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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 제3의 창학 요람 될 수 있을까신입생 국제캠 RC로 국제캠 상주 학생 수 급증, 교류와 생활 상의 문제 대두돼
  • 박유빈, 이유경, 전형준 기자
  • 승인 2013.03.30 18:35
  • 호수 1703
  • 댓글 1

우리대학교는 지난 2011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제캠을 개교하며 제3의 창학을 선포했다. 송도국제도시라는 환경을 바탕으로 국제교류, 산학협력, 해외대학과의 협력 증대를 이루겠다는 것이 국제캠 설립의 주된 취지였다. 올해로 개교 3년째를 맞은 국제캠에는 2013학년도 1학기 현재 ▲문과대 ▲공과대 ▲교육대 ▲간호대 등 총 12개 단과대 2천 125명의 신입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국제캠에서 RC교육을 받게 되며 오는 2학기에는 1학기에 신촌캠에서 생활한 나머지 2천 여 명의 신입생들이 국제캠에서 RC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2014년부터는 RC교육 대상이 신입생 전체(약 4천명)로 확대되며 이들은 1년 간 국제캠에서 생활하게 된다.

과연 진정한 의미의 제3의 창학은 실현되고 있을까. 신입생 국제캠 RC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국제캠의 현실을 ▲신촌캠과의 교류 ▲학생들의 생활 ▲RC교육 측면에서 살펴봤다.

신촌캠과 국제캠 사이 29km
거리도 멀고 마음도 멀다

지난 2012년, 신입생 국제캠 RC교육 실시가 결정되면서 학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진 부분은 신촌캠과 국제캠 간의 교류와 학내 공동체 유지 문제였다. 이번 2013학년도 1학기에 신입생들이 국제캠에 거주하게 된 공과대의 경우, 단과대 동아리나 학회가 주로 과 중심으로 운영돼 현재 선후배 간 소통문제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과대 학생회장 민경민(토목·10)씨는 “공과대의 경우 신입생들이 모두 국제캠에서 거주하고 있더라도 신촌캠에 행사가 있을 경우 다같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1학기가 끝나면 2박 3일로 신촌캠 새내기 배움터를 준비해 신입생들의 2학기 신촌캠 생활 적응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과대와 달리 문과대의 경우 새내기들이 과 행사를 잘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학생회 및 문과대 동아리의 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문과대 학생회장 김동준(국문·09)씨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학생회 차원에서 새내기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오는 5월에 국제캠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국제캠국과 ‘국제캠 생활자문단’을 창설해 국제캠과 직통으로 소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문과대 학생회는 과 회장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국제캠을 방문하고 2학기에는 신촌 재적응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등 끊임없이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50대 총학생회(아래 총학)에서는 두 캠퍼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소통자문단을 발족했다. 소통자문단장 정진원(생명공학·12)씨는 “지난 2012년부터 학교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소통의 부재가 큰 문제라고 느꼈다”며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의 공약 중 하나로 소통자문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소통자문단은 독자적인 학생 자치기구로 직접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총학, 단과대 학생회 등의 기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정씨는 “직접 국제캠을 방문해 식당 줄을 보고 기숙사 방 생활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소통자문단이 다양한 집단의 학생들이 소속돼 있는 만큼 한 주제에 대해 다각도로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신입생 국제캠 이전에
휘청거리는 동아리 사회

교류 부족의 문제는 비단 단과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앙동아리를 포함한 우리대학교 내 대부분의 동아리가 신입생들의 국제캠 거주로 신입부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아리연합회(아래 동연) 회장 정문호(정외·04)씨는 “2013학년도 1학기 전체 동아리 평균 지원자 수 31.2명 중 13학번 새내기는 15.9명이지만 이들 중 고작 1.2명이 국제캠에 거주하고 있는 신입생”이라 말했다. 동아리에 지원한 새내기의 80%가 신촌캠 학생이며 오직 20%만이 국제캠 학생인 것이다. 2013학년도 1학기에 국제캠에 거주하는 학생 수가 지난 2012년 대비 300% 증가한 반면 중앙동아리에 신청한 국제캠 학생 수는 10% 증가에 불과한 것 또한 신촌캠과 국제캠 간 동아리 교류가 미미함을 보여준다. 동연 회장 정씨는 “국제캠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다음 학기에 신촌캠으로 가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동아리 지원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현재 들어온 신입부원이라도 다음 학기에 다른 캠퍼스로 옮겨가게 되면 또 다시 동아리 활동에 소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생 국제캠 RC에 따른 동아리 사회의 침체에 대해 정씨는 “동아리 사회 침체는 곧 대학문화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경향이 해결되지 않으면 점차 스펙이나 흥미 위주의 동아리만 남고 학술 및 교양을 위한 동아리는 신입부원 부족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씨는 “현재 동아리 상황이 매우 심각하지만 동아리 회장들이 그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지적대로 최근 동아리 사회가 직면한 상황에는 국제캠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 외에도 대부분의 동아리에 신입생 국제캠 RC를 대비한 자체적 방안이 없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중앙동아리로 등록돼 있는 75개 동아리 중 국제캠 지부를 마련한 동아리는 단 2개에 불과하다.

중앙동아리 중 ‘애드쿠스’는 국제캠 지부와 신촌캠 지부가 따로 마련된 대표적인 동아리다. 애드쿠스는 기존에 국제캠에 있던 동아리를 신촌캠으로 확장한 형태다. 이 동아리의 임원진은 4년 내내 국제캠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며 캠퍼스 별로 독자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동아리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애드쿠스 국제캠 지부 회장 신다은(ASD·12)씨는 “두 캠퍼스 중 한 쪽이 다른 캠퍼스로 가는 것으로 해 놓으면 부원들이 금방 지쳐 유대가 지속되기 힘들지만 평소엔 각 캠퍼스에서 활동하다 행사 때에 다같이 만나는 형태라면 안정적으로 두 캠퍼스에서 운영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다른 동아리들도 각 캠퍼스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다가 한 달에 한 번 쯤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제캠 생활 상의 문제
3인1실 개조 강행의 후유증

교류뿐만 아니라 생활면에서도 국제캠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불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신입생 국제캠 RC시행을 감당하기엔 국제캠의 시설과 행정 측면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올해는 각 학기마다 국제캠 내에 약 2천여 명의 학생과 90여 명의 RA도 함께 거주하게 되나 지난 2012년 2인1실 기준으로는 기존에 마련된 기숙사에 1천 942명밖에 수용할 수 없었다. 오는 12월에는 약 2천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새로 완공돼 내년부터는 총 4천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당장 올해 국제캠에서 생활할 학생들의 수를 감당하기는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2012년 9월, 학교 측은 기존 2인1실 기숙사를 3인1실로 개조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제캠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3인1실로 개조된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됐고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많은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기숙사 내 1인당 면적이 9㎡에서 6㎡으로 줄어들어 학생 생활공간이 크게 축소됐다. 또 인터넷 선이 기존 2인1실 기준으로 2개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한명은 행정실에서 허브를 대여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다인실의 경우 학생들의 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기존에 잘 사용하지 않던 다인실을 학생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조하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보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어두고 생활을 해야 한다. 국제캠 RA 조동섭(경영·12)씨는 “다인실의 경우 카드키 등록이 되지 않아 문을 열어두고 산다”며 “행정실 측에 보수 요청을 했지만 자꾸 미뤄져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식생활 문제
RC 특성에 맞게 가격 조정돼야

학생들의 식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불만은 계속됐다. 국제캠에는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지하 식당과 기숙사 지하 식당이 있다. 도서관 식당의 경우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Hot Bowl, Snack, Noodle, 그리고 Western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지하 식당의 경우 강의실과 가까워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지만, 자리가 많이 부족하고 가격도 3천 500원~5천원 정도로 2천 500원~3천 500원의 기숙사 식당보다 비싼 편이다. 기숙사와의 접근성도 떨어져 기숙사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다.

기숙사 지하 식당의 경우 국제캠이 개교한 지난 2011년도부터 올해 3월까지 한화 푸디스트에서 운영했지만 오는 4월부터 삼성 에버랜드에서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백반과 일품 두 가지 메뉴에서 네 가지 메뉴로 변경되며, 가격도 기존보다 500~1천원 정도 올라 2천 500~4천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하수경(자유전공·13)씨는 “일반 음식점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기숙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페의 경우 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트레비앙’, 그리고 기숙사 지하에 위치한 ‘파스쿠치’와 ‘리엥’이 있고 오는 4월 말 도서관 7층에도 카페가 입점할 예정이다. 트레비앙은 우리대학교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에서 직영하는 카페로 싼 가격에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한편 파스쿠치는 개교한 시점부터 기숙사에 있었지만 가격을 시중 가격 그대로 적용하면서 비용부담이 커 학생들의 이용이 뜸한 상황이다.

편의점은 기숙사 지하의 편의점 ‘CU’와 도서관 지하의 생협에서 직영하는 ‘하늘샘’이 있다. CU는 기숙사와 가까워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외부 가격과 동일한 가격을 측정해 신촌캠 생협의 하얀샘보다 가격이 비싸다. 이에 CU 측은 “대형 체인점인 CU 특성상 가격을 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1+1과 같은 행사를 늘리고 일부 항목의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늘샘은 신촌의 하얀샘과 같은 가격과 규모로 운영돼 CU에 비해 가격 부담이 작지만 기숙사와의 거리가 멀고 운영시간이 짧아 학생들 이용의 불편함이 있다. 박준형(자유전공·13)씨는 “하늘샘의 가격이 CU보다 싸서 자주 이용한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기숙사에서 멀어 이용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늘어난 학생 수에 무너진 학생편의

그 외에도 학생들의 생활공간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숙사 내 공용 취사실(아래 취사실)의 경우 학생들의 자발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이 조리 기구를 사용한 후 제대로 설거지를 하지 않고 사용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지 않아 취사실은 매일 밤 쓰레기로 넘쳐난다. 특히 학생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취사실 사용 인원도 늘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국제캠 기숙사 행정실 측은 “취사실은 학생들이 요리를 한 후 자발적으로 청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지만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매일 미화팀이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RC교육원 측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마다 경고문을 붙이지만 그 정도가 심할 때는 임시 폐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사에 보건소가 없는 것 또한 문제다. 현재 국제캠 내에는 작은 규모의 보건실이 종합관에 위치할 뿐이며 국제캠 반경 500m 내에는 전문 병원이 존재하지 않아 긴급 상황 시 학생들이 치료를 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 캠퍼스 내 보건실은 운영 시간이 짧아 학생들이 긴급히 치료를 필요로 할 경우 경비실에서 도움을 청하곤 한다. 박상준(TAD·13)씨는 “기숙사 내에 보건실이 있으면 좋겠다”며 “어떤 학우들은 캠퍼스 내에 보건실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캠 기숙사는 거주 학생들의 생활환경 및 안전과 질서를 위해 새벽 1시를 통금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쉽게 열고 잠글 수 있는 문이나 넓게 열리는 창문을 통해 통금시간을 어기며 출입한다. 이는 외부인의 출입 가능성을 열어놔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기숙사 시설을 담당하는 C&S자산관리측은 “학생들이 자주 출입하는 문에 추가 잠금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며 “학생들이 창문을 통해 출입을 한다는 얘기도 있어 이 또한 시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시설 부족 문제도 지적된다. 지난 2012년까지는 기숙사 A동에만 학생이 거주해 A동에 남녀 각각 세탁기 7대와 건조기 4대로 수요를 충족하고 있었다. 올해 전면 RC가 시행된 후 C동에 세탁기 5대와 건조기 5대가 각각 추가돼 늘어난 수요를 맞추고자 했으나 시설 증가량이 학생 수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강혜윤(사학·13)씨는 “밤에 빨래를 하러 가면 세탁할 자리가 부족하다”며 “C동의 경우 건조기 3대가 고장나 있어 더욱 불편하다”고 말했다.

수강하기 어려운 필수과목,
전인교육

이런 교류와 생활상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국제캠은 RC교육을 통해 국제캠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RC교육은 학습공간과 거주공간이 하나가 된 환경에서 학습활동과 공동체 활동을 융합한 통합형 교육체제를 갖춘 기숙교육프로그램을 지칭한다. ▲사회봉사, 문화예술 교양체육 과목으로 구성된 전인교육(Holistic Education, HE) ▲거주형 학습 생활공동체에서의 교과와 비교과 통합 활동을 통한 창의교육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적 환경 체험, 영어몰입을 통한 국제화 교육이 RC교육의 세 가지 핵심이다.

2013학년도 국제캠에는 ‘나사렛국제병원자원봉사’, ‘Creative Art(유화)’, ‘라인댄스’ 등 다양한 HE 강좌들이 개설됐다. 13학번 학생들은 학과 별 RC 교과과정 이수 요건에 따라 HE 과목 중 일부 학점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하지만 HE 과목은 필수 수강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수강신청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이번 2013학년도 1학기에는 HE 사회봉사 강좌의 수강가능인원이 수강희망 학생 수에 비해 적어 경쟁률이 최고 10대1에 달했다. 노희원(간호·13)씨는 “HE 사회봉사과목을 필수로 들었어야 했는데 수강가능인원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학생 수보다 적었다”며 “나중에 자리가 다시 열리긴 했지만 이 때문에 타 과목 수강신청에 지장을 받은 동기들이 많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신입생들이 신촌캠으로 이동한 후 HE 과목 재수강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졸업필수교과목인 HE 과목에서 NP 혹은 F학점을 받을 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재수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신촌캠에는 대체 과목이 마련돼 있지 않다. HE 과목을 위해 신촌캠과 국제캠을 오가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며 특히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국제캠 헬스장에서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확인을 받아야 하는 헬스 수업의 경우 국제캠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재수강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RC 행사, 학생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 필요해

RC교육원은 캠퍼스에 문화 행사를 유치하는 PAS(Performing Art Series), 하우스 미팅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RC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지난 2012학년도 국제캠 RC교육을 이수한 정지원(경영·12)씨는 “연주회와 같은 양질의 RC 행사가 많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아 공연장이 썰렁한 경우가 많았다”며 “RC 행사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이 딱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하우스 행사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국제캠 송도학사는 올해부터 각각의 특징을 가진 8개의 하우스로 구성하여 하우스의 개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1702호 '연세 호그와트', 신입생 국제캠 RC를 아시나요?> 이에 신입생들은 입사 전에 각 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자신의 흥미에 가장 부합하는 하우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백양 하우스 RA 김민경(경영·12)씨는 “백양 하우스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하우스이며 음악, 춤, 영화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영화는 외부 인사, 춤은 문과대 춤 동아리 ‘S-Holic’ 초빙을 통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음악은 RA들이 싱어송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선배 초청을 통해 보컬 트레이닝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우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 김찬솔(건축·13)씨와 서재현(건축·13)씨는 백양 하우스 음악 소모임을 통해 곡 ‘드랍해라’를 만들고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인바운드 국제화 새로운 방향,
영어몰입에서 국제적 경험으로

국제화 교육에 있어서 우리대학교 국제캠 RC가 내세우는 핵심은 ‘인바운드 국제화’다. 국제적 환경을 찾아 해외로 떠날 필요 없이 국제캠 RC교육 이수만으로 국제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인바운드 국제화’의 주된 취지다. 실제로 송도학사에는 외국인 상주교수(English Residential Fellow, ERF)가 학생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2011, 2012학년도에는 글쓰기 수업과 GTC를 제외하고는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국제캠 영어 강의 비중은 신촌캠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 학생들에게 국제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바운드 국제화’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정혁(글융공·12)씨는 “지난 2012년의 경우 국제캠의 모든 강의가 영어 강의로 진행돼 영어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높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아 국제캠만의 메리트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RC교육원장 서홍원 교수(문과대·영시)는 “거주 학생인원이 600명가량에서 2천 451명으로 늘어난 만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영어 강의를 개설해 모든 학생에게 영어 강의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국제캠의 국제교육은 송도국제도시 내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ited Nations Offic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UN OSD)와 같은 국제기구들과 학교 측의 교류를 증진하여 학생들이 국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영어강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국제화 목표에 반하는 것이 아님을 표명했다. 국제기구들과의 교류 현황에 대해 서 교수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으나 국제 교류는 조심스런 준비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단기간 내에 국제 교류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몰입교육이 한 걸음 후퇴한 지금 국제캠이 학생들에게 약속한 국제화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앞당기기 위한 학교 측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함께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대학 별 멀티캠퍼스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2014년부터 서울캠퍼스와 용인글로벌캠퍼스 통합 운영을 승인받았고 서울대학교 또한 지난 2011년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시흥 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해 멀티캠퍼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기획과 관계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서울대학교의 글로벌화와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대학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세계화 시대를 호령할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우리대학교 국제캠. RC제도 도입을 통한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학내 공동체 유지를 위한 학생들의 노력과 더불어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학교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박유빈, 이유경, 전형준 기자
astraldame@yonsei.ac.kr

박유빈, 이유경, 전형준 기자  astraldam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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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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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15-09-30 19:41:47

    웃긴 발언이네. 대학별 멀티캠퍼스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다면서 외대같이 본분교통합사례들었는데 원주이야기가 아니라 국제캠을 왜 여기에 접목을 시키나?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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