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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이 현대중공업에? 박경희 동문을 만나다!
  • 최지은 기자
  • 승인 2012.05.21 15:14
  • 호수 169
  • 댓글 0

연세대학교 법학과 05학번
상사법학회 활동(대학생 모의공정거래위원회 심판경연대회 참가)
한국어학당 한국어도우미 활동
버디버디 프로그램 참석 등

기업은 어떤 사람을 원할까? 자기소개서에 꽉 찬 스펙이 면접에서 당신을 가장 잘 표현해줄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스펙이 흘러넘치는 시대에 특별한 스펙 없이도 원하는 회사에 들어간 사람, 그러면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 세계를 무대로 사고하며 최고를 지향하는 국제화 시대의 인재, 적극적인 자세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기업의 인재상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대학교 동문 박경희(법학‧05)씨다. 그의 스펙 없는 특별한 취업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가요?

A. 현대중공업 인력개발부에서 인사기획 업무를 하고 있고 세부적으로는 그룹인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취업준비를 시작하게 됐나요?

A. 지난 2011년도 하반기 취업을 위해 4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토익,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자격증, 봉사활동 등 기본적인 스펙을 만들었던 것은 모두 7, 8월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늦은 준비였지만 그래서 더욱 절박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여름방학부터 우리대학교 취업센터의 SMA:T 프로그램을 통해 면접 등 실질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Q. 사람들은 보통 법대생이라고 하면 사법고시를 준비하거나 로스쿨을 진학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많은 법대생들이 그 길을 걷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법학과와는 거리가 먼 ‘현대중공업’이란 회사에 지원하게 됐나요?

A. “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다”라는 현대중공업의 슬로건을 알게 된 것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나의 일이,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나라의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거든요.


Q.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나요?

A. 학교는 좋아했지만 성실한 학창생활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청춘이라는 미명하에 자유를 넘어선 방종의 생활을 즐기기도 했어요. 그래서 쌍권총을 차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 올A의 학점을 받았던 학기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지만 그때는 항상 뭔가에 갈증을 느꼈던 것 같네요.


Q.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이 취업 또는 실질적인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었나요?

A. 전공지식 그 자체는 실질적인 회사 업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법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개발됐던 법적 사고** 등의 사고체계 그리고 가치관 등은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Q. 다양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을 제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스펙’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저만의 스펙’이라는 것은 따로 없었습니다. 물론 ‘스펙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채용담당자들에게 회자 될 만큼 다양하고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 서류에 작성된 프로필 한 줄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어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면접을 할 때 팁을 알려주세요.

A. 저는 면접에서 발성과 같은 테크닉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팁을 드리고 싶네요. 결국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면접에서 강인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발음, 목소리 톤과 크기, 제스쳐 등 사소한 테크닉도 잊지 말고 준비해 두세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Q.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A. 인사제도의 개선과 도입으로 구성원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조직을 진단하여 적절한 인사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여러분을 평가하는 면접관들은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해 왔는가를 판단합니다. 단순히 영어 단어 하나를 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나는 싸울 때도 씽긋 웃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는 말처럼 언제나 웃으면서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싸움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MOS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과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한 자격증
**법적 사고 :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 그것과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한 법적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 및 능력

글 최지은 기자 radination@yonsei.ac.kr
사진 자료사진

최지은 기자  radinatio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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