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우리대학교 역사상 17번째 총장인 정갑영 신임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로써 정 신임총장은 본격적으로 연세사회의 크고 작은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됐다. 행사는 아침 11시에 시작해 1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사회는 올해 새로이 교목실장로 임명된 정종훈 교수(연합신학대학원·기독교윤리학)가 맡았다. 취임식에는 △11대 총장 박영식 명예교수(Emory대·현대영미철학) △박삼구 총동문회장 △법인이사회 이승영 목사 외 많은 내빈과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간단한 기도와 성경봉독 후에 우리대학교 방우영 이사장은 정갑영 교수(상경대·산업조직론)를 총장으로 임명함을 선언했다. 또한 서약문답과 선서에서 정 총장은 △총장직 수락 △정관 준수 △창립 정신 구현을 약속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정 총장은 국제캠퍼스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면서 “대내외 여건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우리대학교는 송도 국제캠퍼스의 개교와 함께 ‘제3의 창학’이라는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세계적 명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장은 “지금부터 저와 여러분이 가는 길이 새로운 역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말을 마쳤다.

지난 16대 총장 취임식에서는 총학생회장과 대학원 총학생회장만이 꽃다발을 증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꽃다발 증정식에 언더우드국제학부 학생대표도 함께해 우리대학교가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 총장은 △1학년 전원 국제캠 RC 교육 이수 △백양로 녹지화 △장학금 확충 △신촌캠 기숙사 신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신임총장이 얼마나 많은 공약을 이행해낼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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