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를 읽고]

지난 1672호 「연세춘추」는 전반적으로 읽을 거리가 풍부한 신문이었다. 기본적으로 신촌캠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네 선본의 인터뷰를 주의 깊게 읽었고, 신촌캠과 원주캠을 아우르는 단과대 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 기사가 꼼꼼히 실려 있어 좋았다.

공약이행 평가의 경우 실현된 공약과 지켜지지 않은 공약을 순서대로 잘 분류해 분석해 놓아 읽기에 편했다. 특히 과기대 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의 경우 학생과 학생회, 교학부의 이야기를 골고루 실어 균형을 이뤘던 것 같다.

한편, 원주캠 학생으로서 다른 면보다도 원주보도면을 늘 유심히 보게 된다. 이번 1672호 원주보도면에는 학내에서 뒷이야기가 많이 돌았던 총학생회장과 인예대 학생회장의 폭행 사건의 정황에 대한 기사가 실려있어 좋았다. 모처럼 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기사여서 흥미롭게 읽었다. 반면 구성애씨 강연 기사나 심포지엄 관련 기사는 지나간 행사를 요약 정리하는 데 그쳐 그다지 유익한 기사는 아니었다.
더불어 특집으로 실린 여론기획 ‘연세인의 자부심과 집단의식 조사’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시각자료의 활용이 돋보였는데, 깔끔하게 정리된 표본 정보와 3D에 컬러채색된 그래프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높였다. 그러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여론기획이었다. 주제만 가지고도 예상 가능한 내용을 늘여 쓴 것처럼 느껴졌고, 설문 결과를 다소 비약적으로 해석해 과도한 일반화가 일어난 점 역시 안타까웠다. 대담기사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대담자가 익명으로 처리돼 아쉬웠다.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대담자의 대표성이 더 약해지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연세춘추에서 풍부한 인력과 월등한 취재력을 십분 활용해 학생들에게 학내외의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김혜진(보건행정·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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