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학번 후배들을 위한 송도 여행 가이드

2013년부터 신입생들의 국제캠 RC 교육이 확정됐다. 하지만 ‘송도 유배지’, ‘외딴 송도섬’ 등 송도에 대해 사람들은 ‘고립되고 황폐한 간척지’ 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촌캠 선배들은 국제캠으로 ‘유배’갈 후배들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기 일쑤다. 이런 편견을 가진 학우들을 위해 준비한 국제캠 주변 인천 송도의 매력, 지금부터 찾아가보자.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곳, 송도해돋이공원

국제캠 후문에서 가까운 캠퍼스타운역 3번 출구를 따라 걷다보면 ‘해돋이공원’이 우리를 맞이한다. 공원이라고 해서 조깅코스로만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넓은 호수와 산책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많은 학생들이 데이트 코스로 애용하는 공원이라고. 또한 아파트 2~3층 높이의 미끄럼틀이 있어 놀이공원 못지않은 스릴을 즐길 수도 있다.


카누타고 센트럴파크 여행하기

해돋이공원에서 스릴 있는 미끄럼틀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센트럴 파크를 찾아가보자. 해양경찰서 쪽으로 걷다보면 센트럴 파크가 보인다. 센트럴 파크는 학교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맥주축제, 음식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카누, 수상자전거 등을 탈 수 있는 하천이 정비되어 있어 가만히 걷는 조깅에 질린 사람들이라면 구미가 땡길 만한 유흥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미래지향적인 건물들은 딱딱한 건물들 모양에 질린 우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해 주기도 한다.


송도의 숨겨진 명소, 인천 앞바다

센트럴파크 산책로의 끝 쪽에는 공사장이 있다. 이 때 당황해서 왔던 길로 돌아 가지말자. 인천 송도에서 공사장이 한 둘이랴.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전진해야 진정한 송도민 아니겠는가. 열심히 공사장을 우회해서 걷다보면 인천 바다가 나온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캘리포니아 비치’처럼 모래사장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바다는 아니지만, 노을이 질 때의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없는 진귀한 장면이라 자부할 수 있다. 노을이 질 때 저 멀리 인천대교가 붉게 물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한달까.


금강산도 식후경! 송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술집들

물 따라, 그리고 사람 따라 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저문다. 물을 갈망하고, 물을 찾아 떠난 이 여행. 자연을 사랑한 옛 선조들은 자연을 술과 함께 풍미했다고. 우리도 그 선조들을 따라 술과 하나가 돼 송도를 제대로 즐겨보자. 송도에서 학생들이 즐겨가는 술집에는 어떤 게 있을까? 이지수(자유전공·12)씨는 “주로 해경에 위치한 ‘캐슬’, ‘가르텐 비어’를 자주 즐겨 찾는다”며 “특히 캐슬은 룸으로 돼있어 친구들끼리 조용히 술을 마시기 좋다”고 얘기했다. 이씨가 말한 캐슬에서 학생들이 자주 마시는 것은 칵테일 소주다. 5000원으로 석류, 레몬, 요구르트 소주 등 다양하고도 맛있는 소주를 즐길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한다. 캐슬의 룸의 크기가 작아 많은 사람이 갈 수 없다면, 가르텐 비어로 발걸음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에는 20-3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분위기 있게 칵테일을 마시고 싶은 학생들은 ‘나무물고기’에 가기도 한다고.

어디로를 따라 맛본 국제캠 주변의 매력! 황야로 인식하던 당신도 이제 조금은 편견이 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송도에서 뭘 할지 막막했던 그대, 어디로와 함께 오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이 글에선 국제캠 소속 학생들을 국캠인 또는 송도민
** 줄여서 해경, 또는 송도+신촌이라고 해서 송촌이라고도 부른다.
***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UN) 산하의 국제기구, 최근 송도에 유치.


글, 사진 이유경 수습기자
chu_ing19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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