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우리대학교 학생 중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며 창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이 있다면 우리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장애인창업보육센터’, 그리고 'SEN YONSEI'(센연세)에 주목하자.


공학원에 위치한 ‘창업지원단’은 창업강좌, 창업동아리 육성, 창업경진대회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중소·벤처 기업에게는 업무·시설·장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창업지원단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학생벤처센터(YSVC)’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들이 제출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를 심사한 후 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한 학생 및 창업동아리는 최대 2년 6개월 동안 공학원 내 사무실에 입주할 수 있으며 각종 사무비품 및 창업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학생벤처센터 내에는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사회적 기업은 없지만 많은 학생 벤처기업들이 사회 공헌에 부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놀’은 소셜러닝(social learning)을 통한 지식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창업지원단 박소영 팀장은 “사회적 기업 여부보다 실제로 기업의 이윤이 사회에 환원되는 게 중요하다”며 “일반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고자 학생들 모두 자신이 창업한 기업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은 원주캠 학생들은 ‘장애인창업보육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장애인창업보육센터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창업지원센터로 장애인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창업을 지원해준다. 이외에도 장애인을 고용하는 업체를 비롯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물품이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장애인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사회적 기업 ‘대은’(대표 한만철)은 한지수의 전문 업체로 비싼 삼베 대신 한지로 수의를 제작해 저렴한 가격에 수의를 제공한다. 한지수의 제작은 단순하지만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이 업체는 장애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젊은 대학생들은 도전정신이 강하고 진취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사회적 기업에 더 적합하다”며 “진취적인 대학생 분들이 사회적 기업가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을 연구하고 사회적 기업가를 준비하고 싶은 학생은 센연세에 주목하자. 센연세는 리더십센터 산하의 동아리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 곳곳에 내재돼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사회적 기업 동아리다. 센연세는 ‘센세이션(SEN's Action)’, ‘배움누리’ 등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창업 방법들을 배운다. 또한 단순히 배우는 것만이 아닌, 스스로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센연세는 지난 2011년 'eye for eye'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eye for eye'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안경을 수거해 브로치와 머리끈으로 생산한 뒤 판매 수익을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애화학교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센연세 회장 강보미(신학·10)씨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보다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를 꿈꾼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직접 뛰어들 수 있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사회적기업인 ‘아쇼카재단’의 대표자 빌 드레이튼은 “사회적 기업가는 물고기를 주거나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새롭고 발전된 어업을 창조해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도와주는 것보다 사회문제를 구조적으로 혁신해 어려운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사회적 기업가라는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편안한 직장을 찾고 있는 요즘, 진취적인 자세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사회적 기업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가람 기자 riverboy@yonsei.ac.kr
사진 배형준 기자 elessar@yonsei.ac.kr
홍근혜 기자 gnelism@yonsei.ac.kr
자료사진 센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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