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컷스토리]

여러분은 지난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혹시 계절학기 이수와 스펙 쌓기에 지치거나, 아무생각 없이 집에서 뒹굴뒹굴하진 않았나요? 그 어떤 것을 택했든 아마 정신적 고통이나 육체적 고통 때문에 힘들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홍대에 위치한 상상마당에서는 그럴 필요 없어요. 마음속 어느 깊은 곳에서 나오고 싶어 날개를 퍼덕이는 그대의 ‘상상나비’를 이젠 홍대에 위치한 ‘상상마당’에 풀어주세요! 즐겁고 유익한 디자인의 메카 상상마당,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상상마당 건물 입구에 붙어있는 로고입니다. 상상마당의 건물은 전체적으로 나비형상을 하고 있어요.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상상력을 맘껏 펼치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상상마당은 디자이너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디자이너들이 만든 작품들을 감상하고 직접 상품화된 물건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상상마당 정현오 디자인사업팀 팀장입니다. 더운 여름날 지친 가운데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대접해 주시면서 상상마당이 무엇인지 꼼꼼히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상상마당 내부에 있는 작품들을 살펴볼게요! 이것은 건물 복도에 위치한 인형인데요, 노트를 광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단순히 상품을 진열 하는 것이 아니라, 홍조를 띈 얼굴을 로봇 형상으로 재현해 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시실에 전시된 벽화입니다. 호랑이를 비롯한 오색 빛깔의 새, 그리고 추상적인 형상이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자아냈어요. 상상마당 전시실은 벽에서도 디자이너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묻어나는군요!

 

이 상품은 기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발하다고 생각한 제품입니다. 무엇을 닮았을까요? 그래요, ‘핀’이지요. 핀을 크게 확대해 거울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널린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상상을 더해 실용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랍네요.

 

수건으로 양머리 말고도 만들 수 있는 것이 있었다니! 이 작품은 상상마당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 비치된 ‘수건으로 만든 오리’입니다. 다양한 크기의 오리가 어미, 새끼의 형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조명과 어울려 전실의 분위기와 묘하게 어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만큼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고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 안경과 하트와 네모가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어 매우 기발하네요.


상상마당은 4년 전 예술가를 위한 쉼터를 고안해내자는 취지에서 건설됐다고 합니다. 그 취지처럼 지금도 상상마당에서는 이곳에서 기획 전시를 하고 싶은 디자이너들에게 따로 공간을 내주는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만일 당신도 프로 디자이너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십시오! 지금까지 상상마당이었습니다.

 

배형준 기자  elessa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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