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무섭지만 때로는 아름다운 사람이며
때로는 바람결에 스쳐 지나가는 작은 나무로 서 있다는 것을
나는 한 사람이기에
아픔을 흘리고
한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
어찌할 바 모르는 벙어리이며 장님입니다
한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늙고 병들어 추하지만
눈물은 왜 그렇게 주름 속에서 수정 같은지
때로는 내 자신이 그리움에 떨려 울지 못하고 나무로 서 있다는 것을
글 서상훈 yondo@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