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캠의 단과대는 신촌캠과는 다른 방식으로 예산을 편성한다. 모든 학생의 등록금에 포함돼 있는 학생회비 1만원 중 각 학생이 속한 단과대로 45%가 가며 40%는 총학생회로, 나머지 15%는 동아리연합회로 분배된다. 그리고 각 학과 학생회에서는 학생회비를 1인당 약 15만원씩 걷는데, 일부 단과대에서는 이 중 10%인 1만 5천원을 예산으로 지원받아 △축제 △복지사업 △비품관리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신촌캠과 달리 원주캠은 상품스폰지원이 비교적 잘 돼있는 편이다. 신촌캠은 현금으로 스폰지원을 받지만, 원주캠은 현금으로 지원받는 경우가 없다.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영화티켓 △근처 식당가 할인쿠폰 △로션 △화장품 등을 스폰으로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이처럼 스폰이 학생복지 사업에원활히 이뤄져 학생들 역시 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박성욱(환경·10)씨는 “현금 스폰지원을 받지 않는 것은 오히려 예산의 투명성 측면에서 올바른 것 같다”며 “영화티켓, 생필품 등이 필요한 원주캠 학생들에게는 상품 등의 외부업체 스폰지원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예산부족 문제를 신촌캠보다 크게 겪지는 않는다. 전 과기대 회장 정경민(컴정공·06)씨는 “지난 2010년에는 대부분의 공약을 실천했지만 예산부족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며 “편성된 예산으로도 충분히 절약해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주캠에서는 상품 스폰지원을 받는것이 쉽지만은 않다. 때문에 지난 2010년의 축제 등에서는 몇몇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직접 발로 뛰며스폰을 지원받았던 적도 있었다.

일부 단과대 학생회에서는 복지사업을 시행하기위해 학생회 예산이 부족하게 느껴진 적도 있었다. 전 인예대 학생회장 이원진(인예영문·05)씨는 “인원이 적어서 학생회비로 들어오는 예산이 적다보니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며 “인원에 맞게 공정히 분배되긴 하지만 다른 단과대에 비해 좋은 상품을 충분히 나눠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나 올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예상 예산보다 지출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예산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 때문에 외부 상품 및 경품스폰을 적극 활용해 복지사업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주캠 총학생회장 배진성(정경경영·06)씨는 “단과대에서 건전한 외부의 상품, 티켓 등의 스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써보겠다”고 밝혔다.

임현채 기자 littleprinc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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