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알아보다

우리대학교에는 대표적 특수 및 특성화 학과로 신촌캠의 교회음악과 원주캠의 패키징학과, 의용전자공학과를 꼽을 수 있다.

우리대학교 교회음악과는 지난 1955년에 종교음악과로 발족됐다. 이후 1963년 음악대학이 출범하면서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교회음악과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있는 박찬호(교회음악·10)씨는 “교회음악과는 종교음악과의 연장이며 음악대 6개 학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회음악과는 일반 음악대학의 과들과 차이가 있다. 교회음악과는 오르간, 합창지휘, 성악 전공으로 나뉜다. 일반 성악과와는 다르게 교회음악과에서는 오라토리오 등 종교적 음악을 다루며 합창을 중요시한다. 또 많은 대학교에서 지휘 전공은 대학원 과정에 포함돼있지만, 교회음악과 합창지휘 전공의 경우 학부과정에서 지휘를 배울 수 있다.

교회음악과 졸업생들은 △예배음악감독 △합창단 지휘 △합창단원 △전문연주자 △교사 등의 진로를 선택한다. 박씨는 “음악대학의 특성상 진로가 명확히 정해져있지는 않다”며 “소수만이 전문연주자가 되고 나머지 대부분이 교사나 합창단원 등 관련 분야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2011년도 졸업생 중 동문회와 연락이 닿은 전체 122명 중 음악학원 및 교직에 종사하는 동문이 27명, 합창단, 오페라, 교회 소속인 동문이 28명이었다. 17명을 제외하고 모든 동문들이 관련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교회음악과만의 특성화된 진로 분야로는 예배음악감독이 있다. 정혜진(합창지휘·석사4학기)씨는 “우리나라에서 예배음악감독이 전문적으로 대접받지는 못하지만 기독교권 국가 등 해외에서 취업하기 쉽다”며 “대형교회가 늘어나며 국내에서도 점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헀다.

현재 우리나라에 교회는 많지만 예배음악이 설 자리는 미흡하다. 일부 일선 교회에서는 찬양대 지휘를 일반인이 하는 등 아직 우리나라의 교회음악의 발전은 그리 고도화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정씨는 “더 전문적으로 정성들여 하나님을 섬기자는 것이 교회음악과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개설된 원주캠 패키징학과는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까지 상품의 가치와 상태를 보존하기위해 적합한 재료를 이용해 포장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 단순히 제품보존뿐만 아니라 소비자 구매심리 파악까지 다룬다.  이처럼 패키징학은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공학, 디자인, 마케팅, 사회심리학까지 다루는 복합응용학문이다. 패키징학과는 다른 학과보다 실무적인 부분을 많이 다룬다. 지난 2010년 2월에 현대모비스 포장기술구매팀에 입사한 임다희(패키징·07)씨는 “패키징을 전공해 재질이나 쓰임새 같은 포장사양에 대해 공부했기 때문에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총 졸업생 28명중 58.3%가 취업하고 14.3%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취업한 졸업생들은 대부분 포장개발에 관련된 식품, 제약, 화장품, 물류 등의 포장개발팀이나 식약청의 공무원 등의 분야로 진출했다.

또한 의용전자공학부는 전자공학을 이용한 첨단 의료기기개발 등 공학을 통해 의학에 도움을 주는 학문을 연구한다. 원주캠 의공학부는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많은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의공학부 학생들은 일반 공기업, 외국계기업의 영업, 의료기기를 설계하고 연구하는 R&D, 의료기기를 시장에 런칭할 때 기준을 심사하거나 직장인들에게 교육하는 RA, 병원의 의료기기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는 병원업무 등으로 취업한다. 지난 학기 116명의 졸업자 중 70.7%가 취업하고 20.7%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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