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세상을 바꾸는 마라톤’ 행사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다. ‘세상을 바꾸는 마라톤’은 원주시 장애인들과 원주캠 도우미 학생들이 일대일로 짝을 지어 같이 마라톤을 하는 행사인데, 장애인과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어 뜻 깊은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에서 1990년에 장애인재활법이 장애인법으로 변경되면서 국내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장애 때문에 고용하기를 거부할 수 없으며, 고용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장애인이 모든 종류의 공공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하고, 모든 편의시설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인간존엄성 차원에서 당연한 권리의 표현이다. 따라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은 시혜적인 성격이 아니며, 장애인들의 권리주장에 대한 당연한 응대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원주캠에서는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크게 개선했다. 강의동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장애인학생을 위한 시설(학생회관내 쉼터, 열람실내 장애인 전용석, 장애인용 검색대, 맞춤형 책상제작 등)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캠퍼스에 계단이 많고 일부 접근로는 가파른 경우가 있으므로 앞으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컴퓨터 웹 접근성에 대해서도 컴퓨터 아이콘에 장애인용 태그를 지원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원주캠은 친환경 에코캠퍼스인 동시에 인간애를 존중하는 휴먼캠퍼스이다. 따라서 장애인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여건 및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 학생들에 대한 편견적 제도와 관행 및 인식 등도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장애인 학생을 대할 때, 아무런 편견없이 대하고 그들의 불편함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생각해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 캠퍼스가 강조하는 섬김의 리더십이다. 원주캠의 5월은 참으로 아름답다. 자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우리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도 섬김의 정신으로 돌아가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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