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그룹 놀이터 결성
-IBM 베스트 아이디어 1위 수상
-IBM 스마트 어워드 1위 수상
-슈퍼 앱 파이널 Developer App Award 수상
-Noriter창립
-IBM 글로벌 인재 등록
-Microsoft 우수 IT 동아리 인증


앞선 화려한 수상 경력이 그의 능력을 말해준다. 빈폴 슈퍼 스타일 오디션에서 전국 1위를 차지 할 만큼 훈훈한 외모와 훤칠한 키, 넘치는 끼까지 두루 갖춘 진정한 엄친아. 작은 스터디 그룹에서 현재는 어엿한 회사로 성장한 ‘놀이터’의 1대 회장이자 'Noriter'의 CEO 신태건(컴공·09)씨를 만났다.

 

Q. ‘스타 연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A. 제가 처음 우리대학교로 편입을 했을 때부터 연세대라는 이름에 묻어가는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대학교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많이 했어요. 그 다짐을 이룬 것 같아서 기뻐요. 제가 한 일을 인정해줘서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이룰 수 있었던 일들인데 저 혼자만 인터뷰하게 돼 미안하기도 합니다.

Q. 빈폴 슈퍼 스타일 오디션에 나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그 날 학교에서 밤을 새고 아침을 사먹으러 가는 길에 빈폴 슈퍼 스타일 오디션 트럭을 발견했어요. 1등을 하면 빈폴 옷을 준다길래 무작정 나갔죠. 그런데 우연찮게 강원 지역 1위를 하게 됐어요. 전국 1위를 하면 울랄라 세션, 투개월과 화보를 찍을 수 있다기에 그분들과 사진 찍는 김에 저희가 만드는 어플을 홍보하면 홍보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성과가 좋았어요. 빈폴 화보가 실린 CeCi잡지는 부모님 아들 자랑 하시라고 집에도 가져다 놓고 주변 분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잘 쓰고 있답니다. 또 그 때 받은 상품권은 창업 준비 비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했고요.

 

자료사진_오른쪽

Q. 소위 엄친아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계세요. 인기도 많으실 것 같아요. 스스로도 엄친아라고 생각하시나요?
A. 솔직히 엄친아는 목표에요. 우리대학교로 편입해 오면서 저희 어머니가 저를 자랑 할 수 있는 ‘엄마 친구 아들’이 돼야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올해 세워 놓은 목표들이 있고,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에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기같은 것을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느껴본 적은 없어요. 편입 전에 있던 학교도 공대였고, 지금 저희 과도 남자의 비율이 훨씬 높거든요.

Q. 스터디 그룹 ‘놀이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놀이터는 지난 2011년 4월에 결성됐습니다. 우리말 ‘놀이’와 컴퓨터의 ‘터’를 따와서 지은 이름이에요. 컴퓨터를 갖고 재밌게 공부해보자는 취지에서 뜻이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만든 스터디 그룹이에요. 하지만 단순히 스터디만 하다보니 팀이 흐지부지 되는 것 같아 무언가 팀 구성원들의 공동 목표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결과 공모전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여러 공모전에 참가하는 목적성 있는 스터디 그룹이자, 그에서 한단계 더 발전시켜 지난 2012년 1월 팀원들과 함께 회사를 창립하기에 이르렀죠. 스터디 그룹은 창업 동아리로서 후배들에게 이어 갈 예정입니다.

 


Q. 놀이터의 수상실적이 궁금합니다.
저희가 만든 어플은 OOPS(Only One Play System)라는 어플이에요. OOPS는 한가지 일정을 등록하면 등록한 일정에 맞춰서 출발전부터 도작 후까지 걸리는 시간, 교통편, 빠른길, 소모된 칼로리, 탄소량 등을 전반적으로 알려주는 ‘대중교통 밀착형 통합 일정관리’ 어플입니다. 하나의 일정에 대해 출발 전부터 도착하는 과정에 있는 모든 것을 관리해줘요. 일정이 마친 후에는 그 모든 것들을 SNS로 전송시켜 주기도 합니다. 이 어플로 IBM 베스트 아이디어 1위, IBM 스마트 어워드 1위, 슈퍼 앱 파이널 수상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어요. 이 어플은 현재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상용화 준비중입니다. 두 번째로 저희가 요즘 준비하고 있는 어플은 미아예방 어플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호대상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이에요. 전화가 터지지 않는 난청지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이 미아예방 어플로는 IT계에서는 가장 큰 대회인 이매진컵 한국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어요.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빌게이츠가 가장 아끼는 대회였다고 해요. 오는 29~30일 이틀간 열릴 결승전을 준비중이에요. 한국대회 결승전을 준비하는 동시에 보완작업을 하면서 세계대회도 준비하고 있어요.

 

 

Q. 창업 준비를 하며 특히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즐거워서 하는 일들이었기 때문에 일 자체는 힘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일 외적인 부분들을 많이 놓치게 됐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소홀했던 것 같아요. 또 지난 2011년에 굉장히 많은 것들을 이루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뭘해도 부족한 것 같았거든요. 얼마전에 잠시 모든 업무를 내려놓고 쉬면서 마음을 다잡았죠.

Q. 그렇다면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A. IT기업을 세워서 번성시키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과 같은 꿈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그런 욕심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의 진짜 꿈은 제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사는 거예요. 놀듯이 즐겁게 일할 때 능률도 가장 높다고 생각해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스타연세의 주인공으로서 연세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꿈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돈, 취직, 안정과 같은 눈 앞에 보이는 목표만을 쫓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돈과 명예는 행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세인들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기보다는 꾸고 있는 꿈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한 꿈인지 한번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꼭 즐거운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즐거운 일, 남한테 도움되는 일하면 성공은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라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지난 2011년 한 해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신씨. 그에게는 일탈과도 같았던 인터뷰가 끝나자 그는 다시 세계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며 자신의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왠지 ‘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이라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글/사진 홍근혜 기자 gnelis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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