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관과 8일 봉헌식으로 신촌캠 중앙도서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습니다. 이를 통해 한동안 ‘공사판 연세대학교’라는 이미지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는데요. 이는 보다 편리한 내일을 위해 약간의 불편한 오늘을 보낸 우리 모두의 이해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B컷 스토리, 공사판 사진들을 통한 지난날의 ‘인내’들을 담아봤습니다!

 

 먼저 신촌캠 심장부의 변화입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애용하고 생활하는 중앙도서관의 변화인데요. 2층~4층 자료열람실을 제외한 전층의 통행을 금지하고 시작한 중앙도서관은 전면적인 안팎 리모델링 공사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최신 시설뿐만 아니라 세련된 학술정보관의 외관적 통일감을 살리기 위해 중앙도서관 전체를 유리벽으로 바꾸는 공사도 있었어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중앙도서관은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중앙도서관과 마주보고 있는 학생회관 역시 새단장을 했습니다. 바로 고를샘 리모델링 공사가 있었는데요.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메뉴들과 학생회관 내부 통로 신설 등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은’ 학생들의 수요에 적합하게 변화했습니다.

 

 

우리대학교의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골고다 언덕’ 종합관 역시 변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교육대와 교육대학원의 지리적 통합으로 인해 진행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마련된 화장실 미닫이문은 장애인들에 대한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한 학교의 배려였습니다.

 

 

학생들의 편리한 통행을 위한 공사도 있었습니다. 먼저 백양관 리모델링 공사인데요. 종합관과 함께 교양수업이 이뤄지는 백양관은 남․북측동의 연결통로가 없는 점을 보완, 3층 연결통로가 마련됐습니다. 더욱이 이번 공사에서는 학생들의 환영 속에서 백양관 남측동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어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해 유명한 연희관 역시 이번 공사시즌을 통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습니다. 사회대 학생들의 염원이었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서 숨차게 강의실에 들어온 학생들의 모습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무악학사 앞에 무너진 도로도 복구됐습니다, 이번 공사는 엄청난 폭우로 도로가 훼손된 점을 보완해 내구성 강한 공사 자재를 사용했다더군요. 이제 학생들이 맘 편히 언덕을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지난 9월 24일에야 마무리된 점이 오점이었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아직 신촌캠은 공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는 아직 진행중인데요. 2학기 개강과 함께 개관한다고 한 이번 공사는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완공이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는 지금, 조만간 체육관의 거대한 풍체를 자랑하는 날이 오겠죠?

위당관 역시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부족한 강의실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된 이번 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개강이후에도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 더욱이 종합관 3층과 위당관 4층의 연결통로가 폐쇄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과연 언제쯤 과거의 ‘위풍당당’한 위당관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와, 지금까지 나열한 큰 공사들만 봐도 신촌캠은 지난 학기 ‘공사판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언젠가 공사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설들이 자리잡는다면 정말 편의의 진리로 인해 ‘자유’케 되겠죠? 이번 B컷 스토리, 화려한 신촌캠의 부활을 기대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유승오 기자  steven103@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