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캠의 화학폐기물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현재 원주캠은 폐기물 양이 적기 때문에 자체 폐기물 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발생되는 화학 폐기물은 폐기물 위탁업체에 수거처리 되고 있다. 

창조관, 미래관, 백운관 앞에는 화학폐기물 수거함이 마련돼 있다. 화학폐기물 수거함은 실험수업이 있는 화학 및 의화학, 의공학부, 생명과학기술학부 등 다양한 학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각 건물 앞에 배치된 수거함은 △산·염기 △중금속 △유기계 세 개의 종류로 나뉘어 드럼통에 분류된다. 분류된 폐기물들은 시설관리부 및 환경실에서 관리된다. 시설관리부 및 환경실은 정기적으로 폐기물 양을 확인해 6개월 간격으로 화학폐기물들이 수거될 수 있도록 한다. 시설관리부 정희경 과장은 “국가에서 인증된 업체에 위탁을 맡기고 있다”며 “오염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화학폐기물 처리시스템이 잘 갖춰 있어도 학생들의 1차 분류가 올바르지 않다면 적절하게 처리된 것이라 할 수 없다. 수은, 산과 같은 용액을 폐기물 하수구에 바로 버릴 경우 정화되지 않기 때문에 심한 환경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실험수업시간에는 실험점수에 화학폐기물 처리를 점수에 반영해 폐기물 분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실제로 각 실험실에는 화학 폐기물 수거함이 마련돼 학생들이 실험 후 화학폐기물을 분류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산·염기, 중금속, 유기계로 분류 할 수 있는 플라스틱 병들이 있어 폐기물 종류에 따라 분류된다. 수거함이 보관되는 스탠드에는 후드 및 안전막이 설치 돼 있다. 폐기물 수거함에서는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이날 실험에 참여한 박민석(화학및의화학·10)씨는 “실험 뒤에는 시약의 종류에 따라 분류 통에 나눠서 버린다”고 전했다.



화학폐기물 처리교육에 관해 실험을 주관하는 홍윤영(화학및의화학·석사2학기)씨는 “실험 뒤 학생들의 폐기물 뒤처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분류에 관해 매 시간 강조한다”며 “수거함이 가득차면 조교들이 학교에 설치된 각 수거 통에 버린다”고 전했다. 정예림(화학및의화학·10)씨는 “용액을 분리해 버리지 않으면 실험점수에서 감점된다”며 “이것은 조교가 맨 처음 수업부터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용기 표면에 묻은 시약은 정제수로 세척돼 희석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글·사진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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