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는 중국이고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는 인도다.
그렇다면 세 번째는 어느 국가일까?


미국을 생각했다면 ‘땡!’이다. 놀랍게도 세 번째는 ‘페이스북국’(Facebook國)이다. 2011년 8월 페이스북 회원 수는 8억명을 돌파했다. 미국인구가 3억명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소셜’(social) 열풍을 일으켰다. 소셜미디어, 소셜커머스, 소셜웹, 소셜데이팅까지. 지금은 소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솟-’만 입력해도 소셜과 관련된 단어들이 뜨는 지금, 소셜의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으니 그 이름 소셜게임이다. 

 

▲세계 3위의 인구대국은 바로 Facebook! 2010년 자료임에도 미국의 인구를 넘어섰다.

 

▲우리는 '소셜'이 '소설'을 앞서는 시대에 살고있다!

 


 

 게임이면 게임이지 소셜게임은 또 뭐야?

CD를 이용해서 하는 게임을 CD게임이라고 하며,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웹게임이라 하듯이, 소셜네트워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소셜게임이라 부른다. 컴퓨터가 먼저 생겨나고 그 후에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이 생겨났듯이 소셜게임 역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가 먼저 생겨나고 그 후에 자리를 잡았다.
SNS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게임인 만큼 소셜게임은 기존의 게임들과 확연히 다르다. 일단 다른 온라인 게임들과 달리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과 플래시만 있다면 어디서든 바로 즐길 수 있다. 규칙이 단순하고 플레이시간도 짧다. 5~10분이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뛰어난 모바일 연동성 역시 ‘완소’한 특징이다. 

▲소셜게임은 손바닥 위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다.

소셜게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관계’다. 인기 소셜게임 ‘와일드 에이지’를 개발한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의 박찬형 팀장에 따르면 기존의 경우 재미있는 게임을 발견하면 이용자가 그 게임을 혼자 시작한 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게임 내에서 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소셜게임은 다르다. SNS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을 통해 게임을 접하게 되고 게임 내에서 SNS의 인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SNS로 연결돼있기만 하다면 지구 어디서든 함께 소셜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셜게임, 내가 제일 잘 나가!


소셜게임은 탄생했던 그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인기를 누려왔다. 최초의 소셜게임은 11명의 개발자들이 단 5주 만에 뚝딱 만들어낸 ‘팜빌’이다. 지난 2007년 7월에 처음 페이스북 세상에 등장한 팜빌은 하루만에 무려 18만명의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팜빌의 성공 이후로 다양한 소셜게임이 등장했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팜빌의 경우 한때 이용자 수가 8천만명을 넘었고, 2010년 말에 서비스를 시작한 팜빌의 후속작 시티빌은 40일 만에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소셜게임들도 ‘핫’한 인기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의 SNS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하는 ‘아쿠아 스토리’는 2011년 9월을 기준으로 이용자 수 180만명을 넘었으며 일일방문자 수도 25만명을 돌파했다.

▲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한 시티빌(왼쪽)과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쿠아 스토리(오른쪽)

소셜게임은 앞으로도 잘나갈 예정이다. ‘소셜’은 인터넷 세상의 권위자로 자리 잡았고, 새로운 소셜게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기존의 게임회사들 또한 이러한 변화를 읽고 발 빠르게 소셜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틀필드’로 유명한 EA는 페이스북에 ‘소셜심즈’를 출시했다. 미키마우스를 만들어낸 디즈니는 세계 3위의 소셜게임업체인 플레이돔을 우리 돈 9천4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국내 기업들도 뒤지지 않는다. 엔씨소프트는 음악서비스에 소셜네트워크를 도입했고 넥슨 역시 소셜게임 업체를 인수하는 등 흐름을 따르고 있다.

 

 


소셜게임, 그래서 어떻게 하는건데?


소셜게임은 어떻게 하는 걸까? 소셜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게임이 서비스 되는 SNS에 가입해야한다. 페이스북의 소셜심즈를 예로 들어보자. 소셜심즈를 즐기기 위해선 가장 먼저 페이스북에 가입해야한다. 페이스북계정을 만든 후 왼쪽의 메뉴에서 ‘앱’이라는 메뉴를 선택하고 ‘게임 요청’이라는 메뉴를 선택한다. 그 후 'The Sims Social'을 선택하면 모든 준비는 끝이다. 페이스 북 상단의 검색창을 이용해도 된다. 준비가 끝났다면, 게임의 지시를 잘 따르기만 하면 된다. 접근 방법이 단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페이스북 왼쪽 메뉴에서 '앱'이라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기쁨을 나누면 두배가 되고, 소셜게임을 나누면 더 재미있다!

세상의 온갖 금은보화를 가져도 혼자라면 그 쓸쓸함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소셜게임도 마찬가지이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전제로 한 소셜게임이기에 혼자서 하는 소셜게임은 정말 재미없을 것이다. 반대로 콩 한 쪽도 나눠먹을 ‘베프’와 함께 한다면 소셜게임은 그 어떤 게임보다 더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친구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SNS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친구들을 소셜게임의 세계로 유혹할 것이다.

▲게임 내의 여러 활동들을 친구들에게 알려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적절한 수의 친구들이 필요하죠. 친구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게임만을 위한 온라인 친구들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예요.” 박 팀장은 소셜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 팁으로 ‘친구’를 제시한다. 친구가 없다면 소셜게임을 위한 친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그는 덧붙인다. “소셜게임을 제일 잘 즐기는 법은 오프라인의 내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죠.”
세상은 ‘소셜’해지고 있고 이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하루에 한 번씩 싸이와 페북을 확인 하는 당신이라면, 이러한 흐름에 한번 동참해보자. 물론 친구와 함께 말이다.

 

 

 이상욱 기자 estanci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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