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재개발팀 김영기 팀장

Q. 해당 전공자에 대한 우대가 있는가?
A. 플랜트(공장설비)부문과 개발부문은 이공계 해당 전공자에 대한 우대가 있다. 하지만 전략지원부문은 지원자의 전공과 전혀 무관하며 상경계열과 비상경계열간의 차이도 없다. 다양한 분야의 특성과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릴 때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

Q. 자기소개서 정말로 다 보나?
A. 자기소개서를 모두 출력해 20여명정도의 직원들이 하나하나 읽어본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교, 학과, 학점, 대외활동, 자기소개서 항목이 있다. 자기소개서만으로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스펙도 무시할 수 없다. 모든 조건을 아울러 판단하고 골라낸다. 

Q. 복수전공, 이중전공 혹은 대학원 진학이 입사시 가산점으로 작용되나?
A. 고려사항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순 있지만 가산점으로 작용되는 것은 아니다. 석사라고해서 혜택이 있거나 불리함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공계는 빠른 성과를 위해 전문적 지식을 가진 대학원출신을 선호하기도 한다.

Q. 다른 기업과 달리 현대자동차에서 지원자들에게 원하는 것은?
A. 다른 기업이 좋아하는 인재는 현대자동차에서도 좋아한다. 차별화라기보다는 창의력을 중요시 생각하고 이를 역점에 두고 파악한다.
 
Q. 창의력을 중점적으로 본다는데 창의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핵심역량평가와 토론면접을 통해 창의력을 평가한다. 여기서 말하는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을 다른 시각과 유연한 사고로 발견하는 것이다.

Q. 외국어는 어느 정도 중요하나?
A. 영어면접은 매우 잘하면 이점이 있지만 어느 정도만 하면 인정된다. 영어는 기본이며 회사가 진출해있는 ‘브릭스’(BRICS)의 언어를 잘 구사하면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Q. 현대자동차에서 원하는 인재는?
A. ‘최고’가 아니라 ‘올바른’ 사람을 원한다. 출중한 사람일지라도 회사와 맞지 않을 수 있다. 5~6개월 일하고 그만두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에 애정이 있고 일하고자하는 열의가 느껴지는 사람을 원한다.

MBC 경영지원국 인사부 송효지, 신재정


Q. 정도를 걸어온 ‘엘리트’와 대외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지원자 중에서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가?
A. 둘 다 장단점이 있어 어느 쪽을 더 선호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지원할 직종과 연관돼 있는 경험이 있으면 좋다. 학점이나 토익점수보다는 자기소개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학점이 낮다고 무조건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자기소개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며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경험을 곁들여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언론계 지원 시 신문방송학과 등 관련학과를 전공하면 유리한가?
A.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다양한 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학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그보다 지원자의 성의와 관심 및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진로에 대한 준비 정도를 눈여겨본다.

Q. 진로에 대한 준비는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의미하나?
A. 가령, 방송기자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기자’라는 직종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면서 MBC 뉴스를 본적이 없다면 어떻겠는가? 또 방송기자 직업의 특성상 카메라 테스트를 할 때 외모보다는 발음과 성량, 리포팅 실력을 골고루 참고한다. 그러므로 기자로서 적합한 모습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고려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필요성은 있다.

Q. 신입사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A. 신입사원에게 업무적인 부분에서 기대하는 바는 크지 않다. 업무능력은 자신이 아는 지식과 경험이 통합적으로 쌓일 때 이뤄지기 때문에 경력이 생기면 누구나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전문성보다도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학생으로서의 준비 자세나 조직생활에 대한 태도 정도를 갖췄으면 한다. 덧붙여 기본적인 관심과 열정이 정말 중요하다.

Q. 지원자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하자면?
A. 막연히 좋은 직업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낸 지원자보다 구체적으로 방송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한 지원자가 더 유리하다. 더불어 MBC에 대한 이해와 업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지원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인력개발팀장 주훈하, 경영관리실 실장 오병희

Q. 학력이나 ‘스펙’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A. 1차 서류전형에 학점은 아예 기입하지 않게 돼 있다. 우리 공사 같은 경우에는 토익 점수만으로 1차에서 합격, 불합격을 가른다. 오히려 2차로 보는 필기시험, 그리고 3차로 보는 이틀간의 면접이 훨씬 중요한 과정이다. 면접은 블라인드로 진행돼 최대한 공정을 기하고 있다.
단 ‘스펙’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많이 드러내면 좋다. 이를 면접에서 많이 물어본다. 대외활동 경력을 통해 조직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Q. 해당 전공자에 대한 우대가 있는가?
A. 전공자에 대한 우대는 없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일할 수 있는 우리 공사의 경우 아무래도 관련 전공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다른 전공자라면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다.

Q. 요즘 학력 인플레가 심화되고 있다는데, 해당 기업의 상황은?
A. 근래 들어 박사급 이상의 인력이 많이 늘어났다. 전공 지식을 잘 알아야 필기시험을 잘 보는데, 경쟁자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되니까 학력도 자연히 올라간다.
그래서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대도 올라갔다. 근래 평균은 30~31세 정도다. 전체적으로 나이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다. 24세부터 35~6세까지 퍼져 있다.

외환은행 인사운용부 이승준 차장

Q. 정도를 걸어온 엘리트와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 중 누구를 택하겠는가?
A. 크게 차이를 두지 않는다. 지원자를 자격증, 어학능력, 학점 등으로 평가한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 팀워크와 리더십 부분은 면접과정에서 판단한다.

Q. 해당 전공자에 대한 우대가 있는가?
A. 소수의 인원에 한해 우대한다. 5%정도는 금융자격증을 가진 학생에서 선발한다. 하지만 은행에서 지원자를 뽑는데 전공을 크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은행이라는 곳이 산업 전반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필요로 한다.

Q. 학교의 이름이 지원자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는? 학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A. 학교에 상관없이 학점이 높으면 점수도 높게 준다. 지원의 기본은 학점이다. 그리고 고졸자의 경우 계약직으로 뽑을 예정이며 차후에 정규직으로 변환될 수 있다. 무엇보다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 시에는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어낸 경험 등은 면접 시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특히 면접에서 업무상, 인성 등을 파악한다.

Q.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A. 사람과 사람이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인성이 제일 중요하다. 고객에게 정직해야 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일에 있어서는 업무추진력 등의 역량이 필요하며 최선과 최고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고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Q.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
A. 대학원 졸업 직원들은 학사졸업 직원들에 비해 급여나 승진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입행원을 뽑을 때, 대학원을 졸업한 지원자는 밑바닥부터 일하기 꺼리는 경우가 있다.

머니투데이 이백규 편집인 겸 부사장

Q. 어떤 스펙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하나?
A. 대외활동을 통한 스펙 쌓기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한다. 따라서 차별화가 관건이다. 취지가 색다르다거나 활동 지역이 흔치 않은 곳이라든가 하는 점이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제2외국어 실력이 출중하다면 해외 사건 취재에 있어 여러 이점이 많은 편이다. 

Q. 요즘 많은 학생들이 상경계로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중전공이 취업에 영향을 미칩니까?
A. 가점이 주어진다.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전공이 다양한 지원자를 더 선호하게 된다.

Q. 상경계를 더 선호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사실이라면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아니라면 왜 이런 경향이 생겼나요?
A. 기업은 제조업체, 인터넷업체, 언론사 등을 불문하고 대부분이 주식회사다. 주식회사는 이윤을 최대로 창출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요즘 대부분의 활동은 경제와 관련돼 있다. 정치이슈, 시위 등 조그마한 것부터 큰 것까지 사회 현상 그 이면에는 경제적 이유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사회를 제대로 알고 사람들의 행동을 제대로 분석·예측하기 위해서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유리하다 할 수 있다.  

Q. 면접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아닌 특별한 자신만의 입장을 표명하는 자는 어떻게 생각하나?
A. 그 입장이 회사 발전과 지원자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고용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이다. 세계관의 교정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Q. 기억에 남는 자기 소개서는 무엇이며 어떤 자기 소개서를 선호 하십니까?
A. 입사 10년 후 시점에서 가상으로 입사 때부터의 성장 과정을 기술했던 지원자를 뽑은 적이 있다. 자기 소개서를 쓸 때는 그 기자처럼 목표를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적어야 한다. 드라마 대본처럼 또는 부모, 친구 등과 대화식으로 쓴 소개서도 있었다. 평범하게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Q.  연세인을 위해 팁을 주세요. 면접에서의 바람직한 태도는?
A. 따듯한 미소로, 눈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말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얼굴, 걸음걸이, 앉아 있는 모습에서 우러나오는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연세인만의 세련됨, 우아함, 당당함, 도회지 풍이 몸에 배이게 갈고 닦길 바란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인사부 이경식 부장

Q. 입사 후 연세대 학생들의 실적이나 업무 현황이 어떤가? 좋은 결과물을 내고 있는가?
A. 대학교 이상 입사생 중 연세대 출신 학생이 5% 미만인데 반해 임원의 비율은 10%이다. 이는 즉 회사 내에서 능력을 인정 받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Q.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어디인가?
A. 서울대 출신 임원이 연세대 출신 임원보다 한 명 더 많았다. 고려대 출신 임원 수가 서울대와 연세대의 뒤를 이었다.

Q.  신입사원 가운데 연세대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인가?
A.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종 합격자들 가운데 입사를 한 사람의 수는 그보다 적었다. 서류에서 최종 합격까지 경쟁률이 130대 1에서 150대 1인데 합격생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80%만이 입사한다. 1~2년 사이에 연세대 학생들이 최종합격했다가 입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곳에 취업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제 필요한 수보다 더 많은 지원자를 뽑아둔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들이 합격하고 오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골라 갈 수 있는 입장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연세대학교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힘은?
A. 연세대라는 브랜드는 검증이 다 된 내용이기 때문에 물론 도움이 된다.

Q. 실제로 기업체에서 학교별 등급을 매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실제로 존재하는가?
A. 우리 기업에서는 그렇지 않다. 학교 자체보다 자기소개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편이다.

Q.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가?
A. 스펙이나 학벌 자체보다 자기소개서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인터넷을 베낀 자기소개서는 직원들이 다 판단할 수 있다. 면접 과정에서도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매우 상세하게 물어본다. 심층질문을 통해 자기소개서 내용을 모두 검증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도 따로 시키고 있다.

산돌커뮤니케이션 사업운영부 조희정 과장

Q.  실기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
A.  회사에서 그림 게임을 했는데, 직원들마다 별 차이가 없었다. 폰트 디자인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 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지금 현재 서예를 전공한 디자이너도 계신다.

Q.  디자인 전공 학생이 신촌으로의 이중, 복수전공을 하는 것이 과연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A.  그게 가산점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차라리 자신의 전공을 좀 더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Q.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이것만큼은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A.  디자이너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 두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클라이언트인 회사의 성향과 맞게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한글이라는 것은 읽혀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또한 서체가 어디에 사용되어지는지 까지 잘 파악해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Q.  나이가 어린 지원자를 선호하는지?
A. 나이는 상관이 없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산돌커뮤니케이션은 한글만을 디자인하는 폰트디자인회사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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