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행정시스템에 관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진단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학생 및 교수의 수는 경쟁대학교에 비해 적지만 교수와 학생의 행정시스템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은 편이다. 경쟁력 있는 행정시스템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학교 운영의 핵심임을 고려할 때 행정시스템의 인적 구성이 비교적 좋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낮은 점은 심각한 문제이다. 행정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은 크게 내부적으로 행정서비스의 효과성과 효율성 증대, 외부적으로 교수와 학생의 만족도 제고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행정서비스의 효과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많은 불만의 대상인 인사 및 평가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 직원들의 업무성과가 승진과 보직 등의 포상에 보다 합리적으로 고려되고, 직원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내실 있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직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문제도 행정시스템의 전문화 맥락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IT 시스템을 활용하여 행정시스템을 충분히 자동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위한 행정수요를 줄이고, 이를 통해 행정시스템 수요에 따른 효율적인 직원의 배치를 추진해야 한다.
교수와 학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우리 학교의 행정시스템이 학교구성원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서비스 접촉점에 보다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교 행정의 분권화를 바탕으로 각 단과대학 사무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배치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교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과 사무실의 인력도 전문화해야 한다. 현재는 대학원 장학금을 활용하여 대학원생들이 이를 담당하고 있어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학교행정시스템은 잘 드러내지 않는 우리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축이다. 교수들의 연구와 강의, 학생들의 학습과 활동이 모두 우수한 행정시스템의 뒷받침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정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학내 구성원 모두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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