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속에 이번 학기부터 국제 캠퍼스의 RC 교육이 확대 실시되었다. 7년 전 원주 캠퍼스에서 시작된 RC가 이제 송도라는 새로운 환경과 시대적 도전 속에서 진화를 꿈꾸고 있다.  

 원주와 국제캠퍼스의 RC 교육은 마스터교수, RA, 체육, 사회봉사 활동 등의 전인교육 프로그램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공유하면서도, 각각의 요구와 환경에 맞게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 캠퍼스가 야심차게 시행하고 있는 특화된 기숙사 문화와 문화예술 활동은 새로운 RC 교육의 진화된 형태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신입생들의 공백으로 불가피하게 야기되는 동아리 활동의 위축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RC 교육의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사실 국제캠퍼스가 직면한 문제들 중 일부는 이미 원주가 과거에 봉착했던 문제이기도 하다. 두 캠퍼스 간의 RC 교육의 교류와 확대가 요청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RC 교육의 성과는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원주 캠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학생들의 만족도는 3.45(5.0 만점)에서 4.17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RA는 그 자체로 재학생들의 리더십을 배양하는 훌륭한 교육 기회로 선용되고 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꾸준히 개선해 온 결과, 원주캠퍼스의 RC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와 연대의식을 이룩해 내었다. 이 때문에 포항공대를 비롯한 많은 국내대학들이 원주의 RC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정도에 이르렀다. 원주 캠퍼스는 국제캠퍼스와의 상시적인 교류를 통해 자신들이 이룩한 성과를 함께 공유해야 할 것이다. 물론 송도의 상황이 원주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원주가 지역성을 중심으로 한 밀착형 교육에 중점을 둔다면, 송도는 국제화라는 시대적 화두에 발맞춰 융복합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활동은 지역적으로, 생각은 세계적으로’라는 작금의 화두처럼, 원주 캠퍼스와 국제 캠퍼스가 나름대로 지니는 RC 교육의 특수성은 연세대학교의 학훈인 진리와 자유의 정신아래 서로 호환되고 교류되어 새로운 대학교육의 좌표를 우리사회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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