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일리스트, 맛보는 재미에 예술을 더하다!

당신은 아직도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처럼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서만 음식을 먹나요? 물론 음식이 귀한 시절에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먹을 것을 통해 오감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안들이 풍부해진 지금! 현대인들은 음식의 양뿐만 아니라 질감과 향 모두 중시합니다. 바로 이 때,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와 요리 주변 환경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꾸며 음식을 한층 매력 있게 만드는데요. 지금부터 B컷 스토리를 통해 푸드스타일리스트를 만나보시죠!
     

김현학씨는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했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많은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는 유명 푸드스타일리스트입니다. 그렇다보니 카메라 앞에서도 직업에 대한 소개와 자신의 음식철학을 말할 때, 전혀 흔들림 없이 밝은 표정을 유지하더라구요.  

푸드스타일리스트 또한 ‘아티스트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던 그만의 메모들이었습니다. ‘메모’라면 우선 화이트보드만 떠올렸다면 실수. 그가 보여준, 뭉게구름이 가득담긴 하늘을 보드로 사용하는 센스! 평범한 일상에도 아름다움을 부여하고자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어요.  

 

음식과 식사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는 음식 자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은 필수! 김현학씨의 책장에는 레시피와 음식철학을 담고 있는 서적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학문이든 스타일링이든 대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자신만의 철학이 풍부하지 않으면 결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군요.

 

관련 서적들뿐 아니라 특이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케 하는 다양한 식기류 역시 그의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위는 푸드 스타일링 하는 데 필요한 소품들 중 일부인데요, 음식을 더욱 맛깔나 보이게 하는 과정 속에서 스타일링 도구의 부재는 팥 없는 찐빵과 같은 경우겠죠?

김현학씨는 대학생 시절 철학 학도였습니다. 그런 그가 푸드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각적 아름다움뿐이 아니었어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의 기호를 알아내는 것’ 이것이 그의 푸드 스타일링에 녹아있던 철학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직접 만든 음식을 보고 맛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던 취재였지요. 그러나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식 하나에도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과 철학이 녹아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시간입니다.

글,사진  배형준 기자  elessa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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