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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프랑스, 서래마을에서 파리지앵이 되어보자!몽마르뜨 공원, 리블랑제,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프랑스문화 엿보기
  • 남채경 수습기자
  • 승인 2012.12.29 15:53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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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외국인타운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다양한 외국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이다. 하지만 여기, 이태원과는 또 다른 프랑스만의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래마을이다.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일대에 위치한 서래마을은 대한민국거주 프랑스인 상당수가 거주하는 마을로 이곳에서는 프랑스문화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제 2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서래마을에는 프랑스식 노천카페와 빵집이 많고 매달 다양한 프랑스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도심 속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에서 오늘 하루 여유로운 파리지앵이 되어보자.


발자국 하나: 힐링 플레이스, 몽마르뜨 공원

서초역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몽마르뜨 공원은 서래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공원의 롤모델인 프랑스의 명소 몽마르뜨 언덕이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점과 닮아 있다.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많은 주민들이 운동 또는 나들이를 위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중앙에 위치한 몽마르뜨 언덕까지는 런닝과 산책을 위한 두 가지 코스가 조성돼 있으며, 곳곳에 식수대와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중앙에 위치한 몽마르뜨 언덕은 수천평의 녹지풀밭을 수목림이 둘러싸고 있다. 겨울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이자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공원을 찾은 한 대학생 커플은 “춥지만 서울에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가 좋아 자주 찾는다”라며 “데이트할 때마다 카페와 영화관을 전전하다가 조용하면서도 이국적인 이곳을 와보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몽마르뜨 공원을 거닐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발자국 둘: 자연을 굽는다. 리블랑제!

몽마르뜨 언덕에서 시각적 여유를 만끽했다면 이번에는 미각적 여유를 느껴볼 차례다. 오랜 역사의 제과제빵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처럼 서래마을에는 유명한 프랑스 빵집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내추럴스타일 프렌치 베이커리 리블랑제’이다. 화려한 디저트 전문점이 넘쳐나는 서래마을 속에서 다소 투박한 분위기의 리블랑제가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데 있다. 제빵용 첨가제, 인위적 팽창제, 광택제, 가공유지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리블랑제의 빵은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씹을 때마다 살아나는 풍미와 재료 본연의 맛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리블랑제의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리블랑제 1층에는 오븐에서 갓 구운 빵들이 별다른 셋팅 없이 오븐트레이 위에 그대로 진열돼 판매된다. 리블랑제 직원은 “처음 온 손님 중에 정리 진열되지 않은 빵을 보고 당황하시기도 하지만 더욱 신선할 거 같다며 다들 좋아하신다”라고 말했다. 2층에는 갤러리 형식으로 5~6개의 테이블이 있어 투박하지만 친근한 리블랑제 빵의 풍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발자국 셋: Cultural Exchage in 글로벌빌리지센터

리블랑제의 빵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이번엔 본격적으로 프랑스 문화를 경험해보자. 대한민국 거주 프랑스인의 절반 이상이 사는 서래마을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글로벌빌리지센터가 있다. 단순히 프랑스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한국과 프랑스의 실질적 문화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주민 센터와는 조금 다르다. 서래마을에 처음 이사 온 프랑스가족이라면 누구나 글로벌빌리지센터에 등록해야만 한다. 등록을 마친 프랑스가족은 이곳에서 제공하는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안내받고 교육받을 수 있게 된다. 글로벌빌리지센터는 매달 프랑스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를 위한 도자기, 한국민화, 한국음식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인을 위한 프랑스어 교육, 프랑스 요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문화적 교류를 돕는다.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프랑스어 강좌를 수강하는 김은영씨는 “다른 문화센터보다 프랑스인의 비중이 높고 가격대 또한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다과 만들기 프로그램과 디저트 프로그램이다. 요즘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는 연말을 맞아 프랑스인들과 한국인들이 양국의 대표적인 디저트 메뉴를 직접 배우고 이를 서로에게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상에 지친 당신, 서래마을로 떠나라

도심 속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쳐 여유를 찾지 못하는 당신, 바쁜 계획으로 가득한 방학을 앞둔 당신, 오늘 하루 서래마을에서 프렌치 스타일의 힐링을 경험하라. 상상 그 이상의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휴가를 내어 직접 프랑스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여기 여유로운 쁘띠 프랑스, 서래마을이 당신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글, 사진 남채경 수습기자
chu_ing1935@naver.com

남채경 수습기자  chu_ing19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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