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당선 결과로 1면이 채워진 춘추를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하고 있던 자유전공 학생회와 선거관리위원으로서의 일도 이의제기기간을 제외하고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선거 기간에 학내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이번 주 춘추를 위해서 많은 춘추의 기자들의 고생이 느껴지고 공감되었다. 춘추에 몸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한 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너는 정말 춘추(春秋) 일을 하느라 봄과 가을이 지나는 것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춘추 기자들이 하는 일이 많았고, 선거기간은 그 절정이 아니었을까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 주 춘추에 대해 몇 자 써보고자 한다.

선거와 관련된 기사들은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그리고 각 단과대 학생회에 대해서 잘 다뤄 놓았던 것 같다. 핵심적인 내용을 잘 비교했고, 학생들이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학생들의 관심도에 따라 잘 설명해놓았던 것 같다. 하지만 비교적 소규모 인원의 단과대 혹은 단선으로 치러져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단과대는 선거결과가 나와 있지 않았던 게 아쉬웠다. 선거결과를 궁금해 하는 모든 단과대 학생들을 위해 간략하게나마 다뤄줬으면 한다. 확정 공고된 후인 다음 주에는 다뤄줬으면 좋겠다.

다른 기사들도 섹션별로 나뉘어져 읽기 좋았다. 학생회비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했던 기사를 비롯해 여러 학내 이슈와 문제시되는 것들을 골고루 잘 다뤄줬던 것 같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은 기사의 제목들이었다. 내용을 짐작하기 힘들었던 제목이나 너무 눈길만을 잡아끌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이는 제목들은 조금 고쳤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또 총장 선출과 관련된 기사의 비중도 좀 더 늘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도 있었다.

12월이 시작되고 이번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때가 왔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올 봄과 가을처럼, 계속 발전해나가는 춘추를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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