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정기연고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1승 1무 3패라는 전적으로 막을 내렸기에 아쉬운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지금 기자의 B컷 스토리를 듣고 있는 그대들이라면 경기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세요! 언제까지 경기의 승패에 집착해 즐거웠던 2011년 가을 축제의 기억을 묻어버릴 건가요? 지금부터 렌즈를 통해 본, 연고전의 또 다른 재미있는 광경들을 소개합니다.

 

 

 아카라카는 화려한 옷과 안무로 응원하는 모든 연세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연고전의 감초이지요. 그들은 등장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는 듯한 모습으로 망토를 높게 치켜드네요. 특히 이런 포즈는 렌즈로 담으면 그 장엄함과 아름다움이 배가돼 사진기자들이 꼭 한번쯤 담고 싶은 장면입니다. 위 사진은 멋진 장면 한 컷을 찍기 위해 아카라카를 따라다니며 셔터를 누르는 한 사진기자의 모습입니다.

 

  

고려대학교 응원단의 모습입니다. 우리대학교 응원석에서만 춤추고 노래하느라 상대팀 응원은 구경해보지 못했겠지요? 기자가 대신 렌즈로 그 광란의 응원 장면을 담아봤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한 무대에 올라가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야구경기가 한창 진행될 때 포착한 사진입니다. 야구장에 깔린 흙마저도 승리를 향한 연세인의 열정을 알았는지, 용솟음치고 있네요. 반드시 이기겠다는 선수의 다짐이 그의 꽉 쥔 주먹에 아주 잘 드러나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진기자들이 모여앉아 A컷을 찍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응원석에서 응원을 하고 경기에 집중하는 학생 분들이라면 기자들의 어려움을 잘 모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운동경기를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은 서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좋은 구도를 얻기 위해 다른 기자들의 카메라를 가리면서까지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다가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만큼 기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고려대학교 선수가 우리 선수의 발을 잡고 그라운드 위를 뒹굴고 있습니다. 레슬링 경기 같지 않나요? 경기 도중에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격정적으로 움직일 때 이처럼 재미있는 장면들이 자주 포착됩니다.

 

 

 

 

 독수리의 비상을 저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호랑이를 포착한 사진입니다. 그러나 역시 독수리는 재빠릅니다. 우리대학 선수를 잡기위해 돌진한 상대 선수는 결국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결과는 졌지만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기력으로는 상대를 압도했던 경기였습니다.

 

 

 

내 머리보다 중요한 ‘공’?! 우리선수가 공을 발로 차려는 순간과 상대편 선수가 헤딩을 하려는 순간이 겹쳐 만들어낸 독특한 장면입니다. 온몸을 던져 공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던 선수들의 기상이 대단하네요.



 

우리대학교 선수의 프리킥이 정확히 골대를 향하는 장면입니다. 벽을 쌓았던 상대 선수들은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네요. 넘어가는 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선수들이 절박해 보입니다.

선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우렁찬 함성소리는 가히 'The first and the Best'에 뒤지지 않는 연고전이었습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연세인이 하나 되고, 고려대학교와의 우정도 다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 B컷 스토리였습니다.

 

배형준 기자 elessa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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