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 신축 문제를 둘러싼 본부와 경영대 가능한 이견 좁혀 협력하기로

경영관 신축을 둘러싸고 이어져 온 지지부진한 논의가 비로소 협력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영대는 지난 1683호 「연세춘추」와 기획실과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학교 본부의 입장에 대해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었다. 당시 기획실 관계자는 △순수 건축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금액부족 △ 「예산업무 시행세칙」에 따라필요한 500억 원 전액이 모이기 전까지 경영관 착공 불가 △착공 후 예산 부족책임은 학교 본부가 져야함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영대는 지난 10일 경영관 신축 청원 페이스북 계정과 홈페이지(http://ysbbuilding.yonsei.ac.kr)에 기획실의 입장에 대한 반박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경영대학장 박상용 교수(경영대·재무관리)는 “동문들의 약정 기부 금액까지 합치면 경영관 신축에 필요한 금액의 70%에 달하는 금액을 마련했으며, 필요한 자금500억 원을 전액 마련하겠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부담금 전액이 확보돼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예산업무 시행세칙」에 대해서는 “관례봤을 때 자금이 전액 모여야 착공할 수 있다는 것은 경영대에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교수는 공사가 지연돼 약정 금액이 잘 모금되지 않는다며 “우선 착공을 해야 약정된 모금액도 받을 수 있으며 외부 기업들의 도움도 얻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산과 관련된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경영대와 학교 본부 간 신경영관 신축 논의를 위한 자리를 비공식적으로 마련했다. 논의를 통해 양 측은 ‘소모적인 논쟁을 그만 두고 모금과 경영관 신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합의점을 찾았다. 경영대학장 박교수는 “갈등 상황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경영관 신축에 반대하는 측과 경영대 측,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회의체를 만들어 화요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경영대도 모금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능한 이견을 좁혀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실장 김영세 교수(상경대·게임이론) 역시 “정갑영 총장도 경영관 신축을 백양로 프로젝트와 함께 임기 중 중심 사업으로 인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명백하다”며 “아직 건축 자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모적인 논의는그만두고 경영대 측과 협력해 모금을 열심히 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협력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005년부터 8년째 이어져 온 긴 논의인 만큼 학교 본부와 경영대의 협력이 잘 이뤄져 발전적인 경영관 신축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정기현 기자 prink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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