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장 박상용 교수(경영대·재무관리)를 만나다!

지난 4월 초 용재관 앞 진달래 동산에는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는 학생들이 유독 많았다. 여느 때보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기도 했지만 이번 학기를 끝으로 진달래 동산이 사라진다는 소문 때문이기도 했다. 오는 8월에 용재관을 철거한 뒤 시작되는 신경영관 건축이 그 이유다. 학내 이슈로 주목받은 신경영관 건축에 맞춰 이번 ‘릴레이 이슈’에서는 경영대학장 박상용 교수(경영대·재무관리)를 만나 신경영관 건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경영대학장 박상용 교수(경영대·재무관리)

이 사업은 신경영관이 신축 건물이라는 점, 캠퍼스 중심부인 백양로 삼거리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학교의 중요한 사업이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말에는 신경영관의 기본설계 도안이 공개됐다.( 관련기사 1659호 ‘백양로의 중심에 설 신경영관!’) 신경영관에는 탄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첨단 시설과 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하지만 △주변과의 조화 △기존장소의 훼손 △주차장시설 부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기존의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박 교수는 “기본설계에서 미흡한 점을 참고해 수정·보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 교수는 “북쪽의 고전적인 건물과 남쪽의 현대적인 건물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관에 돌을 사용할 경우 주변에 위압감을 줄 수 있어 되도록 유리를 사용하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기본설계에서 신경영관 앞이 단순 광장으로 나타났던 것을 공사 후 현재의 진달래 동산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대강당과 용재관을 잇는 계단도 동문들의 기부한 그대로 보존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백양로를 사이에 두고 왼편에 있는 윤동주 시비와도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동문들이 학교에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현재 캠퍼스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경영관이 들어설 위치나 건물 크기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문제도 제기됐다.( 관련기사 1659호 ‘끝없이 늘어진 차량, 그 끝은 어디인가?’)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학교 중심부까지 차량이 들어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주차장을 크게 지어 차량을 유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안전과 혼잡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 우려됐던 신경영관의 주차장 입구 위치는 바뀌었다. 박 교수는 “기본설계처럼 노천극장에 주차장 입구가 있으면 차가 들어오는 길목이 좁고, 북쪽에서 오는 차량은 종합관 쪽으로 돌아나가야 해 혼잡의 우려가 있다”며 “교통전문가와 상의해 백양로 우측에 주차장 입구를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차공간의 절대 면적은 넓어지지 않는다. 기본설계에 공개된 대로 1백5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경영대 차원에서 △불법주차 관리 △대리주차 △셔틀버스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 우리대학교 마스터플랜에 따라 차 없는 백양로가 갖춰지면 신경영관에 신설되는 주차장은 다른 용도로 바뀔 예정이다.

신경영관은 전적으로 기업과 동문들의 모금으로 건립된다. 최근 박 교수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연세 모든 구성원들이 축복할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싶다”며 당찬 의지를 내보였다. 오는 가을 착공되는 신경영관은 2013년 여름 완공될 예정이다.

 

글 서동준 기자 bio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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