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특집> ③ 주요정당 청년후보 인터뷰

2012년 정치권에 ‘청년대표’ 바람이 불고 있다. 반값 등록금과 청년실업문제 등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연세춘추」는 이번 총선특집을 통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상민 후보(추천22순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김광진 후보(추천10순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김재연 후보(추천3순위)를 만났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김상민 후보(추천22순위)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새누리당은 제1정당으로 마땅히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청년들에게 이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자가 새누리당을 변화로 이끌어 청년세대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본인은 그 물꼬와 통로가 돼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나를 수 있는 나룻배이자 그 시작을 여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지원했다.

20대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 것인가
등록금문제부터 반드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등록금은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들어 등록금 인상률은 줄어들고 있다. 새누리당은 등록금 인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나 역시 등록금 인하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청년세대는 거창한 미래의 청사진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하고 싶은 공부를 돈 걱정 없이 마음껏 할 수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대가가 돌아오는 공정 사회를 바란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세대와 폭넓고 실제적인 소통의 창을 꾸려나갈 수 있는 대학생정책단을 구상하고 있다.

정계입문에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자신은 어떤 자질을 갖추었는가.
정치적 역량은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능력과 국민이 원하는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내 정책을 통해 현실화하는 추진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은 얼마나 더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비정부단체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깨달았다. 비록 아직 많이 배워야 할 시기지만 내가 지닌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현실 정치에서 활용해 각 분야의 훌륭한 분들과 함께 좋은 정책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만들겠다.

‘대학생 자원봉사단’ 대표와 보건복지부 ‘희망나눔 정책네트워크’ 위원의 경험을 갖췄다. 이러한 경험이 정책활동에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한국정치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복지를 실현시킬 가장 중요한 가치는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나눔과 복지에 관한 일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청년세대뿐만 아니라 사회 소외계층의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요구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었다.
따라서 현재 그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가 예산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일할 사람들을 탐색했다. 이 과정 속에서 얻은 지식들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실제적인 정책생산과 정치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하며 국민들에게 자신의 일상에 아주 밀접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국가 정책으로 실현될 것임을 확신한다.

청년세대에게 새누리당 비례대표 청년후보의 진정성을 말해달라.
유권자들은 흔히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해당 정당 내 핵심 구성원들의 학연과 지연으로 연결된 정치 집합체”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고산동에서 60만원인 월세방에서 지금까지 어떤 당적을 가져본 적도 없는 사람이, 보증금 1천만 원정도의 재산 이외에는 아무 재산도 없는 사람이 제1정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됐다는 사실은 분명 그들의 생각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으리라 예상한다.
이처럼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청년후보들을 통해 청년세대들의 마음을 읽으려는 당의 의지를 분명히 표출했다. 그리고 그동안 청년세대들과 만나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그들의 진정한 자아실현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지은 기자 hotgirlj@yonsei.ac.kr
정리 유승오 기자 steven103@yonsei.ac.kr

이가람 기자 riverboy@yonsei.ac.kr
자료사진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김광진 후보(추천10순위)

 

 

민주통합당(민통당) 비례대표 청년후보로 출마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청년으로서 정치참여를 할 필요성을 모두가 다 인지한 현실 속에서 민주당의 락파티 제도*로 그 기회가 왔기 때문에 도전했다. 청년들의 정치참여 흐름에 가장 적합한 도구로 쓰이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 청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고생할 때 그 손을 잡아주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청년세대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
반값등록금을 비롯한 기존의 다양한 정책들에 대한 재검토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년 전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과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따라서 현 정책들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진솔한 목소리를 다 담아내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
청년 정책들에 대한 예산 확보는 친재벌적 정책 타파와 새로운 조세정책 마련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이를 실현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었다면 그동안 나온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생색내기 수준에서 그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각 당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에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 단언한다.

정계입문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이를 해결할 구체적 대안은.
누구에게나 정계입문 과정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때 겪는 어려움은 자신의 신념을 구체화하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란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미 기득권층으로 기울어져 있는 한국 사회의 시소를 밑으로 내리는 과정을 통해 가장 힘든 자의 곁에 서줘야 한다.
지금 한국에는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창구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다양한 제도로서 이 현실을 보완해야 한다. 꾸준히 제도화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만드는 것이 본인이 꿈꾸는 정치다. 청년세대가 한 그룹을 이루어서 세대정치를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만들고 싶다.

주요 공약 중 ‘지방 국립대 무상교육’이 눈에 띄는데.
대학 진학 인구의 30%가 외지로 유출되기 때문에 지방에는 재생산 인구가 없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지방 국립대 무상교육의 시작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립대가 반값등록금을 실현해 유수의 인재들의 입학이 성사됐고 이는 다른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에도 영향을 줬다.
현재 22개 국립대의 무상교육은 1조 4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개혁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더욱이 과거 정부장학금 제도를 통해 3천 381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했던 만큼 재원의 효율적인 운영안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김 후보는 평소 꼼꼼한 성격에 시민단체에서 재정적인 부분의 일을 도맡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선 뒤에도 이런 모습 기대할 수 있나.
물론 꼼꼼한 성격때문에 여러 시민단체에서 재정적인 부분의 일을 담당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정치철학을 풀어나갈 것이다. 한 예로 IMF 외환위기로 아직까지 힘든 상황 속에서 고생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그 문제의 원인을 10년, 그보다 더 이전의 상황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매듭짓고 싶다.

*락파티 제도: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출행사. 지난 2월 5일 홍대입구 인근 클럽에서 공식적인 출마를 알리고 총선에 공정하게 임하겠다는 메니페스토 선언과 함께 선출행사가 파티 형식으로 치러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김정연 기자 chadonyeo_j@yonsei.ac.kr
정리 유승오 기자 steven103@yonsei.ac.kr
사진 김지영 기자 kim_g@yonsei.ac.kr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김재연 후보(추천3순위)

 

 

 

통합진보당(통진당) 비례대표 청년후보로 출마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통진당은 대학생 청년후보를 8년 전부터 배출했으며, 특히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위대한 진출 프로젝트(프로젝트)를 통해 청년후보들의 당선 확률을 높였다. 이처럼 통진당은 청년들의 요구를 실현하고자 과감히 시도한다. 또한 지난해 반값등록금 운동을 통해 이 시대 청년들의 역량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의 목소리를 당내에서 표출하고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정계입문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이를 해결할 구체적 대안은.
‘정치초보’라는 우려와 ‘청년대표’의 당위성 등에 의문을 가진 유권자들의 시선이 때로는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만 누구에게나 정계입문 과정은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청년대표로 출마한 만큼 청년단체와 청년 네트워크의 의견을 고스란히 담아 국회에 전달하는 청년들의 파견단으로 일할 생각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에서처럼 위대한 진출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청년세대를 위한 어떤 정책을 화두로 펼 것인가
반값등록금을 비롯한 교육비 문제와 병역문제를 화두로 제시할 것이다. 반값등록금의 경우 이미 지난 18대 국회에서 입법안이 나왔기 때문에 예산안 준비 과정만 완료 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이밖에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투명성과 국립대 기성회비 및 법인화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다.
병역문제의 경우 프로젝트의 최종 5명의 후보 모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한 사안으로 사병들이 국방에 대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바꾸는 데 힘쓰겠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군력 감축 합의 관련안을 제안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안보 두 마리의 토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자아실현에 보다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과도한 국방예산에 의한 국가적 낭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수많은 진보정당이 등장한 가운데 ‘진보정당 1호’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복지 실현의 견인차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 되겠다.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창당초기부터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라는 목표로 출범했다. 그리고 원내 진출과 함께 관련법안 발의를 통해 반값등록금과 등록금상환제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무상급식의 정책 역시 실현했다.
이제는 보수정당들에서도 복지에 대해 통진당의 의견에 동조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에 앞장서는 통진당의 정책들을 꾸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한다.

지난 3월 25일 경향신문의「이준석·안상현·김재연 3당 청년대표 대담」기사에서 김 후보는 “발의보다 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인가.
여기서 운동이란 직접행동을 의미한다.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인 투표에 그치지 않고 직접행동을 통해 사회 문제에 뛰어들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끊임없이 진행된 반값등록금 운동과 최근 새로운 선거문화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트 서비스(SNS)의 미디어로서의 역할부상이 좋은 예이다.

청년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SNS가 청년들의 선거문화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했지만 정작 국회의원들과 소통하고 이들이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들은 대다수가 30·40대의 중장년층이다. 이는 20대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과 이에 따른 무관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정치,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변화의 힘이 되길 바란다.

유승오 기자 steven103@yonsei.ac.kr
사진 김지영 기자  kim_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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