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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찌엔, 후진타오! 니하오, 시진핑!
  • 최지은 기자
  • 승인 2012.11.19 22:54
  • 호수 179
  • 댓글 0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오바마의 승리로 뜨거웠던 미국의 대선이 막을 내렸고, 우리나라에서는 각각의 후보가 열을 올리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5일, 시진핑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으로부터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아래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이양 받았다. 이로써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게 됐다.

중국의 정치제도, 우리나라와 차이 나

중국의 지도자는 우리나라처럼 국민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지 않고 현재 8천260만여 명의 당원이 소속돼 있는 중국공산당 조직 내부에서 결정된다. 중국공산당은 5년에 1회씩 전국대표대회(아래 전대)*를 개최하며, 여기서 중앙위원회(아래 중앙위)를 구성한다. 전대가 회의를 마치고 해산하면 총서기**가 이끄는 중국공산당의 핵심기구인 중앙위가 당의 업무를 대신 지도한다.

한편, 중앙위는 중앙군사위원회(아래 중앙군사위)를 구성하며, 군을 당의 지배 아래 둔다. 중중앙군사위는 주석, 부주석, 위원으로 구성되며, 국가의 중앙군사위원회보다 주요한 권한을 행사한다.

시진핑은 지난 15일 제18차 중국공산당 전대에서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에 올랐다. 총서기로서 당권을 장악하고, 중앙군사위 주석으로서 군권을 장악한 중국의 지도자가 된 것이다.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국가주석 자리를 이양하면 시진핑은 당, 군, 정권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후진타오 배 중국 지도자 선발대회(?)

시진핑이 오래전부터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점쳐져 온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07년에 개최된 제17차 전대 이전까지 크게 눈에 띄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제17차 전대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진입해야 했던 당시의 상무위원회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시진핑보다 상무위원회 진입이 확실시됐던 리커창보다 높은 서열로 알려지면서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됐다.

제17차 전대 당시 후진타오는 리커창을 후계자로 지목할 계획이었으나,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의 반대로 당시 국가부주석 쩡칭홍이 제안한 시진핑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시진핑은 중국 지도자의 자리를 향한 레이스에서 리커창보다 한 발 앞서게 됐다.


후진타오(왼쪽) 국가주석과 장쩌민(오른쪽) 전 국가주석
(출처: http://blog.naver.com/compassion1/120014213592)

그 뒤로 시진핑은 여러 직책을 맡으며 중국공산당 내에서의 힘을 확장해갔다. 후진타오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점차 넓혀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시진핑은 2009년에 개최된 제17기 중앙위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됨을 예고하는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이에 세간에서는 리커창을 지지하는 후진타오가 손을 뻗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중국의 권력투쟁설이 일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진핑은 2010년 열린 제17차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마침내 차기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 것이다. 지난 15일 열린 제18차 중앙위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국의 1인자인 당 총서기직은 물론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도 꿰차게 됨으로써 명실공히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그와 경쟁했던 리커창은 총리직을 맡아 2인자로서 시진핑과 함께 중국을 이끌어가게 된다. 시진핑보다 먼저 주목받으며 ‘리틀 후진타오’로 불렸던 리커창에게는 ‘비운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따라 붙었다고 한다.


중국의 새로운 상무위원들. 왼쪽에서 4번째 서 있는 사람이 시진핑이다.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 한-중 관계는?

한 나라의 지도자가 달라지면 국가의 정책도 달라진다. 특히나 중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부의 변화에 대해 한석희 교수(국제학대학원·중국정치)는 “중국은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이기 때문에 정책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지속성 속의 변화’라고 일컬으며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별로 감지되지 않지만, 내부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 개혁과 개방의 방향으로 더 이끌어갈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한 교수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한-중관계가 소원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우리 정부가 들어서면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려 노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정치·외교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온 한-중 관계에 대해 한 교수는 “과거에는 북한이 한-중 관계 악화의 원인이었다”며 “현재 대통령 후보 모두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교류하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새로운 시작

지난 5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15일에는 시진핑이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오는 12월 19일에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각 국의 지도자가 교체되면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더욱 거센 물결이 일 것이다.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새로운 항해를 하게 될 각 국의 배가 어떤 물살을 만나게 될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대표대회: 전국대표대회(전대)는 매 5년마다 1회씩 개최되고 있으며, 중앙위원회가 필요하다고 결정했을 때 혹은 1/3 이상의 성(省)급 조직의 요청이 있을 경우 앞당겨 개최할 수 있다.
**총서기: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헌법개정, 국가주석 선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계획의 심사와 비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글 최지은 기자 choichoi@yonsei.ac.kr
사진 연합뉴스(사진 안 출처밝힘), 구글이미지, 온바오닷컴

최지은 기자  choicho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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