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국제캠 RC·재수강제도 등을 둘러싸고 갈등 지속돼

지난 2012년은 유독 학교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과 이에 대한 총학생회(아래 총학) 및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눈에 띄었다.

49대 총학 ‘Focus On’은 지난 2012년 초 등록금심의위원회(아래 등심위)에서 학교의 최근 2년간 예산·결산·추경예산 자료를 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등록금 인하를 주장했고, 학교 측은 등록금과 관련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총학은 등심위 위원장으로부터 신입생 등록금 고지서에 등록금이 동결된 것으로 고지된다는 소식을 접해 단식을 실시하는 등 거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교내외의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우리대학교는 2.3%의 등록금 인하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2013학년도 신입생 국제캠 RC제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인천시와 우리대학교 간 국제캠 지원 관련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는 보도 자료를 발표하자 지난 2012년 3월 60여 명의 총학 관계자 및 단과대 학생회 등이 해당 사건을 규탄하며 본관 앞뜰에 모였다. 이에 예정됐던 협약 체결은 취소됐다. 이를 시작으로 학생사회는 신입생 송도 이전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총학은 총장·부총장과의 연석회의와 더불어 학생 대표자와 학교 본부 위원으로 구성된 ‘국제캠퍼스 발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회의를 진행했으며 학내 공동행동, 인천시 공동행동 등과 같은 집회들을 통해 학교 측에 2013년 신입생 이전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과 학생사회 간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학교 측 입장에 따라 국제캠 RC제도는 2013학년도부터 실시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재학생 재수강제도 변경 및 신입생 해당 제도 폐지 소식 또한 기성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전해져 큰 논란이 됐다. 재수강 개편안 결정 소식에 총학은 학교의 일방적인 태도를 규탄하기 위해 교무처를 항의 방문했고 당시 교무처는 해당 언론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다. 이후 총학 주도로 단과대 학생회 차원에서 ‘학사제도 전교 토론회’가 마련됐다. 학생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학교 측에서는 최종 재수강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되는 재수강제도는 재학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 반면 신입생들은 졸업 전까지 재수강 횟수가 3회로 제한될 예정이다. 50대 총학 회장 고은천(토목·10)씨는 신입생 재수강제도변경에 대해 “우선 교무처장을 만나 의논해본 후 총학생회 차원에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1월 2일 교무처는 방학 중 공사로 인한 혼잡 문제와 신촌캠과 국제캠의 교류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2013학년도 여름학기부터 계절학기 수업이 국제캠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49대 총학은 교무처를 방문해 학교의 독단적인 태도에 대해 항의했으며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현재 이에 대한 학교 측의 공식적인 입장 변경은 없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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