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니?
작은 세상이었지 너희는
오르락내리락 앞서거니 뒤서거니
너희들, 개구쟁이들에게
싱그러운 웃음으로 덧칠한
화사하던 우리가 있었다. 분명히

언제 부턴가 오지 않는
너희들을 기다리며

반 토막만 남아있는 철골 사이에
텅 빈 가슴을 한
오늘도 난 기다린다. 너희들을

 

정세영 기자 seyung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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