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비망록]

“자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짬뽕을 선택하는 홍수정 기자. 얼큰한 국물이 당겨서 짬뽕을 먹기로 결심했다가 다시 고소한 자장면을 먹어볼까 마음을 바꿨지만, 결국 처음에 결심했던 짬뽕으로 결정한다. 어차피 처음에 선택한 짬뽕을 먹을 거면서 왜 그렇게 오랜 고민을 할까.
결과는 제시된 제안들 중 하나로 도출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를 선택하는데 까지는 수십 번 마음이 바뀐다. 선택, 선택이란 참 어렵다. 차라리 선택의 권리가 주어지지 않고 정해진 결과물이 하나가 있기를 바라기도 한다. 애석하게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자 동시에 고민의 연속이다.
「연세춘추」에서 보도기자는 학내취재가 중심이 돼 학외취재를 갈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학외취재의 기회가 생기면 최대한 지원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학외취재의 경우 취재원의 약속시간이 수업과 겹칠 때가 있다. 이때면 학생으로서 수업에 참여할 것인지, 기자로서 취재를 해야할지 고민을 하게된다. 마음은 취재원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싶지만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랜 고민의 시간이 걸려도 결국 취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수업에 몇 번 참여하지 못했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선택은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만큼 타과생보다 진로의 폭이 넓다. 기자, 금융전문가, 회계사 등등 어떤 분야로 진로를 결정할지 많이 고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이에 하나의 분야를 결정하기 위해 탁월한 진로선택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심각히 고민해도 결과는 뻔하다. 결과는 고민하는 직업들 중 하나가 될테니깐 말이다.
한 사안에 대해 칼 같이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의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이에 답은 하나다. 대담해져라. 결국 우리는 선택을 해야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너의 느낌이 가는데로 선택한다면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겠지.

취재2부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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