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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뷰] 한국 문학의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학관에 가다"교과서로 달달 외우던 문학의 역사는 이제 그만"

교과서로 달달 외우던 문학의 역사를 기억하는가. 여기 한국 문학의 역사를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학관이 있다. 바로 수필가 고(故) 전숙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문학관 ‘한국현대 문학관(아래 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주요 문학작품들의 친필원고를 비롯해 역사적인 인쇄물, 사진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주요 소장 자료를 주제별로 묶은 「일제하 한국시 100인 전」, 「작고문인 105인의 친필·유묵전, 「50, 60년대 북한문학서 전시회」, 「문학과 삶의 공간-문인 사진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도 마련해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친필원고를 통해 문학인들의 숨결을 느끼다

문학관에서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문학작품들을 작가들의 친필 원고로 확인할 수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고민하며 쓰여 졌을 원고들이기에 친필원고는 우리에게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우리대학교 동문 윤동주의 시 ‘돌아와 보는 밤’의 친필 원고 또한 이곳, 문학관에서 숨 쉬고 있다. 한용운이 회갑을 맞아 청량사에서 쓴 붓글씨 등 근·현대 작품부터 피천득, 김남조, 박완서, 이청준에 이르는 작가들의 친필원고도 이곳에서 소장,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문학인 이광수에 대한 심도 깊은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소설가로 더 익숙한 이광수의 수필 『금강산유기』(1924)등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최남선, 홍명희 등 여러 성격의 문인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있어 다채로운 문학적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잡지, 도자기, 문학인들의 사진자료 전시

혹시 문학인들은 항상 외롭고, 고독하고 가족과는 시간을 보내지도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가. 이곳에는 문학인들의 일상적인 소탈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문학관에 전시된 김동인의 결혼사진에서 왠지 알 수 없는 미묘함을 느껴보았는가. 이른 나이에 정략결혼 후 여러 기생들과의 가벼운 관계를 계속해온 것으로 유명한 김동인의 결혼사진. 그 자체로 모순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문인들의 다양한 취미를 엿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1980년대 초 모윤숙, 정비석, 유진오 등 한국 주요 문학인들이 손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도자기를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다. 도자기를 보면서도 문인들의 다양한 재주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학인들의 사진자료 500여점을 살펴볼 수 있는 것도 문학관의 묘미다. 1930년대 해외문학파 동인들, 『청록집』 출판기념회, 1936년 시문학회 회원들, 1950년대 초반 문인연극의 출연진 등 우리 문학사를 증언하는 문학관계 사진 및 김동인의 결혼사진, 이광수의 가족사진 등 작가들의 삶과 문학세계가 담긴 사진들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한국문학 1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현대 문학사를 증언하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 등 주요 문학인들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전시하고 있는 한국현대문학관. 이곳에서 빛바랜 원고지와 옛 책에서 암암히 피어오르는 위대한 작가들의 생생한 창작 열정과 체취를 직접 느껴보자.


▲개관시간 - 월~금 : 오전 10시~오후 5시 / 토 : 오전 10시~12시 (2013년 5월1일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으로 변경)
▲휴관일 - 일요일 및 공휴일
▲관람료 구분
개인 단체(10인 이상)
일반 3천 원 2 천 원 대학생 이상 성인
청소년 2천 원, 1천 500원 초·중·고등학생
▲장애인은 무료
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단체의 경우 증빙이 필요하시면, 관련 서류를 미리 전화로 알려야한다. 이 경우, 온라인 후불 입금 가능하다.

·지하철 이용 시 :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
1번 출구로 나와서 출구 방향으로 50m 정도 직진하면 1층에 우리은행이 있는 까만 유리건물(파라다이스 빌딩)이 보임. 파라다이스빌딩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오면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안쪽으로 조금 더 가면 한국현대문학관이 나온다.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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