭키가 주인을 찾아 이름과 같은 삶을 살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유기되는 동물 10만 마리. 그렇다면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반려견을 어디에서 찾고 있나요? 

염지선 기자
jsyeom@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