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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커피‘만’마시니? 우리는 커피‘도’ 마신다!
  • 정기현, 최지은 수습기자
  • 승인 2011.11.20 23:44
  • 호수 156
  • 댓글 0

신촌의 카페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잉여’지만 초라한 ‘잉여’가 되기는 싫은 이들은 대개 카페로 향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기며 앉아 있노라면 왠지 시크한 뉴요커가 된 뿌듯함이 밀려오기도 하니까 말이다. 카페는 이렇게 시간을 때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신촌에는 시간을 ‘때우러’ 가는 것이 아닌 그 시간을 ‘즐기러’ 가는 이색 테마 카페도 있다. 고양이 카페, 드레스 카페에서 사주 카페에 이르기 까지. 「연두」에서 이색 카페를 한 눈에 정리해 봤다.

야옹~ 나랑 같이 차 한 잔 할래? <고양이 다락방>

연세인이라면 유플렉스 앞에서 빈둥거리는 인간 고양이 ‘가필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필드의 안내를 받아 향한 곳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양이카페, 바로‘고양이 다락방’이다.
고양이 다락방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2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도도하게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카페의 한 쪽 벽면에는 고양이 집이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다. ‘고양이 다락방’은 입장료와 음료값만 내면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잠시 고양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점원이 나와 간식시간을 알린다. 점원은 손님들의 손등에 참치를 조금씩 얹어준다. 고양이가 다가와 먹이를 핥아 먹으면 까끌까끌한 혀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곳을 찾은 전혜연(언홍영․11)씨는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며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남자친구와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씨의 말처럼, 이 곳 ‘고양이 카페’는 대학가의 중심에 있다 보니 대학생 손님들, 특히 2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방학기간이나 시험기간에는 사람이 적으니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고양이들과 놀고 싶다면 이 기간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드라마 속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면? <드라마>

20대 여성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드레스 입어보기. 그러나 드레스 값도 비싸고 막상 입고 갈 곳도 없다. 그래서 드라마 속 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을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 당신에게 제안하는 카페, 바로 카페‘드라마’다.


이곳에선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예쁜 드레스, 화려한 웨딩드레스 그리고 재밌는 전통의상 등 200여 벌의 의상을 1만 5천원에서 3만원대 사이의 가격으로 입어볼 수 있다. 다양하고 예쁜 드레스가 여러 벌 구비돼 있어 자신의 개성에 맞게 드레스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악세사리와 구두도 함께 착용할 수 있다. 공주처럼 티아라도 써볼 수 있고 중전마마처럼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해볼 수도 있어 한 번쯤 상상했던 어린 시절의 꿈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카페 드라마에서는 사진 촬영까지 해준다. 카페는 촬영을 위해 중세 유럽 귀족의 집, 한국 사극 드라마의 배경 등을 마련해놓고 있다. 남성분들을 위한 턱시도도 준비돼 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완벽한 사진 촬영을 위해 거쳐야 할 메이크업까지 해줘 진정한 주인공의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김경희(행정․11)씨는 “이곳에 오면 평소에 입을 수 없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서 일상을 떠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할 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하루에 열팀 넘는 손님이 찾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므로 비교적 한가한 주중 에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래가 궁금해? <프리존 사주카페>

동물도 싫고, 여자친구가 없어 턱시도 입어볼 일도 없는 남자라면 이제 여자친구가 언제쯤 생길지 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당신이 여자라면 몇 달 안에 남자친구가 생길지, 이번 학기 학점은 대체 어떻게 받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주카페로 향해보는 것도 좋다. 한창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만큼 신촌에는 사주카페가 많지만, 그 중 으뜸은 ‘프리존 사주카페’다.


프리존 사주카페는 신촌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다. 이곳은 쉐이크나 라떼 등의 음료를 마시면서 가볍게 타로나 사주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점괘를 집중해서 들어야하는 ‘점집’처럼 부담되는 곳도 아니다. 친구들과 가볍게 ‘도사님’들의 운세 풀이를 듣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친구에게도 비밀로 했던 내 과거를 맞출 때는 뜨끔하겠지만.


이곳에서는 사주뿐만 아니라 타로점, 손금, 관상, 궁합까지 봐준다. 카페 주인 김미영(42)씨는 “이곳에서만 7~8년간 영업을 했다”며 “점괘가 잘 들어맞는지 단골 손님도 꽤 많이 있다”고 가게의 인기비결을 소개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나면 ‘다음에 또 오면 타로 점이 무료’라는 쿠폰도 주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또 한 번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주, 손금, 관상, 궁합 그리고 맛있는 음료까지! 프리존 사주카페에 가면 무료한 시간도 금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다.
카페의 패러다임을 바꾼 세 가지 이색카페. 이제 더 이상 카페는 할 일 없이 시간을 날리는 곳이 아니다. 알찬 즐거움으로 시간을 꽉꽉 채워줄 이색 테마 카페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술집과 밥집으로 뻔한 신촌에서 테마 카페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당신, 지금 당장 이색 카페로 달려가 대학 생활의 아름다운 추억 조각 하나를 완성하길!

<고양이 다락방>
입장료 8,000에 모든 음료를 먹을 수 있다.
시간제한이 없고 3,000을 더 내면 추가 음료 주문이 가능하다.
<프리존 사주카페>
사주: 10,000
관상: 5,000
궁합: 5,000
타로: 5,000
보드게임 무료
아메리카노: 5,000
딸기, 복숭아 쉐이크: 6,000
카페라떼: 6,000
바닐라라떼: 6,000
녹차라떼: 6,000
생과일주스: 6,000
<카페 드라마>
여자 성인 드레스
-일반 핑크 리본: 10,000
-일반 빨강 리본: 15,000
베라왕 드레스
-실버 리본: 20,000
황실 드레스
-골드 리본: 25,000
-촬영 드레스: 30,000
남자 성인 드레스
-핑크 리본 턱시도: 10,000~20,000
-빨간 리본 중세의상: 15,000
아동 드레스
-남녀 모두; 10,000
그 밖에 주몽, 대장금, 이산, 궁 의상:
30,000에서 70,000까지 다양
음료
에스프레소: 5,000
(아이스)아메리카노: 5,000
(아이스)카페 라떼: 5,000
(아이스)카라멜 라떼: 6,000
(아이스)녹차라떼: 5,000
홍차라떼: 5,000
(아이스)녹차: 5,000
(아이스)코코아: 5,000
아이스 화이트 카라멜 모카: 5,000
아이스티: 5,000

정기현, 최지은 수습기자 yondo@yonsei.ac.kr

정기현, 최지은 수습기자  yond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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