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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단장, 신행훈씨를 만나다!
  • 정기현 기자
  • 승인 2012.04.07 17:26
  • 호수 166
  • 댓글 0

합동응원전, 아카라카, 연고전 등 연세인의 대표 축제에 꼭 빠지지 않는 그들. 그들의 손짓에 따라 펄럭이는 파아란 깃발 물결은 연세인의 마음까지 절로 일렁이게 한다. 얼마 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우승자 구자명씨의 무대에도 함께해 화제를 모았던 우리대학교 기수단, Blue Knights(BK). 얼마 남지 않은 공학 수학 1차 시험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급히 인터뷰 장소로 달려온 BK 단장 신행훈(화공․11)씨를 만났다.


Q. BK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A. BK는 응원 OT, 합동응원전, 아카라카, 연고전 등 우리대학교 최대의 행사들에서 학생들의 응원을 주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는 아카라카 산하에 있는 단체였지만 3년 전부터 독립해 따로 운영되고 있죠. BK 연중 활동 중 가장 큰 행사는 연고전 때 경기장에서 벌이는 ‘매스 게임’이에요. 응원곡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대열을 정비하며 우리대학교의 상징인 'Y'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대략 5분 정도 진행되는 이 공연을 위해 BK 단원들 모두가 여름 방학 내내 총 350여 시간에 이르는 훈련 과정을 버텨내죠.

Q. BK의 훈련 과정은 힘들다고 유명한데요, 실제로 어떤가요?
A. 소문 그대로 보면 좋습니다(웃음). 연고전을 앞두고 있는 여름 방학 때는 매일 학교에 나와 노천 극장에서 야외 훈련을 합니다. 여름에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아래서 몇 시간이고 서 있다보면 아무리 튼튼한 사람이라도 많이 힘들죠. 실제로 저희 기수에서도 10명 정도가 힘든 훈련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나갔습니다. 특히 실전에서 큰 깃발을 한 손으로 들고 휘둘러야 해서 훈련 과정에서도 한 손에 들고 오랫동안 서 있곤 하는데요. 한 쪽 근육만 쓰다 보니 힘이 들고 폭염까지 기승을 부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죠. 이런 훈련들이 쌓여 연고전 매스 게임의 순간에 선보여지는데 지난 2011년 연고전 때 응원단 측과 사전 협의한 순서가 맞지 않아 실수가 있었던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Q. 혹시 연고전 할 때 고려대 기수단 측과 신경전은 없나요?
A. 미묘한 신경전은 항상 존재합니다. 번갈아가며 응원을 할 때는 우리 BK가 고려대 기수단 YT보다 잘할 수 있도록 다짐하기도 하고요. 특히 연고전 응원전 때 BK와 YT가 자리를 바꾸는 순서가 있는데 서로 지나치는 그 순간에 신경전이 가장 치열합니다. 지난 연고전에는 표면적으로 불거진 경우는 딱히 없었지만 예전에는 실제로 깃발이 부러지는 등 신경전이 상당히 심했다고 합니다.

Q. 얼마 전에 위대한 탄생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참여한 소감이 어떠한가요?
A. 처음에 MBC 위대한 탄생 작가 분이 제게 연락을 줬습니다. 구자명 씨의 마지막 무대가 웅장해보이기 위해서 기수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말이죠. 방송 출연은 저희끼리의 좋은 추억도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K 홍보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물론 좋은 경험도 됐고요. 저희 대기실이 따로 마련돼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땐 많이 뿌듯했죠. 또한 이를 통해 생방송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연예인도 봤어요(웃음). 그날 보조 MC로 활약한 가수 '사이먼 디'를 화장실에서 마주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Q. BK 활동 외의 학교 생활은 어떤가요?
A. 원래 성격이 활발한 편이라 BK 외에도 다른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BK 때문에 자주 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타(guitar) 학회와 야구 학회를 들어 다른 취미 활동도 하고 있어요.

Q. BK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A. 저는 사실 학점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는 BK 단장으로서 해야 할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아서 학업에 충실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여태까지의 학점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학기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 출연 이후로 BK 때문에 바쁜 일은 아직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죠. 당장 내일 모레가 공학수학 1차 시험이에요. 그런데 이번 시험은 준비가 잘 됐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말이 쉽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정말 뭐든지 ‘하기 나름’입니다. BK 활동도 잘하면서 학점도 잘 받는 괴물 같은 친구들도 주변에 꽤 있거든요.

Q. 스타로서 연세인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대학생 때는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세인 여러분들께도 대학생 때 최대한 많은 것들을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거든요.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가기 전에 순수한 열정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해나가다 보면 막연하기만 한 꿈도 더욱 선명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정신없이 공과대 도서관으로 향하는 신씨. BK 단장부터 기타학회, 야구학회에 시험이 많기로 유명한 공과대 생활까지. 그러나 신씨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활짝 웃는 얼굴로 돌아갔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아마 신씨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다.

글 정기현 기자 prinkh@yonsei.ac.kr
사진 배형준 기자 elessar@yonsei.ac.kr

정기현 기자  prink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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