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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신용평가정보 입사, 주시태 동문을 만나다뜨거운 열정이 가장 경쟁력있는 스펙이다!
  • 시나경 기자
  • 승인 2012.03.10 10:36
  • 호수 162
  • 댓글 2

평일 저녁, 인터뷰를 위해 취재원의 회사가 있는 여의도로 향했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쯤 왔을 뿐인데 학교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커다란 대기업 건물들이 빌딩 숲을 이루는 그곳에서 기자는 결국 길을 잃고 말았다. ‘이런 곳에서 일하려면 스펙이 얼마나 필요할까?’ 상상하며 겨우 찾아간 NICE신용평가정보에서 주시태 동문(정외‧05)을 만났다. 그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스펙 한 줄 없는 사람이라 도움이 못 될 것 같은데요” 스펙 없이도 취업난을 가볍게 뛰어넘은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Q. NICE 신용평가정보는 어떤 회사며, 본인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NICE 신용평가정보는 기업과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고 금융권이 이용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저의 업무는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잊은 사용자들을 위해 인증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상권을 평가하고 경기 동향을 분석해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저의 주요 업무죠.

Q.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는데, 전공과 업무의 관련성이 적어 보입니다.
A. 저는 무슨 일이든 다 ‘장사’라고 생각해요. 슈퍼마켓 주인은 생필품을 파는 장사를 하는 것이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파는 장사를, 정치인은 정책을 파는 장사를 하는 것이죠.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 판매하는 것의 종류만 다를 뿐이지 결국 하는 일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것의 매력을 설득시키는 것이에요. 전공과 직업의 관련성이 크면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전공이 직업 선택에 절대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학창시절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나요?
A. 어릴 때부터 정치인이 되고 싶었어요. 공부보다는 말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에 재능이 있어서 학창시절에 학생회장을 한 경험도 있어요. 좋은 정치인이 되는 데에는 많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왔고, 현재 하는 일도 제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죠. 앞으로도 장사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 그것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정치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Q.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고 말했는데, 지금까지 해본 아르바이트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학창시절부터 전단지를 돌리는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어요. 대학생이 돼서도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습니다. 신촌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3년간 일해서 매니저가 되기도 하고 과외, 공사장 막일, 학교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어요. 동시에 6개의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죠. 아르바이트가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경험으로 와 닿기 위해서는 잠깐 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그 일이 삶의 일부가 될 때까지 해야 합니다.

Q.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빴을 텐데, 학점관리는 어땠나요?
A. 사실 학점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어요. 언젠가 한번은 시험이 대대로 내려오는 ‘족보’에서만 나온다고 해서 그것을 열심히 공부했죠. 그런데 시험문제가 정말 그 족보에서 그대로 나온 것을 보고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지에 ‘교수님, 족보에서 시험 문제를 내는 것은 올바른 대학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쓰고 시험장을 나왔어요. 학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죠.

Q. 여러 회사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점도 좋지 않았다면, 합격 비결이 무엇인가요?
A.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흔한 영어 공인 인증 점수도, 봉사활동 기록도, 해외에 나가본 경험도 없지만 여러 입사 면접에서 합격했어요. 요즘은 서류 전형에서 굉장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우리대학교를 비롯한 서울 주요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추가적인 ‘스펙’은 결정적인 합격 요인이 되지 못해요. 스펙보다는 면접에서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자기소개서 한 장을 내밀기 보다는 올바른 인성과 그것을 짧은 면접시간동안 잘 드러내는 것이 회사가 나를 고용하고 싶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저는 그동안 다양한 회사의 면접을 봤지만 매번 저라는 사람 자체를 진솔하게 드러내려고 노력했고 결과도 항상 좋은 편이었어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무슨 일이든 뜨겁게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것이 공부든, 아르바이트든, 취미 생활이든 뜨겁게 끝까지 해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며 대충 돌아보는 관광이 아닌 4~5개월을 살며 그 곳의 사람이 되어보는 여행만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학교에 남아있는 후배들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기보다는 어떤 일에 열정을 불태워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글 시나경 기자 snk329@yonsei.ac.kr
사진 배형준 기자 elessar@yonsei.ac.kr

시나경 기자  snk32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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